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우리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너무 소탈합니다.

꺾은붓 조회수 : 3,073
작성일 : 2017-05-23 17:03:52

  문재인- 우리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너무 소탈합니다.


  노무현대통령 8주기 추모식에서 단하에 앉아 젖은 눈을 손수건으로 여러 번 씻다 단상에 올라 추모사를 하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던 당신의 가슴이 5천만의 가슴이었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노무현의 가슴이었고 김대중의 가슴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너무나 소탈합니다.

  하지만 이 “소탈”이 때로는 사자나 호랑이보다도 더 무섭고, 하느님보다도 더 두렵고 송구스러운 인간으로서는 감히 거역할 수 없는 천명(天命)일 수도 있습니다.


  5년 뒤 청와대 앞마당에서 “잘 가시라!”손 흔드는 서울시민들에게 환한 웃음으로 같이 손을 흔들어 작별을 하고, 당신의 고향 양산으로 늙으신 어머님을 모시러 내려가서 마을문턱을 넘으면서 노무현 같이 “야 기분 좋다!”하는 한 마디를 내 뱉을 수 있는 전임대통령 문재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거 역시 “소탈”과 같이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노무현이 이미 9년 전에 보여줬던 모습입니다.

  하지만 노무현은 뒷단도리가 말끔하지를 못 했고, 이게 노무현의 결정적인 실수였습니다.

  푸른 초원에서 평화롭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5천만 사슴과 토끼들을 두 눈깔 부릅뜨고 째려보는 하이에나에게 5천만을 맞기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고 봉하로 내려갔던 것입니다.

  결과는 당신이 보신대로였고 봉하에서 당신이 눈시울을 적시면서 추도사를 하게 해야 하는 오늘을 불러왔습니다.


  5천만이 당신에게 세종대왕 같은 전무후무하고 현란한 치적을 바라지 않습니다.

  5천만이 당신에게 이순신장군 같은 23전 23승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저 나라가 나라답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것 입니다.

  5년 가지고는 부족하다면 그 기초라도 단단히 다져 놓고, 당신과 같은 사람에게 뒷일을 맡겨 그 뒷마무리를 하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양산으로 내려가서 늙으신 어머님 지극정성으로 모시며 양산과 봉하를 오가며 노무현 같이 물 논에서 텀벙대며 모내기도 하고 어린 손녀 자전거 뒤에 태우고 이 마을 저 마을 로 쏴 돌아다니며 촌로들이 어울리는 자리를 찾아 막걸리잔 같이 기울이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시라는 것입니다.


  이미 어제 당신은 5년 뒤 당신의 모습을 살짝 미리 보여줬습니다.

  양산에서 봉하까지 살벌한 경호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년 뒤 퇴임하고 나서 경호가 전혀 필요 없는 그런 전직대통령이 되시라는 것입니다.
  “전직대통령”으로 부르기조차도 역겹지만 지금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그게 사람 사는 모습입니까?

  사형수가 수감되어 있는 감방이 그보다 더 살벌하고 경비가 그보다 더 삼엄하겠습니까?


  5년 뒤 밀짚모자 눌러 쓰고 양산과 봉하를 평화롭게 오고가는 당신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다가 서울 청와대-국회-법원-여야 간에 아름답지 못한 싸움이 붙었을 때 당신이 한번 서울 올라오시어 한 바퀴 휘- 돌아보고 기침만 한 번 하고 가셔도 그것들이 언제 그랬느냔 듯 오로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일 할 것입니다.


  5년 뒤 그런 문재인을 보고 싶습니다.

  하실 수 있겠지요?

IP : 119.149.xxx.35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23 5:07 PM (211.225.xxx.24)

    무슨 염치로 소탈한 요구를 해요?

  • 2. ...
    '17.5.23 5:08 PM (211.225.xxx.24)

    그냥 아무 요구도 하지 마세요.
    존재 자체가 위로이고 기쁨이신데, 원글님이 소탈한 요구라하니 웃음이 납니다

  • 3. ..
    '17.5.23 5:12 PM (180.230.xxx.90) - 삭제된댓글

    댓글들이 왜 이러세요...
    이해력이 부족하신가....

  • 4. ..
    '17.5.23 5:13 PM (223.38.xxx.54) - 삭제된댓글

    그리 해내실거라 믿어요.

  • 5. 모리양
    '17.5.23 5:16 PM (220.120.xxx.199)

    노무현 대통령 까는 글인데요?
    뒷단도리가 뭐 어째????
    엄청 기분나쁘네요

  • 6. 어이가
    '17.5.23 5:18 PM (211.207.xxx.9)

    극우단체도 많고 또라이도 많은 세상에 게다가 국가 기밀도 많이 알고 있을 전직 대통령 경호가 필요 없다니 제정신인가...

  • 7. ...
    '17.5.23 5:19 PM (220.76.xxx.85)

    글이 좀 싸한 느낌이 드는데... 저만 그런가요?

  • 8. ...
    '17.5.23 5:19 PM (211.207.xxx.9)

    바라는 게 소탈이라니... 어이가...

  • 9. 시건방 떠네
    '17.5.23 5:20 PM (1.237.xxx.189)

    이런 척하며 뭐라도 되는냥 충고질하며 시건방 떠는 글이 제일 싫고 신물나요
    언론에서 수없이 봐온 글 아닌가요
    이런 글 쓰는 인간 중 살아온 과거가 문대통령보다 더 나은 인간은 없을껄요

  • 10. 글이
    '17.5.23 5:20 PM (210.97.xxx.24)

    거들먹거려서 읽기도 싫으네

  • 11. ...
    '17.5.23 5:22 PM (211.207.xxx.9)

    너무 어이 없어 몇 번 글쓰게 되는데 사람사는 세상. 나라다운 나라가 거져 오는 것처럼 아주 쉽게 썼네요. 소탈이라는 말로... 참... 엄청난 노력과 희생과 의지로 되는 건데... 참 거져 바란다는 말 밖에...

  • 12. 지난글
    '17.5.23 5:24 PM (211.225.xxx.24)

    검색해서 보세요.
    이영애 버전으로 소탈하게 충고합니다

    너나 잘하세요

  • 13. 저도
    '17.5.23 5:24 PM (121.128.xxx.116)

    좋은 마음으로 읽어지지가 않습니다.
    오늘이 노대통령 초모 8주기인데 말입니다.

  • 14. 저도
    '17.5.23 5:24 PM (121.128.xxx.116)

    추모.....

  • 15. 이상해요
    '17.5.23 5:26 PM (59.17.xxx.48)

    글이 노짱이 퇴임할 때 무슨 해괴한 소리를 하시고...

  • 16. 다 됐고!!
    '17.5.23 5:27 PM (203.249.xxx.10)

    그냥 이니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 17. 짜증
    '17.5.23 5:28 PM (121.128.xxx.116)

    이명박그네에게 바라는 건 없수?

  • 18. **
    '17.5.23 5:31 PM (223.62.xxx.77) - 삭제된댓글

    헐~~~
    왜들 이러세요.
    어째 이리들 곡해하십니까....ㅠㅠ

  • 19. ...
    '17.5.23 5:34 PM (59.151.xxx.64)

    요즘 젤보기싫은거
    언론이랍시고 화면보면서 친노 친문들 이제 과거에 얽매이면 안된다며 평가놀이하고 앉아있는거.
    지난정권땐 입 자물쇠 채워두었다가 고상한 평론가행세하는 이 기회주의자들 입진보들 그냥 보고있기만 해라...

  • 20. 이분
    '17.5.23 5:36 PM (220.76.xxx.85)

    궁서체로 겉멋 잔뜩든 예전글 읽어보시면 토나와요..

    4?년생 할아버님.

  • 21. 너무 싫타
    '17.5.23 5:40 PM (175.121.xxx.13) - 삭제된댓글

    뭐래니 ? 댁이 뭔데 ㅋㅋㅋ
    오글거리고 역겹네요

  • 22. ...
    '17.5.23 5:42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이 글 쓴 분 누군가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뒷 단도리를 제대로 못했다는게 대체 무슨 뜻인지요.
    저는 현 정부에 바라는 것 없습니다.
    이순이라고 했지요. 하고 싶은대로만 다 해도 그것이 정의에 어긋남이 없을거라 믿기 때문에
    우리 이니 하고 싶은거 다 해!!!!!!!!!!!!!

  • 23. ???
    '17.5.23 5:43 PM (211.219.xxx.31) - 삭제된댓글

    붓 꺾었으면 가던 길 그냥 가던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뒷 단도리를 제대로 못했다는게 대체 무슨 뜻인지요.

    어따대고 우리라는 말을 써? 당신이 바라는거겠지

    저는 현 정부에 바라는 것 없습니다.
    이순이라고 했지요. 하고 싶은대로만 다 해도 그것이 정의에 어긋남이 없을거라 믿기 때문에
    우리 이니 하고 싶은거 다 해!!!!!!!!!!!!!

  • 24. 쓰레기
    '17.5.23 5:55 PM (59.20.xxx.28)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것은 너무 간단합니다.
    글 지우고 꺼져!!

  • 25. ....
    '17.5.23 5:56 PM (183.109.xxx.149)

    댓글 반응이 이렇다는건... 원글이 같잖은 훈계질로 느껴진다는거죠. 저두 그렇게 느껴집니다.

  • 26. ....
    '17.5.23 5:58 PM (59.20.xxx.28)

    누구더러 우리래?

  • 27. 문재인이라니
    '17.5.23 6:11 PM (118.43.xxx.18)

    너님이 입에 올릴 문재인 대통령님이 아니예요.

  • 28. 뭔가
    '17.5.23 6:19 PM (115.139.xxx.57)

    글이 싸한거 맞네요
    아무것도 바라지 마!
    니가 뭔데 하실수 있냐 마냐 갈구냐
    노대통령은 이름뒤에 직함 어디갔니?
    그렇게 노통 이름 막부르는거 문대통령 지지한다면 못할일인데

  • 29. 붓을 부러뜨려!
    '17.5.23 6:37 PM (223.62.xxx.176)

    웃기고 있네.
    이렇게 기분나쁘게 쓰는 것도 재줄세.

  • 30. ...
    '17.5.23 6:48 PM (203.234.xxx.239)

    꺽은 건 붓이 아니라 당신 마음이구만.
    뒷단도리?
    당신 단도리나 잘하시구랴.

  • 31. rosa7090
    '17.5.23 7:10 PM (222.236.xxx.254)

    문대통령님 못해도 좋아요. 실수해도 됩니다. 그 자리에서 어찌 고독하지 않을 수 있으며, 누구라고 잘하고 싶지만 평타도 치고 실수하기도 합니다. 그저 계셔만 주세요. 오랫만에 사람다운 반듯한 인품의 대통령이 재임한다는 사실로만도 감사합니다. 저는 잘해주시면 감사하지만 치적이 없어도 감사할 겁니다.

  • 32. 한걸레 기자님?
    '17.5.23 8:42 PM (211.36.xxx.96)

    익숙한 나쁜냄새 나요!
    경향이신가??

  • 33. robles
    '17.5.24 5:49 AM (181.170.xxx.54)

    저는 문재인이 원해서 대통령의 자리로 갔다고 생각되지 않기에 지지자들이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오지랍은 반갑지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0651 우리집에 오면 일하는 친정엄마 6 ㅇㅇ 2017/05/23 2,675
690650 자연분만 결심한 이유가 뭔가요? 64 만삭녀 2017/05/23 5,523
690649 판교인근에 치과좀.. ㅠㅠ 5 ㅇㅇ 2017/05/23 1,823
690648 덤프트럭은 앞에 오는차도 안보이나봐요. 6 .. 2017/05/23 947
690647 중년 남자 뱃살빼기에는 어떤 운동이 좋아요? 4 질문 2017/05/23 2,552
690646 우리나라 진짜 너무나 작네요 6 작다 2017/05/23 2,204
690645 코슷코에 있는 테팔 매직 핸즈 코팅 금방 벗겨지나요? 2 매직 핸즈 2017/05/23 1,165
690644 혼란을 이유로 대입교육개혁반대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21 교육개혁필요.. 2017/05/23 1,019
690643 생애 첨 아파트를 분양받으려 하는데요.. 4 노란참외 2017/05/23 1,399
690642 도둑놈도둑님 소녀시대 서현때문에 보기 싫네요 8 -- 2017/05/23 5,567
690641 문재인- 우리가 당신에게 바라는 것은 너무 소탈합니다. 28 꺾은붓 2017/05/23 3,073
690640 봄날은 간다 오늘 다시봤는데요 5 000 2017/05/23 1,799
690639 문빠라고 밝히면서 타인을 매도하는 글 4 선동가 2017/05/23 447
690638 노통 8주기 추모방송에 이광재 전강원지사 얼굴 보인것 같은데.... 1 추모방송 시.. 2017/05/23 1,716
690637 성격이 조급해요. 짜증이 올라오네요 3 .. 2017/05/23 1,014
690636 박그네 앞 머리 드라이한거.아닌가요? 15 그런데 2017/05/23 5,171
690635 종합소득세 신고 어떻게 하나요? 5 .. 2017/05/23 1,486
690634 요즘 문재인대통령 연설문 7 이번 2017/05/23 2,601
690633 티비방송에 대해서요.. 언론 2017/05/23 234
690632 [2009년 5월] 김진숙 ㅡ 노무현 동지를 꿈꾸며 2 고딩맘 2017/05/23 621
690631 부인이 본인보다 잘벌면 남편이 우울한가요? 24 ㅇㅇ 2017/05/23 3,433
690630 노건호씨 LG계속 다니네요 33 ㅇㅇㅇ 2017/05/23 20,737
690629 심리학에 정통하신 분들, 어린시절부터 눈맞춤을 못받고 자라면.... 5 ㅇㅇ 2017/05/23 2,111
690628 내일 배움 카드는 심심해서 배우는 분들을 위한 제도가 아니에요 1 dd 2017/05/23 1,546
690627 국민의당 멸망 직전 - 지지율 꼴찌 16 쿠키뉴스 2017/05/23 3,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