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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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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나가고싶다는 엄마

꽃보다새댁 조회수 : 4,237
작성일 : 2017-05-17 01:07:03
안녕하세요 어디 하소연 할때는 없고 불안하도 답답해서 글써봐요.

저희 부모님은 중매결혼 하시고 신혼부터 애틋한 관계는 아니었구요

아빠의 경제적인 문제, 할머니의 갑질 등으로 부모님 사이가 점점 더 안좋아지셔서 최근 2년 정도는 대화도 일절 없으세요.

저희 엄마는 현재 50대 중반이신데 최근들어 부쩍 외롭다는 말도 자주하시고, 잘 우시고 그러시더니 며칠전부터는 연애를 해보고 싶다는 말을 몇번 하시네요.

그냥 하시는 말인지 알았는데 처음으로 혼자 불쑥 초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오셨어요.

아는사람은 여자친구 한분 이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의사, 교수, 건설회사 사장 등이 있더라 이런말도 하시구요. 다 어릴때도 모르던 사람들이고 동창회에서 처음 만난 분들이구요.

며칠후에 같은 동네 동기들끼리 번개팅을 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해요.
엄마는 가야겠다며 설레하시는 눈치세요.

저는 이런 엄마의 모습이 너무 낯설고 불안합니다.

안갔으면 좋겠다고 말해봤지만 가겠다고 하시네요. 사회적 지위가 있는 사람들과 남자사람친구를 만들어서 적당한 설렘을 느끼고 싶어하시는거 같아요.

그게 어디 말이 되나요.

저희 엄마는 젊을때도 연애도 한번 못해보고 아빠랑 선보고 바로 결혼하셨어요. 본인을 불쌍하게 여기고 계시고 자기연민에 빠져있어요.

제가 어떻할까요 도와주세요


IP : 211.208.xxx.21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olo
    '17.5.17 1:12 AM (223.62.xxx.58)

    엄마에게도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그냥 딸로싸 바라보지 마시고 같은 여자로써 바라봐 주심 어떨까요?

  • 2. 꽃보다새댁
    '17.5.17 1:30 AM (211.208.xxx.218)

    그 모임에서의 시간들이 엄마에게 여자로써 행복만 가져다준다면 응원 할수도 있겠지만, 그 후에 상처받는 일이 생길까 걱정도 되구요.
    엄마 말이 모임 중에 한번 불륜이 나서 여자멤버 한명이 빠졌다 하시네요. 모임에 소문은 다 나고 남자는 그대로 나온다네요.

  • 3. 말리세요
    '17.5.17 1:37 AM (121.172.xxx.35)

    이미 마음이 움직이신 모양인데
    따님이 말린다고 포기하진 않으실거고.

    그래도 결과가 뻔한거 알면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잖아요.

  • 4. 왜 안돼요>?
    '17.5.17 1:41 AM (221.127.xxx.128)

    엄마의 삶의 새로운 활력이 될수도 있는데......
    그냥 엄마를 지켜봐주세요

  • 5. ,,
    '17.5.17 1:47 AM (1.238.xxx.165)

    등산회도 아니고 동창회인데 왜 못 가게 하시나요

  • 6. 저희
    '17.5.17 1:48 AM (218.149.xxx.115) - 삭제된댓글

    엄마 65세쯤 초등학교 동창회 다녀 오셨는데 엄청 좋아하셨어요. 그땐 저희 아버지도 살아계셨을 때인데 두분이 사이가 좋으셔서인지 반대 안하시고 화장품이랑 옷 사다 주시면서 엄마 얼굴에 주름 많다고 직접 팩도 해주셨어요. 자식들도 다 재밌게 놀고 오라며 용돈 드렸구요.

    다녀오셔서 몇년간 서로 연락하고 꽃놀이도 가고 그러셨는데 칠십 넘으면서 동창분들이 한분 두분 돌아 가시는분 생기고 저희 아버지도 중풍으로 쓰러지셔서 병간호 하느라 흐지부지 연락이 끊어졌어요.

    그런데 저희 엄마 지금도 그때 이야기 하세요. 아이처럼 눈 반짝이시면서 어디 살던 누군는 뭐가 됐고 자식이랑 손주는 몇이고 하는식으로 전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한분들과의 추억을 곱씹으시더라구요. 몇년의 기억이 참 행복하셨던 거죠.

    그리고 바람도 본인이 피우고 싶다고 남자들이 막 넘어오고 그러지 않아요. 것도 모든게 다 맞아야 발생하는거죠.
    우리 엄마 보면 그분들 만나서 하는 일이 식당에서 밥 드시면서 어릴적 기억 맞춰보고 자식자랑, 남편 자랑내지는 흉보는거 정도예요. 좀 더 나가봐야 꽃놀이 단풍놀이구요.

    서로 바람나면 동창들 사이에 추잡한 소문 쫙 퍼질텐데 함부로 행동 하시겠어요? 그저 오랜 친구들과 웃고 칭찬도 좀 주고받고 활기를 얻으시려는 것 정도인데 막으시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식이예요. 그리고 바람이 나려면 동네에서도 얼마든지 납니다. 그런다고 집 밖으로도 못 나가게 하실거예요?

    말리려고만 하시지 말고 예쁜옷 한벌 사서 아버지에게 드리면서 재밌게 놀고 오라고 하시라고 코치해 드리고(직접 산다면 더 좋음), 자식들도 그에 어울리는 가방이랑 신발 사드리고 머리손질이랑 화장품 사시라고 용돈도 좀 드리세요. 집에서 가족들이 잘 해주고 행복하게 만들어 주면 그거 자랑은 치러가도 바람 피러는 안갑니다.

  • 7. 201208
    '17.5.17 2:05 AM (218.235.xxx.165)

    외도하는 남자들에게는 그렇게 엄격하고 길길이 날뛰는 82인데... 원글님 아빠 아니고 엄마라니까
    이렇게 관대한가요? 헐~

    무슨 노인들도 아니고 나이도 겨우 50대 중반이라고 하고, 엄마라는 사람이 딸 (맞죠?) 한테 아빠 놔두고
    연애 하고 싶다잖아요. 그게 할 소리입니까?
    그나마 나이가 60대 중반정도라도 넘기면 이해라도 되지....

    허접하고, 사이도 나쁜 남편은 꼴 보기 싫고, 동창회 가서 남편보다 근사한 남자들한테 여자로서 대접 받고,
    기회 닿으면 연애도 해보고..... 그 연애가 곧 불륜 아닌가요? 뭐가 다른 건지?

    그런 불순한 의도 품고 동창회 나가면 거기 남자들이 단박에 알아채고 만만하게 보면서 어떻게든 해보려고 접근하겠죠.
    솔직히 중늙은이들이 동창회랍시고 모여서 할 일이 뭐가 있어요? 이미 40여 년 전에 졸업했는데 무슨 애틋한 동무도 아니고....

    원글님 걱정되시면 엄마한테 단호하게 말하세요. 그나마 있는 동창들 사이에서 개망신 당할 일 없도록 처신 똑바로 하든지, 아니면 아빠랑 이혼 하고 나가던지.
    엄마라는 사람이 그야말로 자기연민에 빠져서 낯부끄러운 줄을 모르고 자식 앞에서도 연애 타령하고 있네요.

  • 8. 글쎄요.
    '17.5.17 2:18 AM (42.147.xxx.246)

    끼가 있는 여자가 남자들하고도 잘 수다를 떠는데
    님 어머님은 그런 끼를 가지고 계세요?

  • 9. 42.147님
    '17.5.17 2:32 AM (121.172.xxx.35)

    너무 무례합니다.
    얼굴 안 보인다고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 10. 동창회
    '17.5.17 2:33 AM (125.178.xxx.203) - 삭제된댓글

    나가는게 무슨 별일이라고 따님이 이러시는 건지
    어릴때 친구 만나서 수다 떨고 대부분 그렇게 지내요
    물론 그중 사고날 개연성은 있지만
    평생 상식선에서 살아오신 분인데 믿고 지켜 봐주세요

  • 11. 저위에
    '17.5.17 5:30 AM (206.248.xxx.28)

    댓글님처럼 강하게 말씀해보시고 그래도 안된다면 뒤로 빠져야지 어쩌겠나요. 엄마인생은 엄마인생 내인생은 내인생..대신 나중에 사네마네 아빠한테 이혼당하고 자식들한테 눈물바람호소하고 이런일은 없어야겠죠. 선 잘그으세요. 님 엄마니까 성향을 잘 아시겠죠.

  • 12. 바람이 난것도 아니고
    '17.5.17 6:36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갈수도 있죠.
    원글님 엄마도 딸 남친생길까봐 학교 집 말고 밖에 내보내기 싫으셨을지도 모르죠

  • 13. 이건
    '17.5.17 7:51 AM (203.128.xxx.141) - 삭제된댓글

    님은 동의는 그리 필요치 않아요
    님 아버지의 동의라면 동의일까...

    엄마도 친구 만날수 있지요
    왜 안되나요

    동창이나 동창밴드 나간다고 다 바람?
    그것도 오십대 중반?
    남친들이 여자로 보지도 않아요
    일부 에너지 넘쳐 헬렐레 하는 사람이면 모를까

    이제 그 나이되면 자녀들 혼사문제 거론할 나이거든요

    엄마를 믿고 그냥 놔두세요
    엄마도 새로운 활력이 생겨야 살지
    말한마디 없는 남자랑 오래도 견디셨네요
    여튼 엄마를 그렇게 만든건 일정부분 아빠의 책임도
    있다고 봐요

    아빠가 반대하지 않는한 님은 오히려 엄마의 아군이되서
    비밀없게 속속들이 얘기할수있는 포지션이 더
    나아보여요

  • 14. ……
    '17.5.17 8:37 AM (125.177.xxx.113)

    차라리

    이혼하시라고 해보심이..
    이혼이 쉬운 문제는 아닌데...
    어머님께 위험경보를 울리는 의미로다.

  • 15. ㅇㅇ
    '17.5.17 9:03 AM (183.100.xxx.6)

    남편도 모자라서 이제 자식 훈계까지 들어야하는 어머니가 좀 안되셨네요.

  • 16. 꽃보다새댁
    '17.5.17 9:40 AM (211.208.xxx.218)

    218.235님 딱 제 심정이에요....휴
    제가 너무 심한가요
    밴드 사진보니까 노래방에서 술마시고 어깨동무 하고 노래부르는 사진 그런거 많더라구요 동창이라는 명분하에 처음보는 남녀들이 모여서 뭐하는건지 제 생각에는 이해가 안되구요
    제대로된 가정 가진 사람들은 저런데서 저러고 있지 않을거 같아서요. 등산회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이혼은 재산분할 하기싫어서 엄마가 안하신데요... 자산이 엄마의 노력으로 거의 늘리신거고 다 엄마명의도 되어있어요

  • 17. 님..
    '17.5.17 10:46 AM (211.36.xxx.60) - 삭제된댓글

    제남편이 밴드에서 바람나서 저 이혼해요. 결혼 이십년되어가요.
    유부남 유부녀 바람..드러워요.
    친구는무슨..남녀분반이라 얼굴도 모르는데 같은학교 나왔다고 친구?
    저도 제가 밴드땜에 이혼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답니다.

  • 18. 닉네임안됨
    '17.5.17 1:40 PM (119.69.xxx.60)

    이혼 권해야죠.
    저도 50대인데 이제 자식들 타지로 다 보내고 너무 편안해요.
    50대에 외로워서 대놓고 불륜을 하겠다는 건데
    이걸 자식들이 어떻게 돕나요.
    이혼 하고 자유롭게 사시라고 강하게 말하세요.
    딸에게 저러고 싶을까 싶네요.

  • 19. 꽃보다새댁
    '17.5.17 2:01 PM (211.208.xxx.218)

    얼마전에 이혼해라고 강하게 말씀드린적이 있는데 엄마가 안하신데요. 재산분할 하기 싫어서요.
    현재 저는 결혼했고 동생은 타지역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아빠는 지방에서 일하시느라 집에 일이주에 한번씩 잠깐 오세요. 지금 남편 해외출장으로 친정에 와있는데 저도 가버리고 나면 엄마를 컨트롤할 누구도 없어서 더 걱정돼요...
    어릴때는 화목한 가정이라 자부하고 컸는데 우리집에 왜이렇게 됐나 싶어서 슬프네요.

  • 20. 꽃보다새댁
    '17.5.17 2:09 PM (211.208.xxx.218) - 삭제된댓글

    엄마가 저렇게 된건 아빠 책임이 커요. 결혼생활 내내 경제적으로 무능했지만 당당했거든요. 자상한 남편도 아니구요. 하지만 자식들한테는 잘했어요.
    부부사이가 평소에도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우연히 아빠에게 여사친(아빠해명)이 있다는걸 최근에 알게됐어요.
    엄마는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내내 우울해하시더니 갑자기 저러시네요.
    아빠는 현재 다 잘못했다 하시고 앞으로 잘하겠다며 평생 안보이던 모습 보이시면서 노력중이세요. 엄마 눈치도 많이 보시구요. 엄마는 이미 모든 신뢰는 깨졌다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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