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30년 넘은 아파트에 이사온 지 6개월 접어듭니다
첨에 집 보러 왔을때 방 한쪽에 장판을 걷어보니 물기가 있었고
이사와서 바닥 깨고 보니 무슨 밸브가 느슨해져있다며 그거 좀 조이는 공사를 했어요
그리고 장판 열어보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다가 3개월쯤 지나서 장판을 한번 열어봤어요
물기가 더 번져 있고 장판 깔면 조금 위로 올라오죠? 거기랑 벽 도배한 밑부분이랑 겹쳐지는 부분이요
그 부분에 곰팡이가 쫙 생겼더라구요
그리고 다른 방에도 일부 이런 현상이 생겼구요
집주인이 보러왔는데 그때 1월에 공사해줬던 업체랑 같이 왔었는데요
첨엔 곰팡이제거작업 해주겠다 하더니 나중엔 맘이 바꼈는지 그 정도는 그냥 닦고 살아도 되지않냐고 하길래
제가 처음에 업체 불러서 해주기로 하지않았냐고 하니 집이 오래되서 그런 걸 어쩌냐, 내가 가서 닦아줘야되냐?(비꼰 말투)
나도 그런 집인 줄 모르고 사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그냥 이사갈래요? 하더군요
그런 집인 줄 모르고 산 건 지사정이고 이건 백퍼 지잘못 아닌가요?
어디서 저렇게 큰소린지..
암튼 개인적으로 두군데 설비업체 불러서 지금 상태에 대한 견적을 받아봤는데요
두군데 의견이 일치합니다. 집이 습해서 그렇고 공사 할 것도 없고 그냥 닦고 살라네요
장판 걷어서 좀 말리래요 일주일정도..
곰팡이가 일단 있긴한테 벽을 뒤덮은 건 아니고 위에서 말한대로 겹쳐지는 부분만...방 전체가 그런 건 아니고
일부 그렇구요 장판 걷어보면 시멘트바닥이 젖어있어요
주방이나 다른데는 실리콘으로 쏴놔서 확인은 안해봤네요
지금 상태에서 그냥 곰팡이 제거를 락스사다 제가 혼자 하고 장판 말리고 신문지 몇장 겹쳐서 깔고
일단 그렇게 살면서 좀 지켜볼 지, 아니면 그냥 당장 이사갈지 그게 고민입니다
솔직히 이사와서 곰팡이 생긴 거 알았으면 절대 계약 안했을 겁니다
방 두개중 한곳 일부만 물기가 있는 상태였고 제가 그동안 곰팡이, 습기 이런 거 전혀 모르고 살아서
별로 크게 생각 안했죠
님들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어요?
깔끔하게 이사를 갈 지, 아님 일단 심하지 않으니 생긴 곰팡이 재거하고 장판 말려보고 살지
그게 고민이네요
그냥 살자니 다가오는 장마철이 걱정도 되고..
방만 그렇고 베란다나 다른 곳은 멀쩡해요 화장실도 깨끗하구요
성질 같아선 집주인이 한 말이 너무 기분 나쁘고 드러워서 이사 가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가 생겼으면 전문가 불러서 진단받아볼 생각은 안하고 자기 주변 친구나 전전집주인한테 전화해서
그 정도는 다 있다더라 이딴 말이나 하고 외려 저한테 더 큰소리를 치니..
이런 집인 줄 몰랐으면 미안해야할 일이지 어쩜 저렇게 당당할까요?
제가 낼돈 안내고 사는 것도 아니고..만약 이사 간다면 이사비용 받아내도 되는거죠?
곰팡이 때문에 속 썩어보신 분들..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