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의 인성교육과 입시

... 조회수 : 1,104
작성일 : 2011-08-30 15:39:25

아이가 사립초등학교를 나오고 중학교때 외국에 나가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초등학교때 아이는 오히려 공부를 못하는 축에 들었고

주먹이 세고 불같은 성격으로 문제도 가끔 일으켰지만,

건강하고 씩씩하면서 의리있고 잘 노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외국에 나가서도 친구들을 잘 사귀고 친화력이 좋아 그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로 오해받을 정도로

언어와 문화적인 면에서 괴리감 없이 잘 적응했구요.

입시 준비할 때 쯤 적절한 동기부여와 본인의 노력으로 좋은 대학 의대에 장학금을 받고 들어갔습니다.

덕분에 평범한 중산층인 저희 형편에도 외국 의대에 보내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저희 아이는 잘 놀지만, 가족, 의리, 애국심, 민족의식, 자선,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신의 철학이 분명하고

나이 스물이 넘으면 대강 살 수 없다는 분명한 자기 철학이 있습니다.

얼마전 동창회에 다녀 온 후 초등학교 때 그렇게 공부 잘하던 친구들 대부분이 입시에 실패해

어느 대학 어느과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던 사실이 거의 다 거짓이고

모이면 어떻게 여자 꼬실까.. 여자를 소모품으로 여기는 등...

'자유'니 '정의'니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논쟁하는 친구들이 없더랍니다.

한국에서의 교육이 아이들을 정말 낙오자로 만드는 걸까..?

인성 교육이 엉망인지 궁금합니다.

아들이 자신이 다른 나라에서 좀 더 정상적인 젊은이로 자란반면,

정상이고 모범생이던 친구들이 이렇게 자란게 이해가 안간다고..

더한 건 그런 자신들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그러더군요.

IP : 121.129.xxx.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도
    '11.8.30 3:56 PM (180.67.xxx.28)

    우리나라에서 자라 보셔서 아시겠지만 몇몇 소수를 제외하고 뒤쳐지는 사람들을 걸러 내려고만 하지 격려하면서 같이 이끌어 주지는 않잖아요. 학교에서는 결국 대학이 목표라 성적이 기준일 수 밖에 없구요. 다른 장점들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살아 남는 건 뻔하죠.

  • 2. 콩나물
    '11.8.30 4:15 PM (218.152.xxx.206)

    우선 엄마들끼리 모여도, 남의 아이와 본인 아이를 비교 하고... 남 아이가 뭘 잘한다고 하면 긴장되고 그러는게 있죠. 이 모든 결과물은 대학입시에서 승자와 패자로 구분되고요.

    본인 소신을 갖고 키우는것도 어렵지만 그 보다도...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키우는것도 참 힘들어요.
    끊임없이 비교 당하고 비교 해야 하는 환경에서요.

  • 3. **
    '11.8.30 4:26 PM (203.249.xxx.25)

    대학평준화....만이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자꾸 들어요. 실제로 그걸 추진하는 곳도 있더군요. 대학평준화가 되어 학벌없는사회가 된다면....좀 살만해지지 않을까요?
    엄마-자녀관계도...이건 뭐, 엄마표, 학습매니저...--> 무너졌다고 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22 웹툰중 러브슬립이란 만화 고등학생들이 봐도 되는건거요?? 3 웹툰에 무지.. 2011/08/30 8,628
9321 말려서 건고추 만드는 거 많이 어려울까요? 12 2011/08/30 8,574
9320 꼬꼬면 어때요? 10 꼬꼬면 2011/08/30 2,519
9319 김치10키로면 몇포기쯤 될까요? 5 아지매 2011/08/30 5,459
9318 추석선물세트로 흑마늘즙 같은거 받으면 드시나요? 6 아놔 2011/08/30 1,724
9317 같이 고민 좀 해주세요~^^; (미용실문제~) 1 부탁 2011/08/30 1,040
9316 삼신할매가 자꾸 추파를 던지나봐요... 1 삼신할매 2011/08/30 2,026
9315 오페라 추천해주세요 7 오페라.. 2011/08/30 1,460
9314 고추가루 입자가... 8 용도 2011/08/30 2,001
9313 40살, 외국 커뮤니티 컬리지? 1 궁금이 2011/08/30 1,876
9312 서울시가 또 급식예산 집행거부 했네요. 10월 26일날 2 2011/08/30 1,175
9311 주민세 낼까지에요 3 마니또 2011/08/30 1,397
9310 다치고 나서 미움을 떨쳤네요. 2 타박상 2011/08/30 1,819
9309 아이허브 에어메일 아직도 안와요 ㅜㅜ 8 문냥이 2011/08/30 2,303
9308 초1 질문 2011/08/30 904
9307 부산분들 택시비 여쭙니다 1 깔끄미 2011/08/30 1,162
9306 초등생 일유 출신 영어 공부 조언 주세요 바다 2011/08/30 1,098
9305 정말로 자녀들에게 자식 낳지 말라고 하실 건가요?- 환경오염 관.. 5 좋은엄마 2011/08/30 1,825
9304 108배 하시는 분들 108 대참회문 mp3 파일 필요하시면 나.. 89 ^^ 2011/08/30 15,676
9303 세번 째 받은 암 선고!! 66 참 힘든시간.. 2011/08/30 13,550
9302 초1 공부 2 질문 2011/08/30 1,481
9301 킴스클럽이 신세계로 통합되나요????? 2 집앞수퍼 2011/08/30 1,727
9300 급질문아침일찍문여는까페 1 아침약속 2011/08/30 1,212
9299 법원 "제주해군기지 건설 방해하지 마라" 운덩어리 2011/08/30 887
9298 연필심이 손바닥에 박혔다가 뺏는데요 11 상처 2011/08/30 2,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