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실록 따라가느라
사이다 먹으면서도 숨이 찬 82쿡 게시판에
리뷰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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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의 한강작가의 518리뷰를 리뷰함>
한강의 글은
신문에 실린 형태로도
읽으면서 가슴 저릿해요.
작년인가
미즈빌에서도 책을 돌아가며 읽은 적이 있었는데
내게로 온 한강의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도입부분만 몇번을 읽다가
끝내 다시 덮고 다른 이에게 보낸 적이 있지요.
나는 세게 생긴 느낌적인 느낌의 사람이지요.
그래서 나는 모피를 입지 않아요
돈이 없..
짐승가죽이 싫고.
그러나,
그중에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입으면, 어쩐지 사입은 거 같지 않고,
직접 사냥하여, 몸소 껍데기 벗겨 입은 것 처럼 보이는 비쥬얼이기 때문임돠.
그런 인상에 나에게
황당한 반전이 있으니,
내가 슬픔을..아픔을..충격을..
다른 사람보다 감당하지 못한다는 것이지요.
생긴 건 패티킴인데.. 멘탈은 고민정 아나운서의 외모니..
어디로 보나 손해보는 견적이 나오지요
그런 면들때문에,
세월호에 깊은 분노를 느끼면서도
그 세월호가 수장되는 화면이나
아이들의 모습이 나오는 장면
혹은 뉴스의 흔한 자료화면컷에도
지금까지 시선을 감히 두지 못해요.
세월호뿐만 아니라,
흉칙한 신문기사를 읽은 날에는 체하기까지 하는 오버도 있구요.
그런 나를 달래가며 읽는 게
한강의 글이예요.
몇번씩 책을 덮고,
호흡을 하고,
숨을 가다듬고..
물을 마시거나..
하늘을 쳐다보고..
느릿느릿
다시 읽곤 해요
그녀의 글을 보면
이 기사에 쓴 그녀가 보는 세상이 견적이 나와요.
세상은 어쩌면 그리도 아름다우면서 잔인한지..
기사로 흘려 보내긴 아까운 글이라서 링크로 가져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