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5년된 반려견을 갑자기 보내니 제기 죽을것같애요
생각지도 못하게 갑자기 급사하다시피 떠나서 지금제심장이 오그라들것같애요
나이들어 여기저기 아파서 그게 보기 너무 힘들어서 열흘전엔 안락사 까지 생각했는데 막상 저혼자 알아서
가줬는데 미안한마음에 죄책감까지 더해졌어요
모든게 후회뿐이고 잘해주지 못한것만 생각나고 진정이되다가도
갑자기 우리강아지 못난 주인 만나서 얼마나 아팠을까 날얼마나 원망 했을까 생각하면 미친듯 오열하고 숨이 안쉬어져요
노환이라 생각하고 그 숨가쁘게 쉬는 아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은 제가 너무 밉고 또 미워 미쳐버릴 것 같아요.
아무리 노견이라해도 병원에가서 응급조치만 했더라도 살릴수있었을텐데 우리강아지 얼마나 아팠을까요?
의사선생님이 그정도면 참을성이 대단한 강아지였을거라고 말씀하시니 더 괴롭네여
우리강아지 저 많이 원망했겠죠? 저 우울증이 온것같아요 아무것도 못하겠구 그냥 괴롭고 눈물만 납니다
우리 착하고 똑똑한 강아지 언제쯤 웃으며 추억하는 그날이 올까요?
남들은 다 그만하면 호상이다 자책하지마라 얘기하지만 전 아무소리도 귀에 안들어오네요
시간을 하루만 되돌릴수있다면 하루종일 그생각만하고 오열하다 멍하니 있다 이러고있네요
저와같이 반려견 키우신분들 저처럼 어리석게 허망하게 손도 못써보고 이렇게 보낸분들 없으시겠죠?
만일 있으시다면 이 심적 고통이 언제쯤 희미해질까요?
1. ㅇㅇ
'17.5.17 4:44 PM (49.168.xxx.148) - 삭제된댓글님이 그렇게 생각해주는걸 보면
님 아가는 참 행복하게 살다 갔을꺼예요
무지개 다리 건너서는 더이상 아프지도 않고
고통스럽지도 않대요
제 강아지도 3년전 1년전 두마리 보냈답니다
우리 강쥐들이랑 신나게 놀면서 우리 올때까지
잘 기다릴테니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2. ㅜㅜ
'17.5.17 4:48 PM (1.240.xxx.93)삼년전에 팔년키운녀석을
허망하게보냈어요 오전내내 잘 뛰어놀고
오후에 목욕시켰는데 갑자기 심장발작일으켜 두시간만에 가버렸는데
목욕시켜서 그런건가
공휴일이라 문연 동물병원 찾느라
응급처치 빨리못해 보낸건가
벼라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준비없이 떠나보낸거라
그상처가 일년넘게 가더군요3. ....
'17.5.17 4:55 PM (211.36.xxx.129) - 삭제된댓글저도 그렇게 보낸지 몇달이 되어요
저 나름대로 맘의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죽음에 직면하니 공황장애가 오고 저도 따라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건대 병원에 달려갔더라면 살렸을텐데
온통 그 자책 뿐이었죠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목놓아 우세요...목놓아 우세요
주기적으로 그게 그런 비참한 감정이 찾아와요. 그때마다 목놓아 우세요
주기가 조금씩 길어지면서 그렇게 1년이 지나면 조금 나아진다고 해요
저도 제 17년 산 강아지 죽음에 대해 글을 쓰자면 책 한권은 쓸 정도의
사건과 감정이 있는데 가슴에 묻고 있어요
그렇게 살고 있어요..이 글 쓰면서도 눈에 눈물이 맺히네요4. ....
'17.5.17 4:59 PM (211.36.xxx.129) - 삭제된댓글저는 제 강아지에게 지은 죄를 갚고 싶어서
길냥이들에게 급식을 시작했어요
10여마리에게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사료와 물을 주고 옵니다
그게 벌써 5개월째인데요
그렇게 공양을 하면 울 아이 천국으로 갈까 싶어서요5. 온실집
'17.5.17 5:23 PM (175.223.xxx.142)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위로를 보냅니다
저도 아픈 강아지 키우고있어 남의 일 같지않아요
이제 아프지않고 편안할테니 됐다..라고
생각하면 안될까요ㅜㅜ
너무 자책하시마세요ㅜ6. 좋은데 갔다고 믿으시고요
'17.5.17 5:47 PM (175.213.xxx.182)님덕분에 사랑받고 행복하게 살다 갔노라고 위안하세요.
이렇게 말하지만 저도 그런날이 올걸 생각하면....ㅠㅠ
일년반된 아이둘 키우는데 저에게도 그런날이 올까 걱정이 돼요.7. 우리 초코
'17.5.17 6:32 PM (223.62.xxx.57)15년 키운 아이 열흘 전에 보냈어요.
멀쩡하다고 생각했던 아이가 혹시 당뇨일까 싶어 병원 가서 검사했더니 신장이랑 간이 좀 안 좋다고 사료를 신장에 좋은 것으로 바꿔주라고 했어요.
잘 먹던 아이가 사료 거부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배 고프면 먹겠거니 하루 방치하고 뒤늦게 병원 가서 탈수가 심하니 입원시키고 사흘 고생하고 갔어요.
그래도 병원에서 산소로 호흡 도와줄 수 있도록 처치하고 수술실에서 함께 있도록 배려해줘서 7시간 동안 아이 토닥이며 마지막을 함께 했어요.
제 탓인 것 같아 아이 보내며 많이 울었네요8. ᆢ
'17.5.17 7:19 PM (59.11.xxx.51)노견을키우고 있는데~~~벌써부터 울컥해오네요
9. ,,,,
'17.5.17 8:52 PM (148.74.xxx.40)이쁜이는 엄마가 가슴 아파하면서 우울하게 누워있는거 슬퍼 할거예요.
저도 지난 겨울에 사랑하던 우리 못난이 보냈는데... 며칠전에 무덤에
다녀왔어요, 아파 누워서도 이름 부를때마다 야옹 대답해주던 우리나비
이제는 아프지 않고 잘 있을거라고 생각하면서 맘 다스림에서 사네요10. 저기
'17.5.17 9:02 PM (14.36.xxx.12)저도 보내놓고 진짜 따라죽으려던 사람인데요
제발 한시간만 안고있을수있다면 전재산을 다 가져가도 된다고도 생각했었어요
너무 힘드니까 환청이 들려서 진짜 미쳐가는구나 싶기도 했구요
우선 정신과가서 사정을 말씀하시면 급한대로 약을 줄거에요
약먹는다고 안슬퍼 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견딜 힘이 좀 생길거같아요.
님 마음이 진짜 어떨지 잘알아요
우리애는 보낸지 15년이 넘어가는데 단한번도 꿈에 안나와서
내가 못해준걸 아직도 원망하나보다..싶어요ㅠㅠ11. df
'17.5.17 9:21 PM (112.149.xxx.152)저도 11,12살 모녀 노견 2마리 키우고 있는데.. 글만 봐도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키워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잠바 안에 넣고 다녀고 아무도 몰랐는데.. 이젠 몸도 무겁고요.. 더 슬픈건 몸은 늙어가고 있는데.. 정신은.. 똘똘해져서 사람 같아요. 매일 매일 많이 사랑하고 고맙다고 얘기해주는데도.. 문득 문득.. 준비해야하는 마음이 서글퍼지고 눈물만 나옵니다.. ㅜ,ㅜ 원글님 많이 사랑했고 최선을 다했다는거 강아지도 알꺼에요.. 위에 길냥이 밥 주는 방법도 추천해 드려요. 일단 몸 추스리고 마음 추스리고.. 제가 아는 분은 결국 6개월 후에 같은종 강아지 입양해서 키우시더라구요. 한 생명. 잘 책임 지셨고 좋은 가족 만나서 강아지는 많이 행복했을꺼에요. 원글님 자책하면서 슬퍼하면 하늘나라에서 더 많이 미안하고 슬퍼할꺼에요. 먼저 떠난 강아지.. 나중에 다 만날꺼잖아요.. ㅜ,ㅜ 너 꿋꿋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 강아지가 더 기뻐할꺼에요. 역시 우리 주인 답다구요..
12. 비옴집중
'17.5.17 10:24 PM (182.226.xxx.200)아...왜 이렇게 울리세요......ㅠㅠㅠ
언젠가는 제게도 닥칠 일이겠죠.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이녀석을 들인 것이고
세상에 태어나 제일 후회스러운 일도 이녀석을 품은 겁니다.
울강아지 보내면 어찌 살지 정말 모르겠어요
천사 같은 내새끼..
아프지 않고 하늘나라 갔으니 편안할 거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