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월급쟁이가 50 넘어 인생 필 일이 있나요?

팔자소관 조회수 : 5,330
작성일 : 2017-05-24 00:13:53

물려받은 재산 없고, 그저 부부가 회사에 몸바쳐 살았어요.

그냥저냥 먹고 삽니다. 다행히 저는 49세인데 아직 용돈 정도는 벌어요.

남편은 기술직이라 대기업에 근무하고, 설사 짤려도 작은 기업으로 이직해 60까지는

벌 수 있어요. 아이는 한 명이고 대학생이라 당분간 큰 돈은 안 들어요. 학비도 회사서 나오니.

다만 시댁은 연금생활자라 괜찮은데 저희 친정이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제가 조금 도와드려요.

저도 돈을 버니까..문제는 그러다 누가 아프기라도 하면..암튼 그런 상황인데

사실 전 앞으로 더 좋아질 일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남편이 임원이 될 수도 있지만 임원도 장단점이 있잖아요. 보통 임원은 끽해야 4년짜리라..

저는 3년 전 연봉6천 알파 정도로 정점을 찍고 일을 그만뒀고 지금은 진짜 용돈 수준으로 벌어요.

나이도 있어서 취업도 어렵고, 사업을 하지 않는 한 돈을 벌수가 없는 직종이라..

심심해서 사주어플 돌려 보는데 저나 남편이나 다  50 넘어서 좋다고-.-

사업을 하는 분들이야 나이 먹어서도 할 수 있고 실제로 오히려 50대 이후 여유있게 사는 분들

많이 봤어요. 아님 부동산 등으로 재테크를 잘하거나. 저흰 집 한 채도 없는데(현금은 많은데 멍청해서 집을 못 샀어요.

예전에 집 사고 판 뒤) ..게다가 솔직히 노년의 복은 자식 잘 되는 건데 저희 아인 뭐...

전공도 그렇고 성격도 그래서 장기미취업자각이거든요-.-

차라리 바빴던 30,40대가 더 낫지 않았나 싶은데 50대가 좋다니..늙어가는 사람에게 던지는 위로인지...

IP : 221.167.xxx.17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4 12:18 AM (119.67.xxx.194)

    심심해서 돌린 어플에 뭘 그리 큰 의미를...
    그리고 나쁜 말도 아닌데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지금도 좋으신데 뭘 ^^

  • 2. ᆢᆢ
    '17.5.24 12:23 AM (125.138.xxx.131) - 삭제된댓글

    제가 요즘 생각하는걸 쓰셨어요
    남편이 퇴직하고 제가 벌지만 그냥저냥 살정도예요
    전 점점 나은 생활로 갈줄 알고 열심히 살았는데
    남편이 퇴직하니 인생이 이런거구나 싶어요
    아이들이나 잘되면 다행이구
    앞으로 인생필일 없을것 같아요

  • 3. ....
    '17.5.24 12:25 AM (121.143.xxx.117)

    별 거 없거나 앞날이 캄캄하다가도
    아..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을 수도 있어요.
    인생 모르는 거니까요.
    저도 50대가 가장 좋네요.
    20대에 너무 힘들어 빨리 40대가 되고 싶었어요.
    그때쯤 되면 뭔가 확실해질 것 같아서..
    근데 40대도 너무 힘들었어요.
    하지만 남은 시간도 어떨지 그건 아무도 모르지요.

  • 4. 원글
    '17.5.24 12:30 AM (221.167.xxx.175)

    그러게요^^ 근데 좀 비관적이라 사주에 젊어서는 별루다 50 넘어서 핀다, 이러니 아 그럼 나는 평생 좋은 날이 없다는 건가, 싶더라고요-.-

  • 5.
    '17.5.24 12:30 AM (175.223.xxx.174) - 삭제된댓글

    82쿡 사장님도 그런 케이스죠

  • 6. ㅠㅠ
    '17.5.24 12:48 AM (118.139.xxx.5)

    하.. 제가 쓴 글인줄...ㅎ
    어쩜 그리 저희집이랑 상황이 똑같나요. 지방에 살고있는 아파트 하나 있는것 말고는요.
    저희도 남편 퇴직까지 딱 10년 남았는데
    제가 지금은 프리랜서로 얼마간 벌지만
    책과 컴을 많이 봐야하는 일인데 하루가 다르게 눈이 침침해져서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겠나 싶고
    하나뿐인 저희 아이도 학교도 전공도 어중간하고 만사 의욕없는 성격이라
    어디가서 그저 지 밥벌이만 할 수 있으면 다행이겠는데 영 미덥지가 않네요.
    지금이 그나마 제 인생에서 가장 여유로운 황금기 같은데
    더 늙어 일도 그만두면 어차피 마음이 위축되어서 여유롭게 즐기지도 못할것을
    그냥 즐길 수 있을때 더 재미있게 살고 늙어서는 연금 받아 그냥 최소한의 생활만 하고 살까,
    아니면 앞으로 10년 동안이라도 바짝 절약해서 퇴직하면 가게라도 차리는 게 맞는걸까.. 고민하게 되네요.
    친구들도 다 이쯤돼면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함께 여행다니느라 바쁜데
    아직은 팔팔한 오십대에 그런 즐거움을 싹 포기하고 퇴직후를 대비하기가 쉽지 않구만요.
    더 일찍 더 많이 모아놨으면 좋았을껄 말이죠...ㅎ

  • 7. ....
    '17.5.24 12:53 AM (121.143.xxx.117)

    근데 제가 늘 생각하는 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거요.
    보답이 전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결과가 전혀 허황되지는 않는 것 같다는..
    다들 자식이 잘될 거라고 좋은 말을 해주시기도 하고..
    아무튼 마음이 편해지니 생활이 편해지는 느낌..
    겪을 만큼 겪고 나면 어느 정도 보상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 8. 이코노미스트지인가
    '17.5.24 12:59 AM (14.39.xxx.7)

    무슨 경제잡지잇죠 거기서 봤는데 이게 미국기준인지 몰라도 사람이 38까지 부자가 안되면 부자 될확률 거의 없대요 ㅜㅜ 저랑 저희 남평 38이예요 ㅠㅠ

  • 9. 저기요
    '17.5.24 1:03 AM (121.166.xxx.51)

    한보회장 정태수씨가 세무 공무원으로 일하다 50 넘어 사업시작했어요.
    공무원 시절 같이 일했던 사람한테 들었는데 같은 직급의 잘 나가는 사람들이 정태수는 쳐다보지도 않았대요.
    팔자에 사업으로 크게 성공한다는 소리를 점쟁이한테 들었다고 했어요.

  • 10. 11111
    '17.5.24 1:26 AM (210.123.xxx.170) - 삭제된댓글

    윗님. 그 이코노미스트 기사 저도 읽었는데, 그 통계는 entrepreneur 기업가 가 되지 못할 확률 아니었던가요? 만 37살 기준으로, 기업가가 될 확률은 현저히 떨어진다는 기사를 저도 읽었는데. 부자는 아닌듯요.

    인생 몰라요. 희망을 갖고 사셔요... ^^

  • 11. 전요
    '17.5.24 2:09 AM (173.68.xxx.202)

    크게 경제적으로 나아지지 않아도 지금 정도면 나쁘지 않아요.. 지금 여유있을때마다 경치좋은곳 구경하시고 즐기시면서 사세요.. 전 평생을 일하면서 미래를 위해 돈 안쓰고 살다 돈을 이래저래 다 날렸는데요...지금 생각해보면 왤케 들떨어졌나싶어요.. 세월이 우릴 기달려주는것도 아닌데 무슨 미래를 위해..현재 내 눈앞에 와있는 행복을 모르고 바둥거리고 살았는지.. 그리고 나중에 경제적으로 크게 나아져도 내가 행복을 느낄줄 모르면 더 나을거 하나도 없는거 같더라구요..원글님같은경우 지금 실컷 즐기시면 될듯요..전 늙으막에 애을 낳아서 나이는 50대초인데 애들이 아직 초등학생이라..에혀..친구들과 여행같은거 하고싶어요

  • 12. 50넘어
    '17.5.24 7:04 AM (112.151.xxx.45)

    건강에 큰 탈 없고, 먹고 살 걱정 안 해도 되고 소소하나마 돈벌이 하고 취미생활하면서 크게 외로움 느끼지 않고 살 수 있으면 큰 복이죠. 건강하고 경제적, 정신적으로 평탄한 노년 보내는 사람들 많지 않아요. 그리고 자녀분이 잘 독립하는 것도 크구요. 결론은 나빠지지 않으면 엄청 좋은거.

  • 13. 애가
    '17.5.24 7:20 AM (1.234.xxx.114)

    그나마 하나라서 다행이구만요

  • 14. 시크릿
    '17.5.24 9:01 AM (175.118.xxx.94) - 삭제된댓글

    로또ᆞᆞ ᆞᆞᆞ

  • 15. 좋을 거예요.
    '17.5.24 9:56 AM (211.226.xxx.127)

    그냥.. 밥 먹고 살만한하고 아이 학교 갔고, 남편분이나 원글님도 건강하고 앞으로 일도 할 수 있고...
    좋다고 생각하면 좋은 때이죠.
    어차피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나 비슷하면. 좋다, 좋아질 것이다~하고 사는 쪽을 택할랍니다.

  • 16. .....
    '17.5.24 10:40 AM (112.149.xxx.183)

    저 위의 말처럼 40까지 별 볼 일 없었음 그냥 죽을 때까지 별 볼일 없는 게 대부분..요샌 땅바닥으로 추락만 안해도 다행인 거고..필 가망은 거의 없죠..

  • 17. ....
    '17.5.24 1:39 PM (122.32.xxx.205)

    50넘어 잘되는게 정말 좋은거죠. 진짜 자기 인생인데 좋은 운이 올때되면 좋은 일 생깁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근데 어플로 보지 마시고 잘 보는데서 보세요. 저는 50~60 넘어서 인생 바꾼분들 많이 봤어요. 다양한 사례가 있지만

  • 18. 생각하기
    '17.5.24 3:54 PM (104.175.xxx.55)

    나름인거 같아요
    누구는 아파서 병원다니다 인생도 다가고
    누구는 돈 많아도 밤에 술을 안마시면 잠을 못자고 ...
    내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서 소소한 행복을 .. 내가 뭐를 하면 행복하는지를 찾아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다
    주변에 좋은 친구들 만들며 외롭지 않게 늙어도 아참 나중에 돈많은 친구를 만날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5926 요즘 밤에 실내온도 몇도인가요?? 6 ㅡㅡ 2017/07/06 1,236
705925 발목 인대 파열 dna 주사? 들어보셨나요 7 소낙비 2017/07/06 3,756
705924 김미진 아나운서 요즘 활동 안하나요? 1 ... 2017/07/06 8,079
705923 남편이 시어머니랑 해외여행을 꼭 가고 싶어하는데 27 ... 2017/07/06 7,030
705922 50대부터 자동차썬팅 농도 4 고민 2017/07/06 3,007
705921 날도 더운데 에어컨도 없고 생리는 하고 .... 15 아....... 2017/07/06 2,588
705920 듀얼 보는데 넘 무서워요 . 2017/07/06 773
705919 중딩 아들 시험 1 중딩 2017/07/06 853
705918 생강달인 물이 청소년에게도 좋을까요 ( 한방쪽 질문) ... 2017/07/06 416
705917 서초역-서초고-서울고 라인 강아지 잃어 버리신 분! 2 ㅠ_ㅠ 2017/07/06 864
705916 시판동치미 육수중에서 맛있는것 추천해주세요 7 0000 2017/07/06 1,665
705915 양산,모자,썬크림,썬글..차단효과가 큰건 뭘까요? 6 자외선차단 2017/07/06 2,380
705914 롯데백화점 테러 범인 찾았어요 초등학생이예요 3 .. 2017/07/06 3,187
705913 스카프링 금장 은장중 어느게 나은가요. 동글이 2017/07/06 796
705912 펫트장판 셀프로 깔아보신 분 2 ㅇㅇ 2017/07/06 623
705911 한때라도 예뻤던 게 고마운 일 같아요 6 ㅡㅡ 2017/07/06 2,921
705910 조선족분들 행동좀... 4 ... 2017/07/06 1,680
705909 신혼부부 월세 전세 매매 고민이요ㅠㅠ 7 새댁 2017/07/06 1,898
705908 말린 생강가루는 3 .... 2017/07/06 1,252
705907 스타우브와 롯지의 차이는? 8 2017/07/06 3,624
705906 메르켈 총리의 문대통령 환대는 한국민의 저항에 대한 존중 5 345 2017/07/06 1,761
705905 태백산맥 태교로 읽어도 될까요?? 18 ㅇㅇ 2017/07/06 1,747
705904 아침에 손가락 마디가 아파요 8 40대 후.. 2017/07/06 2,583
705903 비가 오면 베란다 바닥이 물이 새요 7 까매진 하늘.. 2017/07/06 6,747
705902 이거 보셨어요? 독일교민 페이스북 11 deb 2017/07/06 3,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