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왔고 전시장은 거의 텅비었어요.
남편과 나는 서로 떨어져서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는데
어떤 커플이 들어온거에요.
그런데 부부사이인지 부녀사이인지 ( 죄송~) 아리송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
찬찬히 작품을 감상하는 저희 부부와는 달리 휙휙 전시장을 돌아본뒤 방명록에 이름을 쓰는데
그때 마침 제가 옆에서 책을 보고있었어요...
한자로 '윤 석 열'이라 쓰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이름이 너무 또렸이 남아서 돌아오는 길에 이름이 떠올라 네선생에 쳐보니 검사님이시더라구요.
여러 일화도 찾아보고 늦어진 결혼이야기도 보게되었구요..
전시장에서 다른사람 방명록 쓰는걸 보게 되는 경우도 별로 없지만
그 이름이 왜 이렇게 나의 뇌리에 각인 되었을까~ 의문이에요.
이름쓰시는데 왠지 모를 기운이 남달랐다고나 할까요~ ^^
남편한테 이야기 하니 모른다 하고 저도 그땐 잘 모르는 무지렁이여서 ㅜ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났는데
지난 청문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하시고, 게다가 서울 중앙지검장에까지 임명되실줄이야~
앞으로 어떤 결기로 우리 국민들에게 사이다를 안겨주실지 기대합니다.
아~ 이런 추억을 82에 살짝 풀어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