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캐나다에 살아요
영주권을 받고 온게 아니라 돈은 돈대로 많이 깨지고 나이가많아서 영주권 받을수있을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게되면 이나이에 어딜 취직할수있을지 늘 가슴에 돌덩어리 얹은듯 마음이 힘들고 그래도 공기하나 좋으니까 남편이랑 산책하면서 그냥 처음부터 여기서 태어나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얘기해요.
저도 한국에서 직장생활 해봤고 남편이나 저나 it직종이어서 진짜 월화수목금금금이 뭔지 새벽 1시에 퇴근해 집에오는 택시안에서 다시 콜받고 차돌려 회사간적도있고 결혼식전날까지 남편은 야근하고 뭐 그랬던 기억...한국 기업문화엔 정말 토나올정도로 질려버려서 1프로의 아쉬움도 남진 않지만 그래도 내나라니까 내가족들 있는 나라니까 그립고 한국음식프로 보면 너무 먹고싶고 그래요.
며칠전에는 동네 공원에 산책을 갔는데 오후 5시쯤? 온동네 개들이 반상회 하는 시간인지 개키우는집은 다 나와있더라구요. 개들끼리 신나서 짖고 뛰고 덩치도 말티즈 치와와 뭐 이수준이 아니라 저게 개야 소야 하는 수준의 개들이 수두룩..
남편한테 그랬어요. 한국선 저런 큰개 키우지도 못할거야 아파트니까. 맞아 시골가면 묶어놓고 키울까나. 그런개들 진짜 불쌍하잖아 하루종일 묶여서. 아파트서 키우는 개들도 불쌍하긴 마찬가지지. 산책얼마나 시켜주겠어. 하긴 티비나오는 연예인들보니까 왠종일 개혼자 집에두고 자기만 돌아다니다 밤되면 오고 그러더라. 그럴거면 개를 왜키우는건지.
그런얘기 나누면서 거기 공원에 뛰노는 개들 보니까 개나 사람이나 나라 잘못타고난 죄로 팔자가 이리 나뉘는구나 싶더라구요.
1. .....
'17.5.17 6:19 AM (61.75.xxx.68) - 삭제된댓글남편 일 덕분에 밴쿠버에서 일 년 지내다 왔어요. 미국에서도 산 적 있는데 전 캐나다가 훨씬 좋더라구요. 덜 경쟁적이라 그런건가...
영주권 받을 수만 있다면 이민가고 싶단 생각했는데 요즘은 쉽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꼭 영주권 받고 잘 정착하시길 바라요~2. ..
'17.5.17 6:30 AM (180.229.xxx.230)학생비자이신건가요?
영주권없음 정말 돈 많이 들텐데요.3. 살다보면
'17.5.17 6:32 AM (99.244.xxx.206)두나라 장.단점 눈에 띌거예요.
정착단계니까 앞만보고 뛰시길.
어딘지 모르지만 대도시는 일감구하긴 쉽고 투잡 스리잡이 보편적이라서
내외분이 열심히하시면 생활땜에 힘들진 않으실듯. 물론 생활면에서 화려함은 없지만 뭘 우선으로 추구하는지에따라 어느쪽이 천국이냐 결정되는거같아요.
이민 10년차 ..슬슬 은퇴라는단어를 생각해봅니다.4. 그래도
'17.5.17 6:32 AM (122.62.xxx.97)이왕가셨으면 영주권 받으실려고 노력해보세요~ 외국에서 살려면 신분보장이 제일 중요하더군요.
저희도 IMF 직격탄 맞고 가방두개 달랑들고 외국나왔었었던 사람인데 그때 누군가가 위로해주는 말로 이민오는 두가지부류중
돈많이 가지고온사람 돈없이 오는사람 이렇게 있다면 돈없이 오는 사람이 더 열심히 사니 금방안정되더라 .... 라고했줬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저희는 돈없이 오는 사람이라 그말을 위로로 삼았었지만 그래도 고생은 많이했었죠.
다행이 남편이 공부머리가 있어 다시 공부하고 그 힘으로 일어섰지만 지금 만일 그때로 돌아가라면 다시 생각해볼일이에요.
남편도 IT쪽일인데 오후 5시에 칼퇴를 하니 한국에선 상상도 못할일이겠죠, 옆에 동료는 어제 않나왔데요 딸이 아프다고
먼저주 세상에서 나쁜개는없다 라는 프로에서 그랬잖아요, 개를 묶어서 키울려면 않키우는게 낮다 라고....5. 토닥토닥
'17.5.17 6:51 AM (59.6.xxx.199)타향살이 고단함도, 유유자적함도 느껴지네요. 얼른 자리 잡으셔서 다니러 오시면 되죠. 거기 생활 익숙해지면 한국에선 갑갑해서 못 사실 것 같아요. 내가 있는 곳이 천국이 되도록 만들어야죠라고 적으며 저도 힘내보려구요. 저도 고단한 40대 중반이라 남일 같지 않아 인사하고 갑니다.
6. 저도 캐나다ㅡ
'17.5.17 6:52 AM (138.229.xxx.167)저도 캐나다 살아요.
남편없이 애둘 데리고 기러기맘으로...
영주권받으려고 학생비자 받아 공부했구요.
드디어 곧 졸업이에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졸업 후 취업한후 영주권신청할 수 있는 주가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그 이후의 삶이 걱정되긴해요.
한국에선 안정적인 직장이 있는 남편은 계속 갈등 중이거든요.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준다는 의도로 왔는데 신분을 해결하다보니 팔자에도 없는 공부한다고 정말 애들은 방치하고 삶의 만족도는 최하지요 ㅎㅎ.
경치 좋은것도 가족 모두 함께 할때 의미가 있구요.
아빠 없이 사춘기 아이들 특히 아들을 기르는건 정말 힘들어요7. 역이민
'17.5.17 6:53 AM (27.1.xxx.209)미국서 살다 왔어요
미국서 사는 개들 보다가 여기 강아지들보면
너무 불쌍해요.
한국은 개를 사람처럼 대하고 키우기는 하지만
미국시각으로 보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학대같은 느낌이 들어요
개를 개답게 살게해줘야 하는데....8. 헐...
'17.5.17 7:15 AM (175.209.xxx.57)한국에도 사랑 많이 받고 매일 산책하고 즐겁게 사는 개들 많아요.
누가 들으면 무슨 한국이 천하의 후진국인줄 알겠네요.
외국에 오래 살아보세요. 그땐 생각이 또 달라지죠. 조국이 괜히 조국인가요.9. ‥ㆍㆍ
'17.5.17 7:41 AM (223.38.xxx.39) - 삭제된댓글여기 신도시인데요 저녁에 큰 공원 가면 원글님이 보셨다는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람 엄청 많아요 조금만 왜곽으로 빠지면 전원주택에서 대형견 얼마든지 키우고요
교육제도만 맘에 안들지 우리나라 교통좋고 전 살기 넘 좋아요.10. 아이생기면 진짜 이민생활시작...
'17.5.17 8:00 AM (183.101.xxx.75)아빠 없이 사춘기 아이들 특히 아들을 기르는건 정말 힘들어요222222
11. ㅠㅠ
'17.5.17 8:02 AM (211.36.xxx.71)돈적게 벌고 여유있게 한국에 살면됩니다. 저도 외국에서 많이 살아 봤지만 내나라에서 내나라 음식먹고 내나라 사람과 사는게 행복이죠.
12. ...
'17.5.17 8:16 AM (73.13.xxx.192)남편 직장때문에 여러나라 살아봤고 지금은 미국 한국 오가며 살고있어요.
어느 나라나 장단점은 다 있어요.
한국이 헬조선이라 비하하지만 세계 그 어디를 가봐도 뛰어난 식재료, 전국민의 일정수준이상의 교육, 교양, 지식, 지능, 근면 정직한 민족성, 대중교통, 그리고 최강의 의료제도인 나라예요.
어쩌다 박근혜 최순실같은 후진 사람도 있지만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지난 겨울의 성숙한 시민들의 촛불문화는 없어요.
백만명 이상이 모여도 폭력, 약탈사태 하나 없다는건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예요.
석유등 지하자원 풍부하고 인구밀도 낮은 나라와
인구밀도 높고 지하자원 열악하고 게다가 전쟁의 폐허속에 오로지 국민들의 노동력으로 국민소득 2만7천불 세계 28위까지 오른 나라의 근로조건을 1:1로 비교하는게 타당한가요?
불과 40년전만 해도 해외여행은 꿈도 못꿨는데 요즘은 누구나 쉽게 맘만 먹으면 여행하듯이
5시 칼퇴근도 우리도 언젠가는 이루겠죠.
공기 맑고 여유로움은 캐나다의 큰 장점이지만 거기도 직업갖기 어렵고 정체된 캐나다의 사회주의적인 의료제도로 인해 질적 저하는 큰 문제 아닌가요?13. 미국살다옴
'17.5.17 8:38 AM (180.69.xxx.24)미국,
그 나라에서 태어나고, 안정된 신분, 직업있는 사람에게나 좋죠
거기서 늘 장사하고,세대 단절되고, 주류 사회 끼지도못하는 나그네 소수민족 인생
전 그냥 여기서 여유 스스로 찾으며 살고싶어요.14. 미국살다옴
'17.5.17 8:42 AM (180.69.xxx.24)독보적 전문분야가
사회구성원으로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다면 모를까
친구와의 깊은 대화도 힘들고..
자원봉사도 힘들고..
공기,한적함,여유만 찾아
인생의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더라고요.15. 맞아요
'17.5.17 8:42 AM (206.248.xxx.28)지금은 영주권받으려고 아둥바둥거리는 단계니까 그냥 내신세가 저 개만도 못하구나 이런 자조적인 얘기 하다 느낀감정이지 캐나다 천국 한국 지옥 뭐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여기 의료시스템 헬인거 저도 알지요. 작년에 발목이 시퍼렇게 퉁퉁붓도록 접질렀는데 발 딛지도 못할정도로 아파도 엑스레이는 커녕 몇번 눌러보더니 뼈안부러졌다고 그냥 가래서 거의 반년을 절뚝거리며 생으로 참고 견뎠는걸요.
5시 칼퇴근 뭐 언젠가는 되겠죠. 근데 제 생애에는 그게 안될거같아서요. 그냥 저녁있는 삶 누리고싶어서 결정했어요.
그래도 외국나와서 하나 얻은건 이제 다 내려놓고 살아도 겁날거없다는 자신감 하나네요. 실패하고 한국돌아가도 그냥 시골같은데서 최소한의 미니멀라이프로만 살아도 그냥저냥 나쁠거같지않다는 생각이에요.16. 흠
'17.5.17 8:59 A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캐나다에 사는 교포들은 캐나다는 개나다라고 부른데요.
17. 저도 캐나다 좋아
'17.5.17 9:11 AM (210.112.xxx.155)저도 미국에서 7년 이상 유학생활하다 남편만나 함께 공부하고 한국에서 직장얻어 가정꾸리고 사는데....가끔씩 미국에서의 삶이 그리울때가 있어요. 그런데....이민가고싶지는 않아요. 원래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태어났으면 당연히 그곳에서 살고싶겠지만....아무래도 이방인으로의 삶이 녹록치 않으니...
미세먼지, 교육경쟁 때문에는 이 나라가 떠나고 싶을때도 있지만...그래도 내나라에서 맘편히 살고싶어요.18. ..
'17.5.17 11:39 AM (210.179.xxx.45) - 삭제된댓글타지에 사시는 분의 글 잘 읽었어요.
한국에서만 사시는 분들은 이런 글도 읽고 우리삶을 한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는것 같아요.
타지에서 아프지 마시고 행복한 저녁시간 즐시시며 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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