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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성탈모... 겪어본 사람만 안다지요? ㅠㅠ

알고싶어요 조회수 : 6,174
작성일 : 2011-08-30 16:27:27
작년초부터 시작되었네요.

정수리 쪽 머리숱이 없어서 안하던 파마도 하고 안 꽂는 핀도 꽂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임신과 출산과는 무관한 30대 초 미혼이구요. 

그래서 병이 있는가 검사도 받아보았는데

피검사 결과, 탈모를 초래하는 질병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 검사결과를 받아들고, 차라리 병이 원인이었다면, 하는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는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더라구요.

길거리에서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여자 머리숱만 체크하는 습관이 생겼구요,

탈모에 좋다는 비타민이나 약은 경제력이 닿는 한도에서 시험해보았습니다.

한국과 외국 사이트에 다니며 탈모와 가발에 대해서 검색도 해보고,

머리에 좋다는 음식위주로 - 두부, 검은 콩, 매실, 등 - 식단도 바꾸어도 봤구요. 

하지만 

그 스트레스로 인해서 탈모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에 갖혀있는 것 같아

아예 잊고 살기로, 외모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하다못해서,

항암치료 받으면 머리도 빠지고 치료비도 많이 들지만,

난 다행이도 치료비는 들지 않고 몸도 건강하지 않니, 라는 무리한(?) 긍정적인 암시를 자신에게

걸어보면서 애써 감사하려고도 했네요.

제 머리 스타일은  횡하게 보이는 정수리를 유일하게 감출수있는 올빽머리에 포니테일입니다.

그 올빽마저도 길다란 헤어핀들의 도움이 없이는 흰 두피가 보여서 하지 못합니다....

다행히도 뒤통수에는 머리숱이 좀 있어서 파마를 했더니 풍성하게 보이기는 하더라구요.

생머리일때는 머리가 착 가라앉아서 더 없어보였는데

파마가 두피를 상하게 한다는 것을 알고도 감행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 후 스트레스는 많이 줄은 것 같네요.

아무리 외모에 대해서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지만,

가까운 시일내에 결혼식에도 참석해야하고,

또 언젠가는 시집도 가야하는데,

나도 예쁜 머리 스타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스믈스믈 생기네요.

한 여자 연예인이 (이름을 밝히면 안되겠지요?)

저와 비슷한 나이대인데 탈모가 와서 고민한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서 읽고

사진을 찾아보면서 많이 위로를 받았었거든요. 


근데 최근 드라마에 나올 때 보니까

머리숱이 정말 풍성해진 모습이더라구요.

가발도 아닌 것 같고, 파마도 하지 않았는데

드라마를 볼 때마다, 어떻게 저렇게 변할 수 있을까

치료가 가능한 것인가, 궁금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82를 알지 못해서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네요.


혹시 82분들 중, 제가 누구 이야기를 하는지 감이 잡히시는 분 계시려나요?

아니면, 직접 탈모를 경험하신 분들 중 극복하신 분 계신가요?

저처럼 혼자 끙끙앓는 분들 계시다면

서로 위로의 댓글을 달아보아요 ㅠㅠ 






IP : 61.68.xxx.20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0 4:30 PM (125.176.xxx.201) - 삭제된댓글

    여자연예인 한*은 아닌가요??
    모발이식했다는 소문이
    사실 모발이식말고는 큰 효과는 없는듯해요
    저는 태어날때부터 머리숱없는 사람인데
    정말 정말 속상할때 많아요

  • 원글이
    '11.8.30 5:59 PM (61.68.xxx.207)

    아. 그러고보니 요즘 한 드라마에 나왔었네요. 그 때도 머리만 주시해서 보았었는데 머리숱이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머리숱 고민은 친한 친구에게도 말도 못하고 혼자 고민해야해서 더 괴롭네요ㅠ.ㅠ 댓글감사해요!

  • 2. 동생
    '11.8.30 4:38 PM (202.169.xxx.53)

    제 여동생이 머리숱땜에 고민을 한참 했었어요.
    혼자 서럽게 울고 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그런데 어느순간 괜찮아졌더라구요. 딱히 도움이 못 되네요.
    근데 남동생도 머리숱땜에 고민하다가 결국 모발이식했어요.
    정말 만족하더라구요.
    한번 알아보세요. 빨리 하는게 좋다고 하던데요.

  • 원글이
    '11.8.30 5:57 PM (61.68.xxx.207)

    남동생분, 정말 잘 되셨네요. 자도 모발이식을 알아봤는데 비용이 후덜덜하더라고요.
    최후의 보루로 남겨두고 있는데 빨리하는게 좋은 걸까요? 댓글 감사드려요.

  • 3. 경험자
    '11.8.30 4:39 PM (1.251.xxx.179)

    로서 지나다가 위로가 되면 좋겠네요. 미혼 때 미용실만 가면 직원들이 머리카락이 있네, 없네 걱정을 해 줘서 피부과에 가서 님처럼 오만 검사 다하고 의사가 이건 정상인데 너무 예민한 것 같으니 그냥 편안하게 지내라 하여 "까이꺼" 하고 던져 놨더니 지금 20년이 지난 현재는 오히려 동년배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로 괜찮답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관리는 머리카락 덜 빠지는 샴푸정도 사용하고 EM활성액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미용실 원장이 두피가 상당히 건강하다네요. 거기 오는 손님들 중에서 쵝~~오라는 말을 듣습니다.

  • 저도 경험자
    '11.8.30 4:51 PM (222.112.xxx.154)

    경험자님, 샴푸와 EM 활성액 어디서 사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원글이
    '11.8.30 5:55 PM (61.68.xxx.207)

    경험자님은 해피엔딩이시네요~ 저도 의사선생님이 정상이라고는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아서 막 억울(?)하고 그래서 울음이 나오더라고요. 그 때 피부과 선생님이신데도 불구하고 약한 항우울증 약을 처방해주신 기억이 있네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면 저의 탈모에도 해피엔딩이 오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 4. 저도 경험자
    '11.8.30 4:49 PM (222.112.xxx.154)

    올빽에 포니테일은 인장성 탈모를 더 촉진하니 가능하면 덜 묶는 게 좋아요.
    밤에 일찍 자기, 매일 저녁 때 머리 감고 완전히 말리고 자기,
    운동하기 실천하시고요.
    그리고 미용실이나 두피 관리 전문점에서 시험 삼아 한번 받아보세요.
    저는 이걸로 꽤 효과 봤어요. 머리카락이 막 나지는 않는데 가렵고 아프고 그런 건 좋아졌어요.

  • 원글이
    '11.8.30 5:53 PM (61.68.xxx.207)

    올빽에 포니테일 아니면 어떤 머리를 해야 탈모가 두드러지지 않으면서 두피에도 좋을까요? 머리를 이쪽 저쪽 쓸어 보아도 예쁜 스타일이 안나와서요... 전에 검색하면서 일찍자고, 저녁때 머리감는 것, 운동하는 것이 탈모회복에 좋다고 알고 있었는데, 요즘에는 스트레스가 줄어서 그런지 많이 해이해졌어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해요!

  • 5. 저도 궁금
    '11.8.30 4:53 PM (221.123.xxx.218)

    모발이식 기간과 비용은 어느정도 소요되나요?
    많이 아픈가요?

  • 원글이
    '11.8.31 10:12 PM (59.101.xxx.99)

    저도 답변해주실 분이 계신지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안나타나시네요;;; 제가 대충 검색해본 결과, 비용도 비용이지만 많이 아프다고 해요. 아무래도 두피는 마취하기 힘들겠지요?

  • 6. 설탕폭탄
    '11.8.30 5:10 PM (211.48.xxx.123) - 삭제된댓글

    혹시 장나라 아닌가요?
    장나라 사진보면 머리가 좀 휑하더라구요.
    그리고 부드러운 빗으로 통통통 부드럽게 두드려주면 혈행을 촉진해서
    사자머리가 된다고 합니다!!!
    꼭 실천해보시고 결과 여기다 올려주세요.

  • 원글이
    '11.8.30 5:51 PM (61.68.xxx.207)

    맞추셨어요~ 동안미녀에서 단발인데 어찌나 숱이 많은지 부럽더라구요. 알려주신대로 사자머리가 되는 상상을 하면서 빗으로 머리를 두드려봐야겠네요. 사자머리가 되어서 여기에 자랑글 남기는 상상만해도 행복해지네요~ 댓글 감사해요~

  • 7. 그게 진짜?
    '11.8.30 6:06 PM (221.123.xxx.218)

    전 장나라 머리숱이 많았는지 적었는지도 모르는데요.
    동안미녀 몇회만 봤는데, 전 왜 그거 가발같던데요.
    여주가 가발 쓰고 드라마 찍는거네 하고 내내 생각햇네요.

  • 원글이
    '11.8.30 6:16 PM (61.68.xxx.207)

    저도 가발같아서 여러각도로 화면에 잡힐 때마다 유심히 보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인터뷰 기사에서 스타일리스트가 드라이를 해주는 사진을 보았는데 진짜 머리같더라고요. 그런 깜쪽같이 진짜같이 보이는 가발이라면, 저도 하나 장만하고 싶네요 ㅠ.ㅠ

  • 8. 마스카로
    '11.8.30 9:31 PM (122.35.xxx.28)

    아주 미지근한물로 감으시죠? ( 찬기가 약간 가셨다싶을정도)
    감을때도 손톱으로 막 세게 문지르지말고 손가락 지문쪽으로 살살 문지르시죠?
    말릴때 절대 뜨거운 바람말고 찬바람으로 말리시죠?

    저도 한때 머리카락이 얼마나 숭덩숭덩 빠지던지... 머리한번 감는데 물내려가는 구멍을 두번씩을 파줘야할정도였답니다.
    그래서 위 세가지 꼭 실천하고 마지막으로 한방천연샴푸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는 아주 좋아졌어요.
    7년째 단골로 다니는 미용실에서 숱도 많아지고 머리카락에 힘이 생겼다고 합니다.
    뭐 실제로 퍼머하고나면 뿌리쪽에 탄력이 생겨 훨씬 스타일이 사는걸 느끼겠어요.

    샴푸를 직접 만들기힘드시면 두피에 도움이되는 한약을 달여 그 물을 기존에 사용하시는 샴푸에 조금씩 섞어 쓰셔도 좋아요. 약국에 가시면 물약병 100ml짜리 하나 얻어다 거기에 2,3일 사용할것만 조금씩 섞어 쓰시면 되요. (한꺼번에 많이 섞으면 상할수도 있으니까요)
    한약달인물도 냉동실에 소분해서 얼려두시면 크게 번거롭지 않을거예요.

    천연화장품재료파는 사이트에 보시면 한방샴푸만드는 한약재를 소분해서 파는곳이 몇군데 있으니까 한번 시도해보세요. 화이팅!!

  • 원글이
    '11.8.31 10:04 PM (59.101.xxx.99)

    세가지 중에 밑에 두개는 실천하고 있었는데 1번은 못하고 있었네요! 따뜻한 물로 샤워하면서, 아주 뜨거운 물만 아니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마음이 있었어요 ㅠㅠ 지적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당장 내일부터 실천하려구요. 한방샴푸를 직접 만들어쓰는 방법이 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새글이 많이 올라와서 글이 많이 밀렸지만 혹시나 댓글 달아주신 분이 계신가 확인해봤는데, 이렇게 도움이 되는 댓글을 달아놓고 가셨네요. 복 받으실거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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