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럴 줄 알았으면 연애할때 많이 받을 걸...

후회 조회수 : 2,454
작성일 : 2011-08-30 16:38:52
저랑 남편은 장거리 연애를 했어요.
서로 떨어져 살다보니 한달에 많아야 두번 정도
만나고 그렇게 좀 오래 만났었죠.

그때당시 남편이 제 이상형도 아니었고
별로 호감이 가는 것도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만나게되고 
연애할때 남자들이 그렇듯 열심히 연락하고
정성들이는 걸 뿌리치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익숙해지다 보니까 나중엔 의리로...ㅎㅎ


제 성격이 애교가 많거나 여성스럽거나 하지 못해요
남자 형제들 틈에서 자라다보니 좀 남성적인 성격이 강한 거 같구요.
남에게 피해주고 부담주는 일도 무지 싫어하고요.

연애할때도
서로 만나서 먹고 놀고 할때
남친만 비용 내는게 어색하고 싫더라고요.
둘이 만나서 데이트하는데 왜 남자한테만 비용을 다 내게 해야 하나 싶구요.
해서 저는 늘 남친이 밥을 사면 저는 차를 산다던지 했는데
그렇다고 매번 똑같이 하지는 못할때도 있고 그랬어요.
또 남친이 챙겨서 먼저 내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요.


연애할때 남친은
손잡고 걸어다니고 싶어하고 그랬는데
저는 질색 팔색하며 저만치 옆에 떨어져 걷질 않나.ㅋㅋ

나중에 좀 많이 만났을때야 손잡고 다니는게 좀 익숙해졌네요.
한 2년 만났을때였나..ㅎㅎ


남친은 종종 선물을 사주고 싶어하거나
저 모르게 선물을 사온 적이 있었는데
평소 뭐 사줄까?  뭐 가지고 싶은 거 있어? 하고
물어보면 항상 없어.  라고 말했어요.
내가 필요한거 내가 사면 되지 왜 남친에게 사달라고 하나...(지금 생각하면 참 ..)

남친이 저 몰래 짠~ 해주려고 사온
인형이나 꽃이나 핸드폰 같은 선물을 내놓으면
뭐하러 이런 걸 사왔냐고 막 뭐라 했어요..ㅠ.ㅠ
왜 돈을 쓰냐고..ㅠ.ㅠ
참 이상하죠.
남친이 돈 쓰고 이러는게 그것도 괜히 저한테 선물 사준다고
돈쓰고 이러는게 미안하고 그래서 질색했죠.

지금 생각하면  쓸데없는 짓을..ㅋㅋ
그때의 남친이 지금의 남편.
자기 군것질꺼리는 잘도 사먹으면서
아내가 좋아하는 천원짜리 간식 거리도 절대 사오지 않는 .ㅋㅋ


결혼하고 선물 받아본게...
생일날 천원짜리 장미꽃 한 송이?
서...설마  그래도 뭐라도 하나 있지 않을까 곰곰히 생각해봐도
진짜 전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서 공짜로 생긴
바디로션 같은 걸 자기가 샀다고 어설픈 사기친 적은 있어도요.ㅎㅎ
IP : 112.168.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Irene
    '11.8.30 4:40 PM (203.241.xxx.40)

    진심어린조언 감사합니다.

  • 무슨
    '11.8.30 4:51 PM (112.168.xxx.63)

    말씀이신지...

  • 2. ....
    '11.8.30 4:50 PM (1.227.xxx.155)

    뭘 부담스럽게 선물을 챙기고 그래요...
    뒷끝작렬인 사람에게 걸리면 이자까지 쳐서 돌려달라고 할 텐데요...
    졸부기질에 촐싹대는 폼으로 계산 칼같이 하는 사람은 내가 돈을 더 쓰는 게 편합니다. 호호.

  • 뭔소린지
    '11.8.30 4:52 PM (112.168.xxx.63)

    모르겠어요. 연애할때 선물도 챙기고 뭐도 사주고 자연스럽게 그러잖아요.
    근데 뭔 부담에 이자에..

  • 경우에 따라서는.
    '11.8.30 4:59 PM (1.227.xxx.155)

    자연스럽게 주거니받거니 하는 거야 상관없지요.
    계산할 때 보면 막 까칠해지는 사람들 있어요.
    그런 경우는 계산 확실히 하는 게 나아요...
    세상에 공짜는 없거든요

  • 3. 앱등이볶음
    '11.8.30 5:10 PM (182.213.xxx.27)

    오늘의 교훈
    날이면 날마다 오는게 아닙니다~

  • 4. ㅇㅇ
    '11.8.30 5:47 PM (115.21.xxx.200)

    그래서 전 친구들한테 그냥 받을수 있을때 받으라고 합니다. 결혼 할 상대라면요..
    여자들은 결혼하면 훨씬 희생하면서 살잖아요. 살림하면 아까워서 자기꺼 제대로 사지도 못하고요.
    연애할때 충분히 사랑받고 선물도 받고 나서 결혼후 속상할때 고것 생각하며 참으라고요.

    결혼할 생각이였던 옛 남친.. 제가 주택청약.. 적금 예금 다 챙겨주고 선물도 안받고 돈도 정말 아껴쓰게 교육시켜 놨는데 그 혜택은 지금 다른 여자가 받고 있겠네요 ㅋㅋ 나한테 좀 감사해라!! 댓글에 댓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621 충남 금산 고려시대 마애불 테러 3 밝은태양 2011/09/17 1,715
13620 제가 이런 마음을 먹은게 그렇게 잘못 한건가요? 14 .. 2011/09/17 3,644
13619 같은 돼지라도 질이 다르죠.. 2 돼지 2011/09/17 1,371
13618 초등5 아들 데리고 피씨방에 왔어요.. 16 지금 2011/09/17 2,764
13617 학력위조한 가짜 교수가 16 정덕희 2011/09/17 3,955
13616 웃겨서 퍼왔어요 ㅋㅋ 32 ㅋㅋㅋㅋㅋㅋ.. 2011/09/17 10,794
13615 82에서 댓글도 맘대로 삭제나 수정시키나요?? 5 ... 2011/09/17 1,190
13614 에리카 킴? 이서방? 2 광팔아 2011/09/17 2,028
13613 헹구지 않는 열무김치 담그는 법 3 .. 2011/09/17 1,963
13612 [김신영] 고기빨리.swf 2 밝은태양 2011/09/17 2,099
13611 중국에 애들 64명 태웠다고 ㅋㅋㅋㅋㅋ 9 이게 머냐 .. 2011/09/17 3,277
13610 한경햄..비슷한류는 뭐가 있을까요? ㅋㅋ 2011/09/17 1,166
13609 더위, 드뎌 오늘로 끝! 1 지긋지긋 2011/09/17 1,640
13608 원룸에서 갓난 아이를 키우나 봐요 85 2011/09/17 14,775
13607 드럼 세탁기 좋은 분은 없으신가요 8 드럼 조아 2011/09/17 2,401
13606 이것도 사랑인가요? 고민.. 2011/09/17 1,391
13605 존슨빌 소시지가 그리 맛나나요? 47 소시지 2011/09/17 20,124
13604 자신이 행복한게 미안하신분들 계신가요? 27 2011/09/17 3,443
13603 저기..정윤희 스캔들이 뭔가요??? 4 ??? 2011/09/17 7,546
13602 아가.. 작게 낳아 크게 키우는게 잘 될까요??? 11 36주 2011/09/17 2,457
13601 칠순잔치를 어떻게 해드리는게 좋은가요..? ... 2011/09/17 1,363
13600 시누이 집 부조금은 얼마 해야 .... 12 포그니 2011/09/17 4,087
13599 jk님에게 바쳤다는 시가 너무 궁금해서요..^^ 18 헌시 2011/09/17 3,526
13598 고대성추행사건;;아무래도 배씨는 아닌거 같아요 20 이상해 2011/09/17 4,336
13597 다세대, 빌라 전세의 경우는... 2 글로 2011/09/17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