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 줄 알았으면 연애할때 많이 받을 걸...

후회 조회수 : 2,538
작성일 : 2011-08-30 16:38:52
저랑 남편은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서로 떨어져 살다보니 한달에 많아야 두번 정도
만나고 그렇게 좀 오래 만났었죠.

그때당시 남편이 제 이상형도 아니었고
별로 호감이 가는 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만나게되고 
연애할때 남자들이 그렇듯 열심히 연락하고
정성들이는 걸 뿌리치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나중엔 의리로...ㅎㅎ


제 성격이 애교가 많거나 여성스럽거나 하지 못해요
남자 형제들 틈에서 자라다보니 좀 남성적인 성격이 강한 거 같구요.
남에게 피해주고 부담주는 일도 무지 싫어하고요.

연애할때도
서로 만나서 먹고 놀고 할때
남친만 비용 내는게 어색하고 싫더라고요.
둘이 만나서 데이트하는데 왜 남자한테만 비용을 다 내게 해야 하나 싶구요.
해서 저는 늘 남친이 밥을 사면 저는 차를 산다던지 했는데
그렇다고 매번 똑같이 하지는 못할때도 있고 그랬어요.
또 남친이 챙겨서 먼저 내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요.


연애할때 남친은
손잡고 걸어다니고 싶어하고 그랬는데
저는 질색 팔색하며 저만치 옆에 떨어져 걷질 않나.ㅋㅋ

나중에 좀 많이 만났을때야 손잡고 다니는게 좀 익숙해졌네요.
한 2년 만났을때였나..ㅎㅎ


남친은 종종 선물을 사주고 싶어하거나
저 모르게 선물을 사온 적이 있었는데
평소 뭐 사줄까?  뭐 가지고 싶은 거 있어? 하고
물어보면 항상 없어.  라고 말했어요.
내가 필요한거 내가 사면 되지 왜 남친에게 사달라고 하나...(지금 생각하면 참 ..)

남친이 저 몰래 짠~ 해주려고 사온
인형이나 꽃이나 핸드폰 같은 선물을 내놓으면
뭐하러 이런 걸 사왔냐고 막 뭐라 했어요..ㅠ.ㅠ
왜 돈을 쓰냐고..ㅠ.ㅠ
참 이상하죠.
남친이 돈 쓰고 이러는게 그것도 괜히 저한테 선물 사준다고
돈쓰고 이러는게 미안하고 그래서 질색했죠.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는 짓을..ㅋㅋ
그때의 남친이 지금의 남편.
자기 군것질꺼리는 잘도 사먹으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천원짜리 간식 거리도 절대 사오지 않는 .ㅋㅋ


결혼하고 선물 받아본게...
생일날 천원짜리 장미꽃 한 송이?
서...설마  그래도 뭐라도 하나 있지 않을까 곰곰히 생각해봐도
진짜 전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공짜로 생긴
바디로션 같은 걸 자기가 샀다고 어설픈 사기친 적은 있어도요.ㅎㅎ
IP : 112.168.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rene
    '11.8.30 4:40 PM (203.241.xxx.40)

    진심어린조언 감사합니다.

  • 무슨
    '11.8.30 4:51 PM (112.168.xxx.63)

    말씀이신지...

  • 2. ....
    '11.8.30 4:50 PM (1.227.xxx.155)

    뭘 부담스럽게 선물을 챙기고 그래요...
    뒷끝작렬인 사람에게 걸리면 이자까지 쳐서 돌려달라고 할 텐데요...
    졸부기질에 촐싹대는 폼으로 계산 칼같이 하는 사람은 내가 돈을 더 쓰는 게 편합니다. 호호.

  • 뭔소린지
    '11.8.30 4:52 PM (112.168.xxx.63)

    모르겠어요. 연애할때 선물도 챙기고 뭐도 사주고 자연스럽게 그러잖아요.
    근데 뭔 부담에 이자에..

  • 경우에 따라서는.
    '11.8.30 4:59 PM (1.227.xxx.155)

    자연스럽게 주거니받거니 하는 거야 상관없지요.
    계산할 때 보면 막 까칠해지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 경우는 계산 확실히 하는 게 나아요...
    세상에 공짜는 없거든요

  • 3. 앱등이볶음
    '11.8.30 5:10 PM (182.213.xxx.27)

    오늘의 교훈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 4. ㅇㅇ
    '11.8.30 5:47 PM (115.21.xxx.200)

    그래서 전 친구들한테 그냥 받을수 있을때 받으라고 합니다. 결혼 할 상대라면요..
    여자들은 결혼하면 훨씬 희생하면서 살잖아요. 살림하면 아까워서 자기꺼 제대로 사지도 못하고요.
    연애할때 충분히 사랑받고 선물도 받고 나서 결혼후 속상할때 고것 생각하며 참으라고요.

    결혼할 생각이였던 옛 남친.. 제가 주택청약.. 적금 예금 다 챙겨주고 선물도 안받고 돈도 정말 아껴쓰게 교육시켜 놨는데 그 혜택은 지금 다른 여자가 받고 있겠네요 ㅋㅋ 나한테 좀 감사해라!! 댓글에 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422 [한미FTA반대] 언니들 드디어 우리동네도 움직이네요 12 경북시골 2011/11/09 2,732
35421 트윗글- 이외수님 8 ^^별 2011/11/09 1,858
35420 마니또 게임 마니또 2011/11/09 1,483
35419 최재천씨 쪽집게 강의 봤는데 속이 후련하네요. 5 FTA반대 2011/11/09 1,471
35418 한나라가 피해보전대책을 무용화시키겠다고 민주당에 으름놓는다고 합.. 1 우언 2011/11/09 1,223
35417 헉 어제 홍정욱 발언~82 아줌마들 기사에 떴네요 5 막아야 산다.. 2011/11/09 4,406
35416 민주당 절충안 서명자 명단이라네요 6 막아야 산다.. 2011/11/09 1,644
35415 큰애가 3살인데 이케아 책상 유용할까요? 1 무플절망 2011/11/09 1,451
35414 당최 머리가 길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붙임머리 2011/11/09 1,041
35413 풀무원 왕만두 코스트코에 파나요? 8 만두 2011/11/09 2,086
35412 주택이나 상가 월세 내놓으신분들~세입자가 제때 세안주면 어떡하시.. 3 .. 2011/11/09 1,797
35411 디지털파마 2주 거의 다 풀렸어요. 미장원을 다시 갈까요? 3 화니맘 2011/11/09 4,026
35410 초등아들 동사무소 주민등록등본 심부름 시켜도 되나요? 11 심부름 2011/11/09 1,976
35409 근데 키톡에 개있음 은 왜 쓰시는 거에요? 33 .. 2011/11/09 3,601
35408 유치원 발표회때 뭐 가져가야하나요 첫아이 3 선물 2011/11/09 1,472
35407 수학학원이 이런부탁 드려도 될까요? 2 커피중독 2011/11/09 1,493
35406 위탄2 출연자중 누구 응원 하시나요? 4 위탄2 2011/11/09 1,709
35405 모래속에서 "연" 을심으면 잘 자랄까요? 4 ... 2011/11/09 1,042
35404 한진重 노사, 정리해고 협상 잠정 합의(종합) 5 세우실 2011/11/09 1,084
35403 아이폰에 키보드 1 ... 2011/11/09 1,147
35402 소파 이름이 생각이 안나요 2 미소 2011/11/09 1,286
35401 이기사 보셨어요? 후쿠시마산 채소먹고 백혈병걸린 2 이기사 2011/11/09 2,059
35400 쿠쿠냐 쿠첸이냐? 6 밥솥 2011/11/09 1,901
35399 핸펀 세자리(2G)를 쓰고 있는데요 6 계속 유지해.. 2011/11/09 1,774
35398 이미숙하고 송**은 경우가 다르지 않나요? 35 다 똑같진 .. 2011/11/09 7,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