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술영화관에서 새로운(?) 진상 발견

매의 눈 조회수 : 1,504
작성일 : 2011-08-31 05:45:07

광화문에 있는 씨네큐*는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상영관 안에 불을 켜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여운이 길게 남아 얼른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을 땐 너무나 좋은 점이죠.

원래는 이게 정석인데 대부분의 영화관에선 영화 끝나기가 무섭게 불이 켜지고

관객을 내쫓기(!) 바쁩니다.

이런 배려가 아쉬울 땐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영화라 해도 씨네큐*에서 상영할 경우 일부러 찾아가기도 하는데요.

요즘 한창 조용하게 흥행중인  '그을린 사랑'을 보러 갔습니다.

조조 시간대가 11시 부근이니 얼마나 좋던지요.

영화는 인터넷 품평대로 아주 볼만하고 울림이 컸습니다.

여운도 길게 남아서 엔딩크레딧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앉아있는데,

제 바로 앞줄은 아니지만 앞쪽에서 누군가 휴대폰을 켜더라고요.

액정 불빛이 크고 환한걸 보니 스마트폰 같았는데 이 불빛이 좀처럼 꺼지질 않는 겁니다.

누구야~ 신경질 내면서 유심히 쳐다보니 트위터를 열심히 보고있더군요;;; 

그러더니 불 켜질 때까지 그러고 있는 거예요.. 참내...

제가 그 사람이 트윗질 중인걸 알아볼 정도면

스마트폰 불빛이 혹여 실례가 될까 숨어서 보거나 가리려는 생각 따윈 코딱지만큼도 없었던 거죠.

엔딩 크레딧이 보기 싫으면 먼저 나가 있으면 되는거 아닐까요?

트윗보면 시간이 금방 가버리니 본인은 아주 짧게 느껴질지 몰라도

엔딩크레딧이 몇 분은 되잖아요.

그곳에서만큼은 상영이 다 끝난게 아닌데 그렇게 당당히 트윗질 하는 사람 또 처음 봤네요.

옆자리 커플도 누가 커플 아니랄까봐 영화 보는 동안 번갈아가면서 휴대폰 확인해주시길래 짜증이 났었는데

마지막에 아주 대박 짜증을 맛봤네요.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그런 몇몇 싫다고 영화 안보러 다닐 수도 없고 말이죠.

  
IP : 124.111.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1.8.31 8:21 AM (147.46.xxx.47)

    그 불켜지기 몇분을 못참고, 어두운데서 눈나빠지게 꼭 그래야했을까싶네요~
    모처럼 좋은영화 보고오셨는데..기분이 상하셔서 어째요~그래도 그런분들 일반 상영관보다는
    덜하다고 생각하시고..맘 푸시기바래요^^

  • 매의 눈
    '11.8.31 10:14 AM (124.111.xxx.69)

    그러게요님 위로 말씀 감사합니다.
    영화가 좋았다는 점만 생각하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70 이사람 마음좀 봐주세요.. 3 뭘까요 2011/08/31 1,354
9469 올케입장에서 어떤 편이 나은가요? 12 시누이 2011/08/31 2,845
9468 방사능) 8월31일(수) 방사능 수치 측정, 와! 258 nSv.. 1 연두 2011/08/31 1,048
9467 나는 꼼수다 17회(110831).mp3 4 82food.. 2011/08/31 1,935
9466 미취학아들이 핸펀유튜브로 부칸 동영상을 보는 걸 어제 봐서요 4 당황 2011/08/31 1,582
9465 저아래 댓글에 이하얀씨~ 5 ... 2011/08/31 2,581
9464 이 광고내용 어느 회사 내용이죠? 3 포그니 2011/08/31 1,074
9463 토렌트 사이트(국내) 알려주세요..이비에스 모닝 스페셜 들으려는.. 1 여기 외국 2011/08/31 2,951
9462 마늘까는 기계 써보신분께 2 마늘 2011/08/31 3,387
9461 예술영화관에서 새로운(?) 진상 발견 2 매의 눈 2011/08/31 1,504
9460 시어머니 전화 안 받고 싶따! 1 아휴 2011/08/31 1,980
9459 체온 낮으신분? 9 체력!! 2011/08/31 2,353
9458 씨모텍 상장폐지........ 2 ㅎㅎ 2011/08/31 1,732
9457 “곽노현 사태, 구진보와 대중 진보 갈랐다” 14 블루 2011/08/31 2,004
9456 국제학교 입학첫날 담임선생님께 뭐라고 인사말씀을 드려야 하는지요.. 9 소미 2011/08/31 8,422
9455 신랑이 오른쪽 날개뼈가 아파서.... 4 통증 2011/08/31 7,376
9454 애키우는 엄마.. 차에서 나 꼼수 듣고 싶소 3 남편개조 2011/08/31 1,454
9453 술이 고주망태가 되었는지.. 으이그 2011/08/31 1,020
9452 오이농장하시는분 알고 계시면 연락처 부탁 드립니다. 2 가을햇살 2011/08/31 1,465
9451 곽노현 팀장 “2억까지 가능합니다” 7 곽팀장 2011/08/31 2,610
9450 인공수정 2차 실패했어요...ㅜㅜ 9 후아 2011/08/31 5,566
9449 남편이 회사 주식을 50% 주겠다고 하는데 1 ........ 2011/08/31 1,934
9448 페이스북하면서 우울합니다~ 6 노처녀 2011/08/31 3,597
9447 첫째의 질투와 짜증 때문에 넘 힘들어요. 5 힘들어요. 2011/08/31 3,086
9446 수분크림 사야하는데 2 동물실험 2011/08/31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