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이란 위치에 우려와 두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죠. 조금이라도 의심 살만한 행동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준용씨는 "(처신을) 잘 한다고 해도 얼마든지 허위 의혹들이 사실처럼 퍼질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아직 특별한 원칙을 세운 건 아니지만 의심을 살 수 있는 일 근처에도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 기간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선 명백한 '가짜 뉴스'라면서 소송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이후 어떤 대화를 나눴나.
▷서로 '고생했다' 정도 얘기했다. 둘 다 쑥스러워서 길게 대화를 나누지 않는 편이다.
-아버지가 처음 정치에 뛰어들려고 할 때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치를 하면) 당신께서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적성에 안 맞는 일이니까. 그래서 반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변하고 의지도 강해지셨다. 요즘은 즐기시는 것 같기도 하다. (웃음) 지금은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
준용씨는 자신의 한국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똈다. 그는 '네거티브' 전략에 휘말리는 것을 우려해 이번 대선 국면에서 단 한 차례도 언론 앞에 나서지 않았다.
-아버지의 대통령 당선 이후 적극적으로 언론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나서는 게 아니다. 언론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지 않을 뿐이다.
-원서 접수기한 이후 제출, 직렬·직급 공란 등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이미 소송이 진행 중이고, 아버지 일에 불필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내용에 대한 언급이 조심스럽다.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서류를 늦게 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현재 공개된 응시원서의 진본 여부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대선 이후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도 취하할 가능성이 있나. 소송 과정에서 법원 출석이 필요할 수 있다.
▷(법원 출석을) 감수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고발한 거다. 전 절대 취하할 생각이 없다. 끝까지 해서 진실을 알리고 싶다. 만약 민주당에서 취하한다면 저라도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아직 당에서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건대 동기들이 자발적으로 성명서를 냈다.
▷제가 성명서를 내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놀랍고 감사했다. 성명서 명단을 보니 가깝지 않은 동기들도 있어서 의외였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저보다 아내와 친구들이 더 힘들어했다. 오죽 했으면 대학 동기들이 성명서을 냈을까. 오히려 제가 친구들을 위로하고 다녔을 정도다.
................................................................................
-파슨스스쿨을 다니면서 '호화 유학' 논란도 불거졌다.
▷학비는 장학금을 받았고, 제가 번 돈과 부모님 지원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첫 해에 맨해튼 남서쪽 저널스퀘어에 위치한 월세가 가장 싼 원베드룸에서 친구와 함께 살았다. 멋모르고 들어갔는데 바퀴벌레가 너무 많았고 건물이 낡아서 도저히 살 수가 없었다. 나중엔 1층 담벼락이 무너지고 이 곳에 살면 안 된다는 경고문이 붙기도 했다. 결국 무리해서 친구와 함께 월세 1500달러짜리 집으로 옮겼다. 부모님 지원도 받았고, 1500달러가 비싼 건 인정한다. 다만 뉴욕 물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심한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http://v.media.daum.net/v/20170518030005219?d=y
네거티브 공세에 대한 소송을 끝까지 취하하지 않을거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