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머니한테 너무 배신감 들어 홧병날 것 같아요..ㅠ

후회.. 조회수 : 6,584
작성일 : 2017-05-19 16:09:15
어렸을 때 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께 이쁨 많이 받고 자란 손녀 입니다.
두 분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으셨고 자식들 모두 큰 탈 없이 다들 잘 삽니다,
평생 쓰실 돈 충분히 있고 자식들도 모두 효녀, 효자라 
손 한 번 안벌리고,부모한테 싫은소리 한 번 안하고 무난하게 잘 살았다고 생각 합니다,

몇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께서 많이 우울해 하시는 것 같고 
할아버지 계셨을 때는 여행도 참 많이 다니셨는데 이제는 그러지 못하시는 것이 마음에 걸려,,
여행 한 번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에..
(저는 그렇게 잘 살지는 못하지만,,,)노팁 노옵션으로 비싼 패키지 여행을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정말 순수하게,,할머니 더 나이드시기 전에 좋은 구경 시켜드리고 싶었고
할아버지 살아계셨을 때 같이 여행다니던 기억이,,할아버지 돌아가시도 나서 오래오래 남는 걸 보니..
할머니랑도 더 늦기 전에 좋은 추억으로 만들어야겠다 싶어 다녀 온 여행인데..,,
이렇게 악몽으로 변할 줄은 상상도 못했지요..

금액대가 좀 있는 장거리,장기간 여행이어서..일행들이 저희 부모님 또래의 여유가 있는 분들이셨어요,,
다들 손녀가 할머니 여행을 모시고 왔다고,,기특하다고 칭한 하시고
가이드 역시 가이드 경험 15년차에 할머니, 손녀 커플은 처음이라며 다들 기특해 하는데..

할머니는 뭐가 그렇게 불만이신지,, 만나는 사람마다 자식들 키워봤자 아무 소용 없고 
어렸을 때 손자, 손녀 그렇게 내 심장을 다 꺼내 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정성을 다 해 키웠는데
키워놓고보니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만 하고 다니시더라구요,,

그렇게 키운 손녀랑 같이 온 여행에서,,말이죠,,

생판 처음 온,,,여행 즐기러 온 사람들 앞에서,,보는사람 부끄럽게 이래도 불만,,저래도 불만,,
남들은 자식자랑 하느라 바쁘고,,없는 자랑도 만들어서 하는 판에..
저희 할머니만 입만 열면 핀잔에 불평만 하시는 것도 모자라,,
할머니 불편한 것은 없는지,,필요한 것은 없는지 수시로 물어보고 챙겨드려도,,
이게 뭐 대단한거라고 호들갑이냐 그러고 귀찮아 하시고,,

다들 `그래도 손녀 덕분에 호강 하시고 잘 키우셨네요~ 이런 손녀가 어딨어요~'라 해도
내가 얘들한테 한 게 얼만다 이정도는 받아도 된다 하시질 않나,,
여행 기간 내내 다들 할머니랑 다니는게 너무 보기 좋다,,,할머니 너무 곱고 정정하시다,,는 칭찬을 들어도
절대 칭찬 따위는 없고 남 흉에 본인 과시만,,하시고,
정말 처음 겪는 할머니의 당황스러운 모습에 여행기간 내내 민망하고 울고 싶었어요,,

이게 3박 4일 정도 짧은 일정이면 모를까,,장장 10일을 다녀야 하는 여행이라
계속 이런 식이면 여행하는 내내 주변 사람들 한테도 민폐일 것 같아,,
여행 중간에 호텔방에서 `할머니~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온 여행인데,이왕 온 거 우리 즐겁게 다니자~
처음 본 사람들 한데 자식 흉 볼 필요 없잖아` 한마디 했지요.

그 다음 부터는 좀 자제하시는 듯 말 아끼고 다니시더니,,,
제가 없을 때나 듣지 못할 타이밍에만 슬쩍슬쩍 남들한테 하소연 하듯 한마디씩 하시더라구요 ㅎㅎ

어쨌든 열흘이 넘는 시간동안 저는 할머니 수발 다 들고,,짐꾼노릇, 찍사 노릇 하면서
너 덕분에 구경 잘 했다는 칭찬 한마디 못듣고 골병 들어서 집에 왔는데..

한국 와서는 친척들한테,,여행다니는 내내 내가 할머니 구박하고 짜증내고 싫은소리하고 다닌
패륜아가 되어 있더라구요 ㅋㅋㅋ

일정 끝나고 호텔로 돌아온 후 마트가서 필요한 거 사느라 두어번 외출한 적이 있는데
할머니 혼자 호텔방에 버리고 혼자 놀러다닌 애,
여행 편히 하시라고 무리해서 비즈니스 끊어서 다녀왔는데 할머니 변변치않은 선물 하나 해주지 않는
돈도 안 쓴 애,만드시고
내가 서러워서 다시는 여행 안간다고 울면서 주변사람들한테 하소연 하셨다 합니다..

여행 가서 있었던 일들이야..어차피 좋은 마음으로 간 것이고 그런식으로 할머니 스트레스가 플렸다면 된거다,,
라는 마음에 좋게좋게 잊으려고 했는데,,

요 며칠 저런 소리를 듣고 나니,,너무 화가나고 억울해 잠도 안오더라구요,,

할머니 찾아가서 이야기 해볼까 따질 까 싶다가도,,,괜히 더 큰 오해가 생기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고,,
그냥 넘어가자니 내가 너무 억울하고,,,어찌 해결해야하나 너무 머리가 아픈 와중에,제일 속상한 것은,,
저런 모습을 태어난 지 30년 만에 처음 보는 제가,,
너무 많은 실망감이 들어서,,,오죽하면 연을 끊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는 것 입니다,,

(이 일을 부모님께 말씀 드리니.
할머니가 치매 초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두분도 너무 충격 받으시고 속상해 하셨어요,,,
하지만 얼마 전 치매 테스트에서 매우 건강하다고 나오셨다는거,,,,,,)

그렇게 생판 모르는 남들한테 쏟아냈던 불평불만이 저 들으라고 의도 한 할머니 속마음인가 의심스럽고
내가,,자식들이,, 아무리 잘 해 드려도 결국 할머니한테는 못미치는 것들인가 싶고,,
집안에서 무서울 것 없는 할머니가 누구 말을 들으실 것 같지 않은데
이게 말로 해서 오해가 풀릴 것 같지도 않고,,
나 아직 울 엄마도 해외여행 못보내 드렸는데,,,엄마나 보내드릴껄,,그럼 평생 고마워 했을텐데,
내가 좋아라 했던 최고로 인자하고 고상하신 울 할머니 가,,고작 저런 수준의 할머니였다니,,,
너무 너무 속상해서 홧병날 것 같아요,,

이런 할머니,,어찌해야 할까요?ㅠ



IP : 218.38.xxx.118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드나무
    '17.5.19 4:13 PM (182.221.xxx.247) - 삭제된댓글

    치매초기 우울증 이신것 같은데요 ..

    제 아는분은 시모가 그렇게 의심병이 도져서 . 살수가 없다고 .. 결국 치매 초기더군요

    원글님 속상한건 당연한데... 아마 아프신 증상이신것 같아요..

  • 2. 속상하시겠어요
    '17.5.19 4:14 PM (59.11.xxx.51)

    제성격같아서는 할머니한테 한바탕할꺼 같은데~~윗님처럼 치매초기일꺼같아요

  • 3. 저도
    '17.5.19 4:14 PM (219.248.xxx.165)

    읽자마자 치매생각났어요
    원래 그런분이 아니셨다면 우울동반한 치매증상같아요
    울할머니도 초기치매때 절 그렇게 이뻐하셨는데 얼굴 무표정 쌩하셨거든요

  • 4. 치매
    '17.5.19 4:15 PM (112.186.xxx.156)

    그게 치매 초기의 증상이예요.
    저도 친정아버지가 처음 그러실 때는 꽤 놀랐어요.
    알고보니 점점 더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뚜렷해지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오해했네요.

    할머니 모시고 치매 진료받아보세요.
    더 진행되면 여러 사람 힘들고 당신 자신의 삶의 질도 너무 나빠져요.

  • 5. ....
    '17.5.19 4:17 PM (110.8.xxx.80) - 삭제된댓글

    원래 할머니 성정이 그런분인걸 손녀나 가족들은 몰랐던거에요. 치매아니에요. 우리교회에도 저런 할머니 있는데 그할매 말만 들으면 세상에 그집며느리는 당장 쳐죽여도 모자른 여자인거에요. 근데 그집 며느리 아주 좋은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집남편 그니까 자기아들 며느리 친척들 모두 할머니가 그런 악담하고 다니는거 전혀 몰라요.
    이웃집남자 바람피는걸 온동네 사람들은 알아도 그집 마누라만 모른다잖아요.

  • 6. 치매 검사..
    '17.5.19 4:18 PM (218.38.xxx.118) - 삭제된댓글

    여행 2주 전에 받으셨는데 아무 문제 없고 그 연령대 지능 상위 몇프로 나오셨대요,,,치매는 아닌 것 같아요 ㅜㅜ

  • 7. ....
    '17.5.19 4:18 PM (121.140.xxx.220)

    이왕 욕 드셨으니 총대 메시고 신경정신과 한번 모시고 가세요.
    초기에 치매 약만 잘 복용하셔도 환자 본인과도 가족 모두에게 좋습니다..

  • 8. ...
    '17.5.19 4:18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저도 치매초기 의심 보태요

    만약 아니라면, 털어버리세요. 힘들겠지만.
    노인이 되면 좀 편협해지는 경향 있어요
    우리 할머니 마음도 늙어가시나보다 생각하세요

  • 9. . .
    '17.5.19 4:19 PM (110.70.xxx.203)

    저도 할머님이 편찮으신 것 같아요. 하루라도 빨리 병원모시고 가시는게 좋겠어요. 치매 진전 늦추는 약들 있잖아요

  • 10. 치매 검사,,,
    '17.5.19 4:20 PM (218.38.xxx.118) - 삭제된댓글

    여행 2주 전에 받으셨는데 아무 문제 없고 그 연령대 지능 상위 몇프로 나오셨대요,,,치매는 아닌 것 같아요 ㅜㅜ

  • 11. 치매 검서
    '17.5.19 4:21 PM (218.38.xxx.118)

    여행 2주 전에 받으셨는데 아무 문제 없고 그 연령대 지능 상위 몇프로 나오셨대요,,,치매는 아닌 것 같아요 ㅜㅜ
    댓글단 님 말 처럼 원래 그런 분인데 제가 몰랐더 것 일까요? ㅠ

  • 12. ,,
    '17.5.19 4:23 PM (70.187.xxx.7)

    치매 검사 다시 해보세요. 근데, 여행하면 모녀 사이도 싸운대잖아요. 길게 여행하면 손해에요. 짧게 다녀오는 게 나음.

  • 13. ....
    '17.5.19 4:25 PM (221.157.xxx.127)

    어쨌거나 속상하시겠어요

  • 14. ...
    '17.5.19 4:26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원래 그런 분인데 몰랐었을수도 있죠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나은 관계도 있어요
    그리고 보통 여행 같이 가면 많이 부딪혀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 15.
    '17.5.19 4:34 PM (218.234.xxx.167)

    저는 할머니란 사람때문에 지금까지도 분통터질 일들이 생겨요
    지금이라도 그런 사람이란 걸 알았으면 그냥 거리두시고 어릴적 좋았던 기억이라도 갖고 살면 되겠네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혼자 송편 300개쯤 빚은 적 있어요
    엄마가 아파서 친가에 못 온 추석에 할머니가 고모 데리러 터미널에 간다면서 저한테 빚어놓으라고...
    이외에도 무궁무진 해요

  • 16. 치매검사
    '17.5.19 4:48 PM (221.147.xxx.197)

    내친구 어머님도 치매검사만 받으면 갑자기 똑똑(?)해지셔서 아니라고 나와요.
    하지만 예전의 인자함은 간데 없고
    다도둑이라고 의심하고 특히 할아버지를 그렇게 못살게구세요.
    할아버지에게 욕하느라 밤에 잠도 못주무시게하고
    TV수리하고간 아저씨가 돈 천원 훔쳤다고 난리난리

    아무래도 치매같으세요.

  • 17. ㅎㅎ
    '17.5.19 4:53 PM (180.66.xxx.19)

    웃을 일이 아닌데 우리엄마랑 똑같으시네요. 치매초기라서 약 드시고있는데
    결혼전 큰맘 먹고 제주도 저랑 둘이 다녀온 이야기를 그렇게 얘기하세요.
    - 저거는 날 산 구석에 처박아놓고 혼자 놀러다녔다. 가면 뭘하냐.
    실상은 겁많은 엄마는 배도 못타, 말은 더못타, 관절염때문에 많이 못돌아다니셔서
    저 혼자 한 것들이 있었던거구요.
    며칠전 사위 앞에서 그러시길래 치매시지만 참 야속해서 뭐라뭐라 했어요.
    다시는 엄마하고 안간다고. 정말 후회된다고. 담엔 꼭 아들이랑 가시라구요.
    치매 가능성 있어요. 성격이 많이 변하고 미운 말씀도 많이 하신답니다.

  • 18. ㄴㄴ
    '17.5.19 4:58 PM (122.35.xxx.109)

    30년동안 몰랐던 사실을 몇일 여행으로 알게되다니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아나봐요
    할머니 성품이 원래 그런겁니다...치매는 아닌것같아요
    원글님이 억울할 만도 하겠네요
    비지니스까지 끊어서 모시고 다녀왔는데
    저런 소릴 들었으니까요

  • 19. ...
    '17.5.19 4:59 PM (114.204.xxx.212)

    나이들면 그리 변하기도 하나봐요
    그냥 돈으로 몇백 드리는게 낫지, 노인이랑 열흘 유럽여행은 ...
    저도 70대 친정부모님 모시고 다녀올땐 다 좋다 하시더니 , 나중에 별로다 볼거없고 음식도 별로고 ... 헐 소리가 나오대요
    다신 같이 안가렵니다

  • 20. ...
    '17.5.19 5:00 PM (175.223.xxx.103)

    우리 엄마 생각나네요.
    전 결혼 날잡고 암마랑 유럽 2주 갔었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들이...
    거의 맥도날드에서 바로 안먹고 포장해서와서 맛없는 감자튀김 먹어야한다는닷부타 시작해서 당잩 비행기표 바꿔 집에 가시겠다고 호텔에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하여간 너무 힘들었어요. 차라리 혼자가든 신혼야행으로갈것을... 그 이후 다시는 여행 같이 갈 생각 안해봤네요.
    비행기에서도 손주물러라 어째라...
    그때 연세가 60이셨어요.
    20년도 넘은 일이네요.
    그 성격 80넘어도 여전하세요.
    원래 성정이 그러신 분이셨을꺼에요.

  • 21. 이번 일로
    '17.5.19 5:04 PM (218.38.xxx.118) - 삭제된댓글

    엄마랑 난생 처음으로 할머니 이야기를 했는데,,
    엄마는 30년을 그리 당하고 사셔서 이제 아무런 화도 안나신다고,,
    너는 할머니가 이뻐하시는 것 같아 나한테는 그리 해도 내자식한테는 안그러니까,,싶어 평생 말 아꼈는데..
    자기한테 한것도 모자라 이제 애한데 그러신다고 너무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그런말을 하는 엄마를 보고 또 저도 너무 충격이고,,속상해서 미칠 것 같아요 ㅠ

  • 22. 이번 일로
    '17.5.19 5:07 PM (218.38.xxx.118)

    엄마랑 난생 처음으로 할머니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엄마는 30년을 그리 당하고 사셔서 이제 아무런 화도 안나신다고,,
    너는 할머니가 이뻐하시니 나한테는 그리 해도 내자식한테는 안그러니까,,싶어 평생 말 아꼈는데..
    자기한테 한것도 모자라 이제 애한데 그러신다고 너무 속상해 하시더라구요,,,
    그런말을 하는 엄마를 보고 또 저도 너무 충격이고,,속상해서 미칠 것 같아요 ㅠ
    마음 같아선 엄마랑 따지러 가고 싶네요..ㅜ

  • 23. 치매
    '17.5.19 5:08 PM (218.149.xxx.115) - 삭제된댓글

    아니더라도 치매라서 그랬다고 생각하는게 덜 속상하실듯.

    그리고 연세 드신분 모시고 여행하기 힘들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 못마땅 하시고 불평불만에 말도안되는 억지까지 쓰세요.
    게다가 오지랖은 또 천리라 처음 본 사람들한테 당신 살아온 역사를 다 이야기 하시고 할 얘기 없음 아무도 모르는 동네사람들 흉까지 낯선 사람들에게 주구장창 봅니다.

    그리고 그 얘기도 떨어지면 상대방에 대한 참견까지 하려들어 민망해 죽겠더라구요.
    제사 문제로 속 썩다 기분전환 하러 여행 온 사람한테는 제사를 잘 모셔야 후손이 잘 되는 법이라고 제사 잘 모시라는 강요하고, 딸 하나를 둔 40도 훌쩍 넘어 보이는 처음보는 부부한테는 아들 하나 더 낳으라는둥 제사지낼 아들은 있어야 한다는둥... 민망, 민망...

    그래서 전 효도는 무조건 돈으로합니다. 여행가고 싶으시다면 비용 대드릴테니 친구분들과 디려오시라고 하고, 선물 바라시면 봉투에 돈 넣어 드려요(사가면 마음에 안들어 하시고 두세번은 교환해다 드려야함).
    액수만 넉넉하게 드리면 저도 편하고 받는분도 흡족해 하시고 그보다 더 나은 효도는 없는것 같아요.

  • 24. 하아,,
    '17.5.19 5:23 PM (218.38.xxx.118)

    말 들어 보니,,제 정신겅강을 위해서...치매라 생각하는것이 나을 것 같네요 진짜,,

  • 25. ㅇㅇ
    '17.5.19 5:23 PM (1.231.xxx.2) - 삭제된댓글

    다 떠나서 님 너무너무너무 착하시네요! 님 같은 손녀는 또 없을듯. 부럽습니다.
    할머니가 그만큼 해주셔서 그렇게 하시는 건가요? 그렇다면 할머니의 저런 치매짓도
    늙어서 그러려니 넘어가 주세요. 어쨌든 아무리 잘해줘도 크면 몰라라 하는데 님 정말 칭찬해요

  • 26. 자격지심이네요
    '17.5.19 5:53 PM (210.210.xxx.247)

    자식하고 못오고,남편하고 못와서 괜히 몽니 부리는거..

    그러면서 남들 불편하게하고,자기가 뭔가 된듯한 착각에 빠지는 딱 그짝입니다.

    그리고 여행을 해봐야 그 사람 알수가 있어요.

    할아버지 생전에는 할아버지가 방패막이 되어서 저런 푼수짓을 못봤을수도 있고요.

    치매는 아닐거 같고,나이를 먹으면 별거 아닌게 다 화가 나는 모양ㅎㅎㅎ

    정말 곱게 늙는게 그리 힘든가 싶을 정도로,주변분들 나이먹고 변하는거보면 좀 서글퍼요.

    나이먹을수록 애가 된다는게,자기만 아는 그런 이기적인 성향이 있어서 그런것도 같고요.

    잘 늙고 싶네요.남탓하지 않고 건강 챙기면서 삶을 즐기고 싶어요.

    원글님 애 많이 쓰셨네요.사심없이 한 행동은 꼭 복으로 돌아와요.

  • 27. 무명
    '17.5.19 6:42 PM (175.117.xxx.15)

    남인 제가 칭찬해드릴게요!!! 정말 좋은 손녀에여!!!
    그리고 지금은 너무너무 실망하고 열받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면 또 좋았던 거 생각날거에여.
    할머니도 어르신들 특유의 겸양에 노인 특유의 이기심이 합쳐져 지금은 저렇게밖에 표현 못하지만 그 맘에 왜 좋고 고마운게 없겠어요!!
    복받으실겁니다.

  • 28. ...
    '17.5.19 6:48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뭘 따지러 가요 ㅎㅎㅎ
    따지러 간다고 깨달은 분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나이먹고 지혜로워지는 할머니나 할아버지 (older & wiser)
    영화나 드라마에만 있나 싶네요

  • 29. 댓글
    '17.5.19 8:13 PM (61.102.xxx.208)

    댓글보니 엄마에게는 원래 그랬던 시모였던거네요.
    원글이는 손녀니 가면 썼던거고 그게 벗겨진거구요.

    엄마한테 잘해주세요. 할머니 돈도 많다는데 거기다 돈 쓰지 마시구요

  • 30. 댓글
    '17.5.19 8:14 PM (61.102.xxx.208)

    아마도 엄마가 그래도 할머니라고 많이 가려주신듯요.

  • 31. 알던 아줌마 생각 나네요.
    '17.5.19 8:56 PM (175.223.xxx.250)

    가장 잘해주고 만만한 사람 한명은 죽도록 괴롭히고 그 외 모든 사람한테는 한없이 가여운 피해자 코스프레 몇십년을 해오던거 걸렸어요.
    경계성 인격장애라고 하대요. 이런 경우는 주변 사람 아무도 몰라요. 당하는 딱 한사람만 알고요. 오히려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며 본인이피해자 행세 하거든요.
    같은 경우라면 따져도 소용 없어요. 리플리 증후군이 거짓말 하면서 본인 거짓말 믿는거랑 비슷하거든요. 그냥 거리두는게 답이에요.

  • 32. 엄마에게 그랬던 할머니라면
    '17.5.19 9:11 PM (2.108.xxx.87)

    원래 그런 분이셨네요..원글님이 손자였다면 좀 대우나 기대치가 달랐을까요....

  • 33. 생각해 보니
    '17.5.19 9:36 PM (223.62.xxx.201)

    자식들이 잘 다녀오시라고 용돈도 넉넉히 주어서 지갑에50유로 짜리가 빵빵했는데 여행 기간 내내 물 한 잔 본인 돈으로 안사드시고 자식들 선물은 커녕 저한테 수고했다고 음료 한 잔 안사주셔놓고..돈 없어 서러웠다고.. 본인을 찬밥취급했다고 서러워 하시네요..난 물한잔도 필요 없고 너 덕분에 좋은 구경 했다. 고맙다.. 한 마디면 충분했는데... 손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던 할머니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다니... 너무 충격이에요..그 돈 차차리 엄마한테나 쓸껄..

  • 34. 노인성우울증
    '17.5.19 9:45 PM (152.99.xxx.114)

    친할머니시면 아버지께도 조용히 말씀드리세요.
    치매랑 노인성우울증이 나타나는 증상은 비슷하대요.
    아마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노인성우울증이 오신거 같아요.

    "자식하고 못오고,남편하고 못와서 괜히 몽니 부리는거.."
    요게 딱 할머니 마음이신듯해요.

    돌아와서 원글님 욕하는 것도 원글님 욕을 하고 싶은거보다
    자식 니들이 같이 가서 날케어해줫음 안서러웠을건데
    손녀딸년이랑 둘이 가니 괄시하더라~ 뭐 이런측면으로 어리광부렸다고 이해하시면 될듯합니다.

    친척분들도 어른스러운분들이면 그 비싼 유럽여행을 손녀가 댄 것만으로도 기특할텐데
    쓸데없는 말을 옮기는거 보면 참.....그렇습니다.


    우리는 곱게 늙어요 ㅠㅠ

  • 35. 그걸
    '17.5.19 10:09 PM (61.102.xxx.208)

    할머니 원래 그런 사람이라잖아요.
    엄마는 그걸 30년을 겪은거에요.

    앞으로는 그런돈 엄마한테 쓰세요.

    엄마가 그런분 아니라고 해야 치매 의심이죠. 원래 그랬다는데 뭔 치맨가요. 엄마가 그동안 속 많이 상하셨었겠어요.

  • 36. .,.
    '17.5.19 10:33 PM (70.187.xxx.7)

    결혼 안 하셨나 보네요. 님 할매같은 시모가 널렸어요. 그니까 오버해봤자 본전도 못 찾음.

  • 37. ..
    '17.5.19 11:28 PM (223.39.xxx.142)

    토닥토닥~~ 수고했어요.

    나이드시면 성격이 괴팍해지는 분들이 있어요.
    치매는 아니니 다행이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3610 아파트 관리 소홀로 다친 경우 그리고 간병인 문제 4 ... 2017/06/29 1,210
703609 진보교육감들 평양미화까지, 세계적인 전원도시라고 33 .... 2017/06/29 867
703608 손앵커.이효리에게 부드러운듯^^;; 28 jac 2017/06/29 7,113
703607 2013년 손석희 앵커복귀하면서 첫게스트 안철수 13 음.... 2017/06/29 1,285
703606 후추가 발암물질인가요? 8 .... 2017/06/29 5,041
703605 암@이 정수기 가격대비 어떤가요? 1 궁금 2017/06/29 529
703604 한국전 참전 미군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한 이유 3 ㅇㅇ 2017/06/29 1,232
703603 지역인재가 뭔가요?? 3 .... 2017/06/29 784
703602 생수 주문하고싶은데요.. 7 궁금 2017/06/29 1,570
703601 뉴스룸에 국당 사찰건 나왔나요 6 쫄고있는 철.. 2017/06/29 1,203
703600 찰스룸 왜 저래요?? 7 지금 2017/06/29 2,461
703599 세탁기 2개 놓고 쓰시는 분 3 ㅇㅇ 2017/06/29 2,328
703598 (펌)2살 소녀와 9살 시바견.jpg 12 개나리 2017/06/29 3,482
703597 상가 내놓을수있는 사이트 있을까요 1 쉬고파..... 2017/06/29 512
703596 소형상가 월세아닌 매매.제생각 틀린걸까요 3 2017/06/29 1,221
703595 안철수 사찰까지 했네요 20 00 2017/06/29 5,468
703594 국민의당 탈당 호남 의원의 일성 "안철수, 당연히 사과.. 1 629 2017/06/29 950
703593 효리네 민박 지금 봤는데 민박 일반인 손님들 오는건 보기 싫네요.. 17 mmm 2017/06/29 12,541
703592 안철수는 입장표명 빨리 하시길... 2 어용시민 2017/06/29 475
703591 [JTBC 뉴스룸] 주요뉴스...................... ㄷㄷㄷ 2017/06/29 436
703590 저층 아파트 매매&수리 고민중인데요(길어요) 8 고민 2017/06/29 2,614
703589 아는 언니 6 .. 2017/06/29 2,452
703588 그림보는 안목을 키우고 싶은데 책 좀 추천 바랍니다 16 입문용 2017/06/29 1,537
703587 이사짐센터 점심식사 5 비와라 2017/06/29 3,494
703586 오늘자 오마이 십만 호구 지수 15000 라인 무너짐. ㅋㅋㅋ 10 캬하 2017/06/29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