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어버이날 며칠 전에 시댁으로 선물 배송해드렸어요.
5월 7일에는 시댁 근처에서 점심 사드렸구요.
점심 먹는데 시아버지께서 그러시더라구요.
니 그거 얼마줬냐?
늘 그렇듯이 퉁명스럽게 말이죠. 그 말투.. 지난 30여년간 정말 변하지도 않네요.
남편과 저는 정말 1원 한푼 시댁에서 지원 받은거 없고(그건 뭐 아쉽지도 않아요.)
여태 내내 저희가 대드린 것만해도 얼마인데 고맙다는 말 한마디 못 받았구요.
근데 또 /니 그거 얼마줬냐??/
그게..음... 제가 그러고 있으니 남편이 20만원 가량 되어요. 아주 쓰기 편하죠? 이러더라구요.
시부모님은 묵묵부답...
오는 길에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왜 가격을 물으시는 건지, 물으시는 어조가 어떤 뜻인지.
그게 하찮아 보여서 헛돈 쓴거 같아서 가격을 확인하고 싶은건지,
아니면 쓸데없는데다가 돈 쓰고 있다는 뜻인지..
좋다든지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으시다고...
남편 말로는 신경 쓸 일이 아니라고. 그냥 흘려들으라고. 여태 봤으면서 모르냐고.
그런데 제 머리속에서 내내 그 말투가 되돌이표네요.
퉁명스러운 어조로 내뱉듯이... 니 그거 얼마줬냐??..
대체 왜 그렇게밖에 말을 못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