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딸아이 남친어머니께 전화해도 될까요?

고1 조회수 : 3,163
작성일 : 2011-08-30 12:08:46
같은동네에 중학교때부터 같은 학교를 다녔었고 현재 고등학교는 다릅니다.
남자아이가 중학교 졸업하던날, 문자로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어요.
딸아이도 농담처럼 넘겼고(저랑 같이 있었고 함께 의논후에 답문자 보냄)
얼마전까지 문자만 하고 지냈구요.

최근에 어떤 친구를 매개로 둘이 서로 만나게 되었는데 남자아이가 직접 대시해서 응한것 같아요.
그동안은 문자도 엄마한테 오픈했었고 모든일을 의논하고 이야기 해주었기때문에
다는 아니겠지만 비교적 세세하게 상황들을 알고 있었어요.(만나자고 한것까지.)

그 이후 비밀이 조금씩 있어지고 핸드폰은 비밀번호가 걸렸고
학원을 땡치고 
어젯밤엔 11시에 학원을 나와서 새벽 1시에 들어왔어요.
핸드폰은 꺼 버렸고, 그래서 제가 남자친구에게 직접 문자를 남겼어요.
혹시 xxx와 같이 있으면 늦은 시간이라 엄마가 걱정하고 있다고 전해달라고요.
그랬더니 답문자는 없었는데 조금후에 딸아이가 들어오더군요.
둘이 있은거 절대로 아니고 혼자 학교운동장에 앉아서 그냥 있었다고 억울한 눈물을 흘리며 힘없이 말하길래
정말 오해했구나..싶었는데 어떻게해서 둘이 밤10시부터 만나려고 했었고 
11시부터는 학교운동장에서 같이 있었다는걸 알았어요..

 일단 그냥 모르는채 넘어갔는데 
아이가 완벽을 가장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니 마음이 더 아프네요.,
남에게 거절하는 말을 천성적으로 어렸을때부터 잘 못하던, 너무 착하고, 순하고,,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나름 열심히 공부도 하던 선생님이나 주위어른들이 보기에 딱 모범생같은 아이였어요.

성장해 가는 과정이긴 하겠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자칫하면 정말 힘든과정을 겪어야할텐데
어떻게 이 상황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이와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했는데
소통은 단절되었으며
엄마는 비난과 꼬인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가슴을 헤집일 단어를 찾기위해 
자신도 모르게 야비해지는, 금새 후회하고 두렵던 순간이 자주 자주 있었으며

아이는 방어를 위해 
더 날카로워지고, 더 예민해지고, 자주 공격적이 되었고

한순간 화해와 대화가 통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젯밤같은 일이 생기네요.

남자친구가 있어서 긍정적이고 밝은 방향이 아니라
벌써부터 학원을 빼먹거나 엄마에게 거짓말을 하고 학교과제를 다 못해내고 있으며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망령처럼 아이를 시들게 하는게 보입니다.

문자는 오랫동안 해 왔으나(문자내용으로보아서 예의바르고 착한 학생같아서 제가 허락해줬어요. 문자까지는.)
직접 만난지는 아직 한달이 채 안되요.
그런데 벌써부터 자꾸 이렇게 부정적이게 흘러가는게 보이니

그 아이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아이의 상황을 알고 있는지
어떻게 하실건지 의논을 해도 괜찮을까요??

남자아이 엄마의 전화번호는 모릅니다.
2년전 핸드폰을 018로 쓰셨는데 그번호로 걸어보니 기기변경하시면서 바꾼것 같더라구요.

남자아이와 단짝친구의 집전화번호를 알아요.
사실은 저도, 제 딸아이도 그단짝친구가 제 아이를 좋아하는줄 알았어요. 
지금 남친보다 더 먼저, 더 오랫동안  약간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는  문자를 해왔었거든요.
그단짝친구가 최근에 맘에 두었던 여자아이에게 직접 대시해서 커플이되면서
너도  그 아이와 직접 만나 커플이 되라고,걔가 대시하고 싶어한다고 
너무너무 행복한 모습으로 둘 사이를 오가며 문자가 아니라 한시간이 넘게 전화통화까지 하면서 
들떠서 부추겼습니다.(자기는 그 여자아이엄마한테 인사도 했다느니, 허락받았다느니..ㅡㅜ;)
어쨌건 남자아이의 그 단짝친구 엄마에게 전화해서 여쭤보면 번호를 알수있을것 같기는 해요...

지금 제가 제생각 우물안에만 빠져서 
바람직한 판단이 잘 안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전내내 그 엄마와 통화를 해서 어떻게 해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뿐입니다.

지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착각을 하든 말든
그래도 이대로 지켜보는건 더 위험하지않을까..싶어서요.ㅠㅠ









IP : 122.128.xxx.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11.8.30 12:13 PM (1.251.xxx.58)

    전화하지 마세요.
    상대가 남친이든 여친이든.....이쪽만 우습게 돼요.
    전화해서 뭐라고 하지요?

    내 자식...그것이 딸이됐든 아들이 됐든...내자식부터 건사할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요즘 대부분 이성친구가 있지 않나요? 없는것도 문제일텐데..

    내자식 내가 통제안된다고 해서, 남의자식 가지고 뭐라할수는 없을듯해요. 그런다고 될것도 아니고요.

  • 2. 보헤미안
    '11.8.30 12:22 PM (59.25.xxx.111)

    그냥 툭 터놓고 대화하세요..
    교제를 허락하고 싶지만, 엄마는 여러가지로 걱정된다..

    그러면서 딸과 네고를 하십시요..

    내가 어느정도 양보하겠다, 그러니 너도 이정도는 지켜달라,,

    또한 이런얘기하면서 그 남자아이쪽 부모님도 아시냐고..
    몰래 사귀지 말고, 양쪽 부모님 허락 받고 사귀라고..등등

    하지말란다고 안할 나이가 아니죠,ㅎ
    몰래하는 연애가 더 무서운 법입니다.

  • 3. 그러게요
    '11.8.30 12:24 PM (118.46.xxx.133) - 삭제된댓글

    상대아이 엄마가 원글님에게 도움이 될것같지는 않아요.
    차라리 따님에게 애원?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 4. 원글
    '11.8.30 12:25 PM (122.128.xxx.6)

    전화해서...
    남자 아이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그 아이엄마도 현재상황을 알고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그 엄마도 나름 곤혹스러운 상황일거라 생각되어서요..
    서로 어떻게 내아이를 잘 다독거릴수있을지
    대첵을 같이 세우고 의논을 하면 더 낫지않을까 싶어서요..


    그 엄마와 연락을 하는게 더 우스워지고 상황이 악화된다면

    그러면
    지금 제가 뭘 해야 하죠...?
    어떻게 해야 좋을지 경험 있으신 선배맘들의 고언을 부탁드립니다.

  • 윗분들 의견 동감
    '11.8.30 12:35 PM (59.14.xxx.233)

    윗분들이 딸과 더 대화를 하라고 하잖아요.
    그게 답인거 같아요.
    윗분들이 좋은말 많이 하셨네요.

  • 5. ..
    '11.8.30 12:54 PM (121.168.xxx.209)

    따님이랑 남자 아이 같이 만나보는것은 어떨까요?
    그냥 딸친구 밥사준다 생각하고 만나서 맛있는것 사먹이고
    이야기들어보고
    부탁할것은 부탁하고 하면 어떨까요?

  • 6. 잘모르겠어요
    '11.8.30 1:38 PM (58.122.xxx.54)

    전 남자아이 엄마와 '아이들이 좀 걱정스럽다'정도의 얘기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원글님의 시도가 잘못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그런데 제일 좋은 것은 따님과 얘기하는거죠.
    솔직하게, 네가 이러저러해서 내가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이 된다. 라고 얘기를 해보심 좋겠어요.
    어떤 방법을 선택하시든, 마음을 차분이 가라앉히고 대화하시기 바라구요.
    화가 난 상태에서 얘기를 하면 상대방을 비난하는 말로 들릴거예요.

  • 7. 중요한
    '11.8.30 2:21 PM (114.204.xxx.116)

    중요한 건 딸 아이의 반응 같아요.

    엄마가 남자친구 엄마에게 전화한걸 알았을때 딸이 반발하거나 기분 나쁘게 생각 한다면 오히려 엄마와의
    사이가 멀어져서 더 엇나갈 수도 있거든요.

    우선 딸 아이에게 지금 엄마의 심정이 어떤지 조곤조곤 얘기 해 주고요.

    남자친구와 함께 만나 밥먹고 싶은데 어떠냐고 의향을 묻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 8. Irene
    '11.8.30 2:46 PM (203.241.xxx.40)

    전 남자아이쪽과 만나는건 절대 반대에요. 반발심만 키울뿐이에요.
    그아이들 사랑에 눈뜨고 얼마나 들뜨고 애틋하겠어요.
    그나이대 아이들은 절대로 부모가 컨트롤할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지않아요.
    진로문제도 아니고 엄마가 말린다고해서 저절로 가는 마음이 돌아올까요?
    지금 걸린 거짓말이 처음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 처음이었다고해도 앞으로 더더욱 치밀해질꺼에요.

    아이가 굳이 보여주려하지 않으면 보려고하지마세요.
    알면 더 심장뛰고 걱정됩니다. 그동안 딸아이를 믿으셨던것처럼 믿어주세요.
    아마 고등학생될때까지 엄마한테 문자도 보여주고 그런 소소한 일들까지 상의했던 아이라면
    많이 엇나가지 않을꺼에요. 우리엄마가 어떤 상황에서든지 든든한 내빽(?)이고 본인만 원한다면 언제든지 엄마품에 안길수 있다는 생각정도만 갖고있다면 멀리가지 않을꺼에요.
    멀리 안가고 금방 돌아옵니다.

    저희 엄마가 그러셨어요.
    제가 클때는 이렇게 인터넷 문화가 발달하지도 않아 마땅히 조언을 얻을곳도 없으셨을테고.. 안그러던 제가 그러니 많이 당황하셨었어요. 저는 고3 수능끝나고였는데도 그러셨어요.
    그때 엄마랑 평생 싸울것 다싸운것같아요. 내가 하고싶은걸 못하게하니 그렇게 싫을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당시 남친이 준 편지를 엄마가 몰래 본것을 알게됐을때는 파르르 떨면서 덤볐던것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디다가 숨겨놨던것도 아니고, 게다가 엄마가 몰래본것도 아니였어요. 그냥 눈앞에 뭐가 있으니 본거였는데 왜그랬나싶어요.

    누구나 다 그런시기가 있다고봐요.
    너무 멀리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만 전달하시고 열심히 기도하세요.(하느님, 부처님, 조상님 등등)

  • 9. ..
    '11.8.30 2:58 PM (121.165.xxx.212)

    시작부터 하지 말아야 했는데...엄마입장에서 처음에 동조?를 하셨으니.....
    교제가 시작되면 어찌 엄마가 원하는 수준에서만 끝날수 있을까요???
    딸과 타협점을 찿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는 듯..
    혹시 제3자 입장에서 상대방 엄마 귀에 들어가게 할 방법은 없는지요..

  • 10. 절대 전화 마세요..
    '11.8.30 3:20 PM (125.176.xxx.24)

    전화 하셔도 별로 도움 안되실 거에요....
    마음에 상처만 입고 딸아이와 갈등만 더 커 질 수 있어요....
    제가 아는 위와 같은 케이스가 있었어요...
    여자학생 엄마가 남자학생에게 몇차례 경고를 했는데 말을 듣지 않아 어쩔수 없이 남친 부모(엄마)에게 전화를 했는데... 남친 부모 왈"우리 아들이 피해자다... 그집딸이 우리 아들 입안에 혀같이 붙어 있어 떨어질줄모른다.. 세상에 어느 남자가 그걸 싫다 하겠느냐.. "
    며 노발대발하여 여친 엄마가 결국 학교를 떠나더군요...

    다른 방법은 뭐가 좋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명 팔은 안으로 굽기에 좋은 결과는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658 볼프 페라리 - <성모의 보석> 중 간주곡 제1번 1 바람처럼 2011/11/12 3,160
36657 100% 캐시미어 찾아요. 10 따뜻한거.... 2011/11/12 3,658
36656 이밤에 꽂힌 노래..걱정말아요 그대... 2 괜히 눈물나.. 2011/11/12 1,730
36655 울산분들 조심하세요 신종범죄래요 4 조심하세요 2011/11/12 4,297
36654 10~30대는 살짝 나팔스탈로 퍼지는 바지는 안입나요 15 요즘 2011/11/12 3,366
36653 김어떻게만들어요? 4 ^^ 2011/11/12 1,549
36652 길거리에서 아가씨들의 민망한 장난 우꼬살자 2011/11/12 3,093
36651 친정엄마 건물이 팔렸어요~~^^ 17 자랑 2011/11/12 13,619
36650 슈스케3 결승 본 박근혜 소감 3 괜한 걱정 2011/11/12 2,771
36649 길고..따뜻한것 어디서파나요? 6 오리털파카 2011/11/12 1,865
36648 김장에 가장 어울리는 젓갈은 뭘까요? 3 기막힌묵은지.. 2011/11/12 2,155
36647 자궁암검사를 했는데요. 1 자궁암 2011/11/12 2,454
36646 [속보] 이재명 시장님 백주 대낮에 시청광장에서 피습 11 호박덩쿨 2011/11/12 5,268
36645 어버이 연합의 부관참시 예전에도 이미 있었던... 2 참혹해서 2011/11/12 1,213
36644 오늘 올림피아드 수학경시 보고 오신 분 있으세요? 1 .. 2011/11/12 1,711
36643 제나이 40대에 유치원에 취업할려면 많이 힘들까요? 4 취업 2011/11/12 3,955
36642 조중동 찌라시들 프레임에 갇히면 안되죠. ㅇㅇ 2011/11/12 1,290
36641 코스코 고기 청정우라는데.. 2 질문 2011/11/12 1,962
36640 겨울 옷 좀 샀어요~~ㅠㅠ 28 돈나가는 소.. 2011/11/12 16,214
36639 눈썹문신하는곳 소개좀 해주세요 흉터지우고파.. 2011/11/12 2,846
36638 부조금을 형제들이 N분의 일한다는것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요? 5 부모상에서 2011/11/12 6,971
36637 효과좋고 향이 좋은 린스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폴폴 2011/11/12 2,741
36636 김진숙 두둔하는 이재오 의원의 어슬픈 주장 ㅆㅆ 2011/11/12 1,375
36635 5세아들 고추가 아프데요..손도못대게해요ㅠㅠ 8 go. 2011/11/12 11,815
36634 장터 쪽지보내기 2 황당 2011/11/12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