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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말 한마디에서 제 인생을 봤네요.

..... 조회수 : 6,368
작성일 : 2017-05-17 03:30:44


새벽이라 두서없이 쓸게요.
다만 제 예민한 부분이 있는 얘기라서 혹시 댓글로 상처받으면 글을 지울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다른데에는 털어놓을데가 없네요.

사랑니를 빼러 갔어요.
제 인생이 힘든 시기라서 스스로 나를 일으키고자 별거 아니지만 미루고 힘들어했던 일들을 하나씩 용기내서 하는 중이거든요.

무서웠어요.
제가 나이많은 미혼에 친언니빼고는 가족과 연락도 거의 안하고 사는데다 친구도 별로 없는지라 이런 소소한 일에 연락할 사람도 없고 시간지날수록 공포감만 커지고 있었네요.


의사선생님이 너무 긴장한거같다고 몇마디하고 마취하고 잠시후 다시 발치하러 왔는데, 더 겁에 질린 저한테 아유 괜찮아 금방 끝나~ 하면서 어린아이 다루듯이 말하는데 저는 순간 정말 어린애같이 나보다 어른이 괜찮다고 하니까 정말 괜찮겠구나 하고 믿고 괜찮아졌어요. 제 나이가 낼모레 사십인데...마치 진짜 어린애가 된거처럼요.

순간 저는 지금까지 제가 어린아이로 살아본 적이 한번도 없다는걸 깨달았네요.
단 한번도 떼를 써본 적도, 정말 먹고 싶어도 사달라고 말 한번ㄷ 해본 적도 아프다고 말 한번도 못해봤네요.
어릴때 아빠가 돌아가시고 언제나 집안일하고 엄마기분을 살피고 준비물 사야한다는 그말이 안나와서 미루고미루다 말하고..항상 내가 먼저 괜찮다고 말하고 살았어요.
하나도 괜찮지 않았는데요..


엄마는 언니와 남동생이 소중한 분이셨는데, 저는 늘 덜 소중했어요.
어릴때 엄마랑 같이 있는데, 다른 아줌마가 애가 많이 아픈것 같다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고 하니까 엄마는 호호 웃으면서 얜 원래 얼굴이 하얗다고..아줌마는 아닌거 같은데하며 표정이 안좋으셨구요. 저는 그때 아팠어요. 엄마는 언제나 그랬어요.
항상 남들보다도 나를 모르시던 엄마와 엄마인데도 말 한번 제대로 할 수 없는 사이..그게 우리 모녀관계의 단편적이지만 가장 정확한 모습이었어요
형편이 안좋아서 그런거라고 믿고 살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마음이 없다는걸 알고는 힘들었습니다.

감정도 주거니받거니하면서 성장했어야 하는데,
어린애처럼 살아본 적도 없고 저는 진짜 성숙한 어른으로도 살아본 거 같지가 않아요.
어른인척 하는 어린애에서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춰서 여전히 어린애의 눈으로 상처받고 어른코스프레를 하며 살고있네요.

모두가 엄마탓이란건 아니구요. 저는 누군가에겐 늘 당연하던 것이 당연한 적이 없어서, 모든걸 노력해야 내순서가 오게 살았는데 감정도 공부하고 노력했는데 이것도 빈익빈 부익부인지 격차는 커져만 가는거 같아요.

그래도 나를 한번만 따뜻하게 안아줬더라면 조금은 다르지않았을까...넌 따뜻한 사람이라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가 너같은 경우는 본적이 없다고 그런 얘기를 들을수록 저는 오히려 이사람이 나를 잘못 본거고 나를 알아버릴까봐 멀어져야 할거 같고..언제나 가까워질수록 더 두려워지고 발버둥치는 모습 들키기싫어 먼저 멀어지고...
그게 저네요.

그냥 한밤에 푸념해봤어요..
IP : 61.102.xxx.22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17 4:10 AM (118.222.xxx.7)

    저도 그래요.
    원글님과 친구하고 싶어요.
    제가 좀 동생이긴 하지만요...
    글을 통해 느껴지는 원글님의 마음결이 그냥 곱네요.

  • 2. 아..
    '17.5.17 5:30 AM (112.161.xxx.202)

    이야길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그런데, 더 오래 살다보면

    결국 자기자신을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걸 알게 되네요.(독립=존재감)

    그때서야 비로소 어른이 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삶이 처연한 것이 아니라
    삶의 여정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커가는 성장과정의 전체라고 보는데요.

    이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남에게 줄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받기보다 처음에는 조금씩 먼저 주세요..
    그러면 친구들이 생기게 되고, 시간이 흐르고..
    사람간의 관계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걸 알게되고
    더욱 자신이 넉넉해지고 성장하는 삶을 살게 된다고 봅니다.

    사람들을 살아나가게 하는 유아성(동심)이라는 힘이
    삶을 풍성하고, 귀중하기도 하지만.
    삶을 나약하게도 만들지요.

    동심으로부터 완전히 튀쳐 나올수가 있게 되는날.
    삶은 독립적이고도 존재감있게 살아가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희노애락은 결국 동심/유아성에서 나온다고 봐요..
    동심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유아성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는 거죠.

    무수한 실패없이는 사람과의 관계도 성장하기가 힘들죠..
    조금씩 해보세요~~ 그러다보면 멋진 연륜이 생기게 될겁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두려움 그자체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다보면
    어느날인가 인생이 다아 사라지고 없답니다.

  • 3. 윗님
    '17.5.17 5:56 AM (122.62.xxx.97)

    정말 좋으신 말씀을.... 글쓴분에게 많은 위로가 되셨을거같네요~

  • 4. ..
    '17.5.17 6:40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해요. 저도 준비물 얘기만 하면 우악스럽게 타박하는 엄마 때문에, 체육복, 미술 준비물, 음악 악기.. 대부분 없이 수업을 지냈어요. 예체능 낀날은 하루 시작부터 우울했죠.

    저는 공부는 엄청 잘했네요. 예체능 때문에 초등때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학교부터는 탑이었어요. 그 다음부터 문제가 다른 아이들은 다 대학을 갈 수 있는데, 우리집은 그럴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준비물로도 무너지지 않던 마음이 무너져 내렸네요. 저는 고교3년 장학생으로 갔는데, 이 마저도 학내분쟁으로 약속이행이 안 되어 좌절했어요.

    그리고, 세상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내가 가질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부정했다가 더 커 보였다가.. 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리고, 신에게로 도피한 적도 있고요. 다시 빠져나와서는 어차피 탈선한 것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자 하는 마음과 늦었지만 나도 남들과의 레이스에서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섞여 왔다 갔다 했어요. 그 와중에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혼자서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됐을텐데, 집에만 다녀오면 지옥이 되는 냉정한 말들, 어두운 기운들에 마음이 지옥바닥까지 내려가야 했죠. 저는 마음이 지옥바닥 까지 내려갈 때 친구를 모두 밀어냈네요. 아니, 친구들이 나를 밀어냈어요. 내가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끼워주지 않는 것을 알아챘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엄마와 완전한 단절을 해서, 이 끊어진 끈으로 인해 나는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하겠구나. 내 인생의 선택에 있어서 엄마의 간섭을 막을 수 있고, 엄마의 노후에 대해 외면할 수 잇겠구나.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저도 사람이 내게 다가오면 밀어내기 바빴어요.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많았다가도 어느날 보면 한손가락에 들 정도의 사람하고만 지내는 침잠의 시기의 있었고요. 어느 때도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많았던 적은 없었어요.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요. 슬플 때 우는 것은 누구나 한다고 하죠. 슬플 때 참는 것도 누구나 한다고 합니다. 슬플 때 웃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친구가 생기는 비결은 슬플 때조차 웃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식적인 게 아니라요, 내 인생의 슬픔과 우울을 떨쳐고 이제 행복하기로 웃기로 작정하고 행복하고 웃으라는 것이죠. 그러면, 친구들이 같이 행복하려고 같이 웃으려고 모여든다는 거예요. 고통과 슬픔 뒤에 찾아오는 것은 성숙이예요. 그뒤에는 촐랑거림도 웃음도 다 재수없지 않고 사람을 즐겁게 해요.
    내게 그런 깊이있는 즐거움과 성숙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슬픔과 외로움이 숙명처럼 있어야 한다는 받아들이죠.
    가끔 사람들이 내게 어느날보다 1000% 호의적인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은 내가 잠을 잘 자서 얼굴빛이 아주 좋거나, 내가 말끔하게 차려입고 자신감 있는 차림새를 하고 잇는 날이예요. 그런 날은 거울을 보면 얼굴과 눈빛이 생글생글 웃고 빛나고 있어요. 세상은 내게 웃으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친구도 생길 거라 말하는 거예요. 슬퍼도 웃고, 웃다보면 친구가 생길 거라 생각해요.

  • 5. ..
    '17.5.17 6:41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해요. 저도 준비물 얘기만 하면 우악스럽게 타박하는 엄마 때문에, 체육복, 미술 준비물, 음악 악기.. 대부분 없이 수업을 지냈어요. 예체능 낀날은 하루 시작부터 우울했죠.

    저는 공부는 엄청 잘했네요. 예체능 때문에 초등때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학교부터는 탑이었어요. 그 다음부터 문제가 다른 아이들은 다 대학을 갈 수 있는데, 우리집은 그럴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준비물로도 무너지지 않던 마음이 무너져 내렸네요. 저는 고교3년 장학생으로 갔는데, 이 마저도 학내분쟁으로 약속이행이 안 되어 좌절했어요.

    그리고, 세상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내가 가질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부정했다가 더 커 보였다가.. 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리고, 신에게로 도피한 적도 있고요. 다시 빠져나와서는 어차피 탈선한 것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자 하는 마음과 늦었지만 나도 남들과의 레이스에서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섞여 왔다 갔다 했어요. 그 와중에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혼자서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됐을텐데, 집에만 다녀오면 지옥이 되는 냉정한 말들, 어두운 기운들에 마음이 지옥바닥까지 내려가야 했죠. 저는 마음이 지옥바닥 까지 내려갈 때 친구를 모두 밀어냈네요. 아니, 친구들이 나를 밀어냈어요. 내가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끼워주지 않는 것을 알아챘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엄마와 완전한 단절을 해서, 이 끊어진 끈으로 인해 나는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하겠구나. 내 인생의 선택에 있어서 엄마의 간섭을 막을 수 있고, 엄마의 노후에 대해 외면할 수 잇겠구나.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저도 사람이 내게 다가오면 밀어내기 바빴어요.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많았다가도 어느날 보면 한손가락에 들 정도의 사람하고만 지내는 침잠의 시기의 있었고요. 어느 때도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많았던 적은 없었어요.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요. 슬플 때 우는 것은 누구나 한다고 하죠. 슬플 때 참는 것도 누구나 한다고 합니다. 슬플 때 웃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친구가 생기는 비결은 슬플 때조차 웃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식적인 게 아니라요, 내 인생의 슬픔과 우울을 떨쳐고 이제 행복하기로 웃기로 작정하고 행복하고 웃으라는 것이죠. 그러면, 친구들이 같이 행복하려고 같이 웃으려고 모여든다는 거예요. 고통과 슬픔 뒤에 찾아오는 것은 성숙이예요. 그뒤에는 촐랑거림도 웃음도 다 재수없지 않고 사람을 즐겁게 해요.

    내게 그런 깊이있는 즐거움과 성숙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슬픔과 외로움이 숙명처럼 있어야 한다는 받아들이죠.
    가끔 사람들이 내게 어느날보다 1000% 호의적인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은 내가 잠을 잘 자서 얼굴빛이 아주 좋거나, 내가 말끔하게 차려입고 자신감 있는 차림새를 하고 잇는 날이예요. 그런 날은 거울을 보면 얼굴과 눈빛이 생글생글 웃고 빛나고 있어요. 세상은 내게 웃으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친구도 생길 거라 말하는 거예요. 슬퍼도 웃고, 웃다보면 친구가 생길 거라 생각해요.

  • 6. ..
    '17.5.17 6:41 AM (116.124.xxx.166) - 삭제된댓글

    저도 비슷해요. 저도 준비물 얘기만 하면 우악스럽게 타박하는 엄마 때문에, 체육복, 미술 준비물, 음악 악기.. 대부분 준비물 없이 수업했어요. 예체능 낀날은 하루 시작부터 우울했죠.

    저는 공부는 엄청 잘했네요. 예체능 때문에 초등때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중학교부터는 탑이었어요. 그 다음부터 문제가 다른 아이들은 다 대학을 갈 수 있는데, 우리집은 그럴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준비물로도 무너지지 않던 마음이 무너져 내렸네요. 저는 고교3년 장학생으로 갔는데, 이 마저도 학내분쟁으로 약속이행이 안 되어 좌절했어요.

    그리고, 세상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들에 대해 내가 가질 수 없다는 것 때문에 부정했다가 더 커 보였다가.. 하는 과정이 있었고, 그리고, 신에게로 도피한 적도 있고요. 다시 빠져나와서는 어차피 탈선한 것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자 하는 마음과 늦었지만 나도 남들과의 레이스에서 뒤쳐져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섞여 왔다 갔다 했어요. 그 와중에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혼자서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됐을텐데, 집에만 다녀오면 지옥이 되는 냉정한 말들, 어두운 기운들에 마음이 지옥바닥까지 내려가야 했죠. 저는 마음이 지옥바닥 까지 내려갈 때 친구를 모두 밀어냈네요. 아니, 친구들이 나를 밀어냈어요. 내가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나를 끼워주지 않는 것을 알아챘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내가 엄마와 완전한 단절을 해서, 이 끊어진 끈으로 인해 나는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하겠구나. 내 인생의 선택에 있어서 엄마의 간섭을 막을 수 있고, 엄마의 노후에 대해 외면할 수 잇겠구나.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저도 사람이 내게 다가오면 밀어내기 바빴어요.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많았다가도 어느날 보면 한손가락에 들 정도의 사람하고만 지내는 침잠의 시기의 있었고요. 어느 때도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많았던 적은 없었어요.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요. 슬플 때 우는 것은 누구나 한다고 하죠. 슬플 때 참는 것도 누구나 한다고 합니다. 슬플 때 웃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친구가 생기는 비결은 슬플 때조차 웃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식적인 게 아니라요, 내 인생의 슬픔과 우울을 떨쳐고 이제 행복하기로 웃기로 작정하고 행복하고 웃으라는 것이죠. 그러면, 친구들이 같이 행복하려고 같이 웃으려고 모여든다는 거예요. 고통과 슬픔 뒤에 찾아오는 것은 성숙이예요. 그뒤에는 촐랑거림도 웃음도 다 재수없지 않고 사람을 즐겁게 해요.

    내게 그런 깊이있는 즐거움과 성숙을 알아가기 위해서는 슬픔과 외로움이 숙명처럼 있어야 한다는 받아들이죠.
    가끔 사람들이 내게 어느날보다 1000% 호의적인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은 내가 잠을 잘 자서 얼굴빛이 아주 좋거나, 내가 말끔하게 차려입고 자신감 있는 차림새를 하고 잇는 날이예요. 그런 날은 거울을 보면 얼굴과 눈빛이 생글생글 웃고 빛나고 있어요. 세상은 내게 웃으라 하는 거예요. 그러면 친구도 생길 거라 말하는 거예요. 슬퍼도 웃고, 웃다보면 친구가 생길 거라 생각해요.

  • 7. 토닥토닥
    '17.5.17 6:58 AM (59.6.xxx.199)

    그냥 말 없이 옆에 털썩 낮아서 토닥토닥. 머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달달구리도 먹고 맛난 커피도 먹자 얘기 건네고 손 잡고 일어나 걷고 싶네요. 원굴님 힘내세요.

  • 8. 글이 아름다운 수필..
    '17.5.17 7:34 AM (125.180.xxx.160)

    그리고 견뎌줘서 고마워요.

  • 9. 힘내요
    '17.5.17 7:50 AM (221.145.xxx.83)

    맞아요. 저도 얼마전에 깨달았는데 나를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 나 자신 뿐이라는 거...

    이러한 과정은 삶이 처연한 것이 아니라
    삶의 여정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존재로 커가는 성장과정의 전체라고 보는데요. 22222

  • 10. 공감
    '17.5.17 8:21 AM (223.38.xxx.76)

    저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경험과 생각을 가져서
    반갑네요
    어린 시절 제대로 아이의 경험을 갖지 못하고 성장하면
    커서 어린아이같은 어른으로 자라더라구요
    어른같은 아이시절
    아이같은 어른시절
    자각을 하셨으니
    이제 자신을 많이 품어주세요

  • 11. 공감
    '17.5.17 8:24 AM (223.38.xxx.76)

    신기한게 저도 그 사랑니를
    마흔 언저리에 뺏고
    그 이후 그런 감정을 느꼈어요
    남들 20살 무렵 지나올 생각을
    뒤늦게 한 것은
    바로 철이 들어야 뺀다는 사랑니 탓인가 봐요 ㅎ

  • 12. 정말 괜찮아요
    '17.5.17 8:30 AM (122.35.xxx.174)

    그래도 지금 건강하잖아요
    과거가 내 배를 뚫고 들어올 수는 없답니다.

    우리에겐 육신의 부모외에 우리를 지으시고 이땅으로 보내신 이.... 진짜 하늘 아버지 하나님이 계십니다.
    님을 기다리며 바라보시고 있을 거에요
    주변에 여러 교회 둘러보시고 좋은 교회 찾아서 나가면서 신앙생활 하시고 성경 읽고 기도해보세요

  • 13. 345
    '17.5.17 8:31 AM (121.131.xxx.79)

    좋은 글이네요
    멋진 깨달음이예요 .

    자기가 자기 자신을 보듬어 가는 법을 이렇게 배워가는거겠죠

  • 14. 님이
    '17.5.17 8:55 AM (125.177.xxx.106)

    착한 분이여서 그래요. 엄마는 세심한 분이 아니구요.
    세상이 다 내 마음같지 않아요.
    나 자신을 스스로 다독여가야할 것같아요.
    마음에 와닿던 강의인데 한 번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QDYFwWvQqfw

  • 15. ....
    '17.5.17 9:16 AM (222.64.xxx.55)

    제자신을 보는것.같아 눈물나요.
    친해지는게 두려워요. 나를 들킬까봐요.
    지금은 엄마를 증오하고 있어요.

  • 16. ...
    '17.5.17 9:17 AM (112.216.xxx.43)

    얼마 전에 티비에서 토토로 극장판 하는데 왈칼 눈물이 흐르더군요. 자매들 어리광 부리는 모습에서요. 일찌감치 철이 들어야 했던 어린이들이 전에는 정말 많았어요...^^ 이제라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어리광 피우고 잘해주세요. 꼭 안아주세요...저도 울컥하네요. 글쓴분 행복한 일만 가득한 5월 되시구요.

  • 17. 안아
    '17.5.17 9:25 AM (112.168.xxx.183)

    아주고 싶어요
    마음은 글에서도 보이죠
    결이 고운사람 맞아요
    토닥토닥

  • 18. ***
    '17.5.17 9:29 AM (106.240.xxx.2)

    아침부터 제 마음을 들킨것같아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좋은 분이신것같아요.
    가끔 글 올리시면 좋겠어요.

  • 19. 외로워하지 마세요^^
    '17.5.17 9:48 AM (218.48.xxx.197)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거같아요^ 늘 저는 다독이며 살아가고 있어요~주방에 거울을 두고 얼굴을 보며 또다른 내가 위로하며 힘을 주며 그러고 살고 있어요~과거보단 오늘 한가지라도 잔재미를 느껴보세요^

  • 20. 좋은글
    '17.5.17 9:56 AM (112.217.xxx.251)

    감사합니다
    저도 동심에서 뛰쳐나오고 싶네요..

  • 21. ....
    '17.5.17 10:33 AM (58.233.xxx.131)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삼형제중 가운데.. 엄마는 동생인 아들바라기..
    거기다 엄마와 사이 최악이었고.. 가족들 누구 하나 애정갖고 대하는 사람 없어요.
    가족이란 존재는 없어도 그만.
    커오면서 부모한테 어리광부리고 뭐 사달라 해본적이 없어요.

  • 22. mmm
    '17.5.17 10:41 AM (117.111.xxx.134)

    내안의 어린아이를 꺼내야겠어요.
    좋은글,공감가는 글입니다.

  • 23. 봄날
    '17.5.17 11:13 AM (118.221.xxx.74) - 삭제된댓글

    그럼에도 잘 자라셨고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신 것 같아요.
    저도 가정을 꾸리지 않고 혼자 늙어갈 예정인데 우리 화이팅해요.

  • 24. 토닥토닥...
    '17.5.17 11:14 AM (118.221.xxx.74)

    그럼에도 잘 자라셨고 지금도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신 것 같아요.
    저도 가정을 꾸리지 않고 혼자 늙어갈 예정인데 우리 화이팅해요.

  • 25.
    '17.5.17 11:19 AM (180.230.xxx.161)

    눈물이 나는거죠ㅠㅠ
    원글님도..저도...그냥 위로와 토닥임이 필요한 사람들인가봐요..우리 힘내요

  • 26. 저도
    '17.5.17 1:26 PM (221.165.xxx.25)

    비슷한 유년기를 보낸것 같아 공감이 가네요.
    전 시골갈때마다 마음을 다쳐와서 어떻게 해결하기도어렵고 이젠 자주 안가요.....
    그러니까 마음이 그전보단 편안하긴한데, 해결안된 무언가 앙금이 있는것 같고,,
    위분 링크해주신 동영상 좋은것같아요. 감사합니다.^^

  • 27. 저두요
    '17.5.17 2:13 PM (39.7.xxx.149)

    저는 철없고 알콜중독자인 엄마밑에서
    장녀로 컸어요.

    엄마는 항상 사고만치고
    제가 뒷수습하고
    제가 엄마를 토닥였죠.

    엄마는 저를
    언니 라고 불러요.
    ㅠㅠ

    저도 부모한테 토닥거림이나 인형선물이나
    이런거 전혀못받고 컸어요.

    그래서 누가 저한테 잘해주거나
    친절하면 굉장히 부담스럽고 불편해요.
    나를 투명인간 취급해줬음 좋겠어요.

    근데요
    제가 개를 키우는데
    이 개가 한해한해 더더욱 사랑스럽더라고요.
    벌써 6살인데 진짜 귀하고 소중한 존재거든요.

    전 하루에도 수십번씩 쓰다듬고
    안고 뽀뽀하며
    사랑해사랑해 우리 이쁘니 사랑해.
    나한테 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러거든요.


    근데요.
    요즘은 문득 우리 멍뭉이가 참부럽더라고요.
    저도 누군가에게 이런 무한사랑 좀 받아보고 싶어요.

  • 28. 푸른2
    '17.5.17 10:58 PM (222.237.xxx.75)

    다시 생각나 찾아와 다시 읽어요.
    공감가는 저의 유년시절과 오버랩되네요.
    우리 화이팅해요.

  • 29. ........
    '17.5.17 11:41 PM (61.102.xxx.220)

    낮에 댓글달려는데 자꾸 오류가 나서 이제 답니다. 모두들 고맙습니다. 아까는 막상 글올릴때보다 댓글보고 더 많은 할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감사하다는 말이 하고싶네요. 댓글주신 모두들 저에게 커피 한잔 사주신거 같아요. 달콤하고 따뜻하네요. ^^

    오늘 아주 오랜만에야 만난 지인들이 있는데,
    워낙 마음이 단단한 친구들이라 항상 만남끝에는 제가 부러움을

  • 30. ........
    '17.5.17 11:46 PM (61.102.xxx.220)

    가득 가졌었는데 오늘은 그정도가 덜했어요.

    어제 받은 위로와 댓글들이 저를 감싸안아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한가지만...위의 한 댓글님~
    저는 저를 괴롭힌게 나를 사랑하지 않은 엄마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많은 시간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정작 내가 괴로웠던 이유는 아직도 어린애의 마음으로 나를 사랑해주길 여전히 기대하는 나이기 때문이란걸 깨달았어요. 그냥 그럴때 있죠. 오지 않을걸 알면서도 머리로는 너무 잘알면서도 기다리던 누군가의 전화처럼요. 그냥 생각나서 써봤어요.

    같이 화이팅해요..

  • 31. ....
    '17.5.18 4:10 PM (222.64.xxx.112)

    저한테 해주신 말이죠? ^^
    감사해요...깊이 새기고 노력해볼게요.

  • 32. 힘내세요
    '17.6.4 8:36 AM (223.62.xxx.102)

    레진코믹스서 나온 만화책 단지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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