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 나은 사람, 제가 외면내면 더 괜찮은사람이면 좋겠어요.

daer 조회수 : 796
작성일 : 2017-05-22 13:18:11
안녕하세요. 제목을 어찌 써야할 지 몰라 저렇게 적었어요.
전 20대후반의 여자구요. 올해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집안의 맏이는 아니지만 가정환경상 경제적 독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자랐기 때문에 얼마전까진 열심히 돈벌고 모으고 그러다보니 저 자신을 많이 돌보지 못하고, 또 돌아보지 못한 것 같아요.
물론 화장도 하고 가끔 비싼 옷도 사고 그랬지만 최근 들어서야 나한테 필요한거, 정말 나한테 어울리는 거를 알아가고 있고 나란 사람의 성격이 내가생각했던 것과 남들이 보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가고 있어요.

난 열심히 살고 있고 주변을 위해 희생도 할 줄 알고 마음도 따뜻하고 예의도 바르고.. 이런 스스로에 대한 내적 자부심(?)이랄게 있었는데 사실 이 나이 될때까지 별로 이성적인 매력은 없었던 게 이제서야 실감이 되서 높았던 자존감이 자꾸 낮아지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사람들과 절 비교해보니 제가 못생긴 거 같구요.
몸매는 날씬하고 옷태가 아예안나진 않지만, 볼륨이 없어요.
피부은 그냥저냥 화장도 그냥저냥 그렇네요. 남들은 20대 초반부터 꾸준히 이것저것 시도하고 알아보고 하는데 전 이제 하려니 시간도 별로 없는데 너무 외모꾸미는 것만 알아보는 것 같아 공허한 느낌도 들구요.

어쨌든 전 객관적으로 뭐 내세울 게 없더라구요.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성격도 나이가 들면서 변한 것 같고 계산적이된 것 같아서 아쉽네요. 이젠 인간관계도 뭐도 다 머리굴리면서 행동하는 거 같아 이런 자신이 순수하지도 않은 것 같은 느낌이예요. 인간관계도 이성관계도 쉽지않아서 제가 모자란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이상하게 뭐가 빠진 사람마냥 그래요. 이럴 때 어떻게 극복하고 일어서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경험많은 언니가 위로해주고 조언해주면 좋은데 지금은 이걸 누구한테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여기 이렇게 글을 남겨요. 나도 매력이 있던 사람인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긴글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월요일인데 다들 좋은한주 되세요.
IP : 39.7.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7.5.22 1:25 PM (59.22.xxx.3) - 삭제된댓글

    피우진 조현옥 강경화 이런 언니들을 함 보세요~

  • 2. ........
    '17.5.22 1:39 PM (114.202.xxx.242)

    글쎄요. 인생은 길어요.
    지금 내가 외모나 가슴에 볼륨이 생기고, 피부가 좀 빤들빤들해진들, 그게 내 장기적 상황이나, 위치를 바꾸지는 못해요. 본인만족에 찰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짜세요. 내 나이 50대에는 그냥 피부좋고 몸매좋은 아줌마로 남느냐,
    그래도 남들이 아 저 중년 여자를 찾아가면, 뭔가를 배울수가 있고, 선생님이라고 부를수밖에 없는 멋진 인생을 살았어.. 뭐 이렇게 나뉘어요. 외모는 찰라에요. 그거 젊어서 가꾸겠다고, 힘들게 돈 시간 쏟아부을만큼, 중요한것도 아니구요. 적당히 내 본연의 모습을 지키면서, 깔끔하고 단정하게 관리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그것말고, 남들에겐 없는, 자기만의 커리어나 스토리는 꼭 만드세요. 중년에는 정말 달라집니다.

  • 3. daer
    '17.5.22 2:05 PM (125.152.xxx.169)

    고맙습니다 사실은 어쩌면 제가 정말 듣고 싶던 말이었어요.
    위로가 되고힘이 됩니다. 감사해요

  • 4. ....
    '17.5.22 2:27 PM (110.70.xxx.53)

    아직 20대 이신데 자신을 이 정도 성찰할 수 있으면
    매력적인데요?
    외모 안 중요한 거 아니지만
    외모만 꾸미고 살면 공허합니다.님 생각도 그러네요.
    외모 예쁜데 무매력 천지죠.
    자신을 잘 알아가는 젊은 시절 되길 응원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0804 성적 안나오는 고등은 어떤 맘으로 학교다녀야 하는지 17 중1엄마 2017/05/25 3,408
690803 특목고 그닥 필요없어요 6 ㅇㅇ 2017/05/25 1,796
690802 이혼밖에 없을까요? 3 2017/05/25 2,004
690801 운동하면 허벅지 굵게 할 수 있나요? 12 하체빈약 2017/05/25 4,147
690800 카드대금 명세서에 영공사 3 ... 2017/05/25 715
690799 부지깽이 나물 사왔는데.. 어찌먹는건가요? 대략난감 ;;; 9 말리지않은생.. 2017/05/25 1,009
690798 아버지가 폐암이신것 같대요 6 ㅇㅇ 2017/05/25 2,186
690797 5월25일 목요일 -5 마다모 5 4848 2017/05/25 293
690796 김빙삼옹 트윗 3 고딩맘 2017/05/25 1,873
690795 모임마다 잘 안돼요 1 흐지부지 2017/05/25 1,229
690794 난소검사 받으러 세브란스 왔는데 의사선생님의 질문 8 ... 2017/05/25 3,442
690793 문재인 덕분에 30등 클럽은 없어지겠네요. 27 ㅁㅁ 2017/05/25 2,997
690792 잘생기거나 멋지신분 앞에서 말 잘하시나요? 7 .. 2017/05/25 1,190
690791 상추도 몸에 좋은 성분이 있을까요? 11 졸려요 2017/05/25 2,705
690790 헤나염색약 사놓고 남편과 같이하려고해요. 팁좀 알려주세요. 2 염색 2017/05/25 1,058
690789 특목고수학 내신 준비 -조언 부탁드려요 3 소나무 2017/05/25 878
690788 추미애 "靑, 당직자를 일방적으로 돌려보내" 63 샬랄라 2017/05/25 12,571
690787 실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의문의 길거리 여자 변사체 사건 어느 왕이었.. 2017/05/25 1,126
690786 여름만 돌아오면 줄줄 흐르는 땀땜에 화장이 2 땀 줄줄 2017/05/25 1,258
690785 (속보)대통령 공식행사 외 가족식사·사적비품 예산지원 중단 17 쥴라이 2017/05/25 4,222
690784 삼신할머니가 영어로... 없나요? 11 도깨비 2017/05/25 3,142
690783 자연유산된것같아요. 8 ㄹㄹ 2017/05/25 1,866
690782 답변 감사합니다~ 7 진쓰맘 2017/05/25 895
690781 80년대 학력고사가 절대평가 맞지요? 14 질문 2017/05/25 2,364
690780 크라우드 펀딩 해보신분? 밥순이 2017/05/25 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