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생들이 등수매겨지고 토플 보던 때가 있었죠
영어로 의사소통 및 원서 읽기가 자유자재로 되는 것을 기본으로 해서, 결국 공인어학성적을 잘 받아서 수시입학에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던 거죠. 2000년대 중후반에는 그것이 가능했었습니다. 학교 공부 전혀 안하고 태도 나쁘던 학생이 토플점수만으로 중대안성캠퍼스에 합격하는 경우도 보았구요.
공인어학성적을 생기부에 아예 기재도 하지 못하게 되고, 수능영어가 절대평가가 되면서
영어유치원부터 시작한 강남 엄마들은 무엇을 위해 영어를 이렇게까지 공부시켜야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수능시험 90점 이상 받는 것, 그러한 영어몰입교육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요. 학구열 높은 강남 엄마들이 원하는 것은 세계적인 인재로 성장시켜 유학보내는 것이 아니라 일차적으로는 SKY를 비롯한 명문대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초등영어사교육시장에 거품이 많이 빠졌어요. 영어 의사소통을 잘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 혹은 영어기본 초등 때 다져놓고 이후에 국어 수학에 집중하고픈 엄마들이 빅3를 비롯한 영어학원에 보내는 것이지, 토플점수를 목표로 영어교육을 시키지는 않습니다.
초등학교 일제고사와 정기고사가 없어지면서 초등아이들이 놀기만 하고 학업능력이 떨어질까봐 지금처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었습니다. 제 아이가 다니는 공립초등학교 현실을 보면, 일제고사가 없다고 해서 수업시간에 자거나 숙제를 소홀히 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수행평가 및 단원평가로 평가가 되고 있구요.
중학교에서도 시험이 없으면 없는 제도에 맞게 과정중심의 수업을 하는 풍토가 정착될 것입니다. 학습에서 점수차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는 내적 동기부여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겠죠.
중학교 정기고사를 안본다고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험이 있으면 있는대로 할 애들은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고 안 할 애들은 경쟁에 뒤쳐져서 성적표 볼 때마다 좌절감과 패배감 느끼며 생활하며 자존감이 낮아지겠죠. 어차피 고등학교,대학교,사회에 나가서까지 점수매기고 줄세우는 경쟁 피할 수는 없습니다. 어린 나이에 활동한 경험, 다양한 즐거움, 행복한 기억을 심어주고자 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현재 서울시 인문계 고등학생들 정기고사 및 상대평가 심하게 돌림에도 불구하고 공부는 할 아이들만 합니다. 줄세우기식 점수경쟁 공부는 교사들에게 손쉬운 통제 도구이기는 합니다만..
여학생들의 경우를 들자면 학교에 와서 쉬는 시간 및 점심시간 심지어는 수업시간에도 거울, 화장도구와 휴대폰을 들고 살면서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들 많습니다. 남학생들은 화장만 안 할 뿐이지, 엎드려 자고 휴대폰 게임하는 것은 다반사이구요. 이러한 마당에 변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
'17.5.19 2:05 PM (221.141.xxx.8) - 삭제된댓글그러면서 상담,심리 센터가 같이 확 늘었지요.
2. ...
'17.5.19 2:06 PM (211.36.xxx.71)요즘도 토플 공부하는 중등 많아요
3. ㅇ
'17.5.19 2:07 PM (116.125.xxx.180) - 삭제된댓글토플에 투자하는 교육이 더 좋은거 아닌가요?
수능영어, 고작 엄청쉬운듣기랑 독해 뿐이고~
말하기 작문하는 토플이 훨씬 좋네요4. ㅇ
'17.5.19 2:08 PM (116.125.xxx.180) - 삭제된댓글2000년중반이 아니고
이명박 정권때예요5. ab
'17.5.19 2:12 PM (211.218.xxx.160) - 삭제된댓글2000년대 중반부터 어학능력 특기자 전형 있었어요. 토플에 투자하는 것이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한것이니까 영어를 잘하거나, 잘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보겠죠. 단지 토플점수 잘 받아서 생기부 스펙으로 활용하고 대학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예전만큼은 아니에요.
6. ab
'17.5.19 2:13 PM (211.218.xxx.160)2000년대 중후반에도 어학능력 특기자 전형 있었어요. 토플에 투자하는 것이 영어실력을 늘리기 위한것이니까 영어를 잘하거나, 잘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은 여전히 보겠죠. 단지 토플점수 잘 받아서 생기부 스펙으로 활용하고 대학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준비하는 학생들의 비중이 예전만큼은 아니에요.
7. 답답
'17.5.19 2:39 PM (220.71.xxx.152)엄마들이 애들 무한경쟁으로 내몰아서 자기 욕심 채우자고 그러는 거 아니예요. 사회가 바뀌지 않았고 수업이나 선생님이 바뀌지 않았는데, 애들 시험만 안본다고 4차산업시대의 미래교육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서 그래요
그리고 실제 자유학기제를 해보니 부작용이 많더라 우려하는 거지요 ..
원글님 글을 보면 사회가 우리나라 엄마들, 특히 강남엄마들을 진짜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들로 보고있는지.. 나타나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원글님 영어에 대해 시들해진 건 영어 절대평가도 한 몫했겠지만 그보다 지금 인문계 취업이 안되어서 그래요. 그러다보니 외고, 국제고 지원자가 예전보다 줄었고 외구 국제고 안가면, 거기서 내신경쟁할필요 없으니 영어를 굳이 토플 텝스 할 필요 없어진거구요. 만약 사회가 딱히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취업이 잘 된다면 지금 대학입학시험 경쟁율도 낮아지구요, 고등학교 교실도 많이 밝아질거예요
서민층 신분역전 사다리 교육밖에 없는데, 공부하는거 힘드니 아예 시험도 보지말고 공부하지 말라는건
서민들 대대손손 그냥 흙수저로 살라는 거예요8. ab
'17.5.19 2:52 PM (211.218.xxx.160)윗님 저도 강남엄마인데..객관화해서 쓰려하다보니 그렇게 보는 걸로 느껴지셨나요? 부작용도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제고사 안 보면 정말 공부를 안하게 될까요?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시는 부분도 일리가 있습니다.
9. ....
'17.5.19 3:33 PM (220.71.xxx.152)지금 일제고사 안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중간 기말을 없애겠다고 해서 그러는 거잖아요
일제고사 보든 말든 신경쓰는 학부모가 누가 있습니까.. 전 일제고사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 본 적이 없어요10. 220님
'17.5.19 5:34 PM (223.62.xxx.248)제가 명칭을 혼동되게 썼네요.
일제고사와 정기고사 모두 포함함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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