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겠어요..

gds 조회수 : 602
작성일 : 2017-05-11 12:44:56

남편이 자수성가해서 양가 집안에서 가장 돈을 잘 벌어요.

근데 저희 친정쪽은 다 각자 그냥 월급쟁이로 자리를 잡고 사는데

시댁쪽은 안그렇거든요.

시어른 사업하시던 거 지금 힘들어지시고

시누도 이혼하고 돈 필요하니 동생한테 손벌리고 그런 형국이에요.

자기 사업하니까 본인 스트레스도 많은데

저렇게 줄줄 딸리니까 사람이 미쳐가요.

그런데 그 불똥이 저한테 와요.

왜 다들 나한테 입벌리고 있냐고 히스테리를 부리는데 그중에 저도 있어요.

자기 부모 형제한테는 모진소리 못하니까 그냥 끙끙대다가

제일 만만한 저한테만 너도 나한테 입벌리고 있지!! 하는데 정말 ....

가족여행가자 이야기 한번 꺼냈다가 너도 맨날 내돈쓸 생각만 한다며 뭐라 그러는데...

 

전 원래 맞벌이였는데 남편이 전혀 맞벌이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

집안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자기 안챙겨준다고 짜증내고 그래서

아이 낳고 건강도 나빠지고 제 멘탈도 너덜너덜해지면서 퇴사했거든요.

양가 모두 아이 봐주시는 분도 없었구요. 회사는 장기출장가고 그러는 데여서...

별로 좋아서 다니는 것도 아니었으니 퇴사에 미련은 없지만...

 

전업 되고 자기 건강식품이며 출퇴근 챙겨주니 좀 좋아하더니만

시댁쪽에서 저렇게 일 터지고

사업 커지면서 딸린 직원들도 느니까 그사람들까지 먹여살려야한다고 스트레스받는 건 알겠는데

그걸 저한테도 너도 똑같은 놈들이야 취급하며 풀어대니까 진짜 죽겠어요.

걍 돈보고 살려니 그간 든 정이며 연애했던 마음도 기억에 있고 

사업 저렇게 커질 때까지 제가 참았던 것도 아깝고...

2~3년 정도 생활비도 못받았거든요. 그때 제가벌어온 돈으로  살았는데

이때 일도 존심상해하며 히스테리 부려서 말도 못 꺼내요.

 

못참고 그냥 나 돈벌러 나갈까 하면 니가 벌어봤자 얼마나 버냐며 무시하고

다른 사업하는 남자들도 다 이런가요?

남편 사업 지인들은 더 심한 사람들 뿐이에요.

바람피는 놈, 집안일 나몰라라 하는 골프중독자, 이혼남, 밤새 여자나오는 술집 돌며 술퍼마시고 다니는 사람...

저는 사업하는 지인이 없어서 저런 걸 상담할 데도 없구요.

다들 남편 돈 잘버니 부럽다 말만 하죠. 이쪽 마음도 알긴 알아요.

저도 회사다니며 월급쟁이 인생에 쪼들릴 땐 그런 생각 했으니..

근데 막상 살아보니.. 제가 또 그닥 재물욕이 없어서 명품 이런거도 큰 관심 없구 그렇거든요.

돈 있어도 쓸 줄 모르고 별로 재미도 없고.. 쿠팡맨이 젤 반갑고...

집 바로 앞이 백화점인데 가본 적도 손에 꼽네요.

  

이런 거 부부상담이라도 가면 도움이 될까요?

그냥 어디 상담센터라도 가보라고 해볼까요?미드에 나오는 테라피스트? 그런 거 한국에도 있을까요.

이런 얘기도 난리나긴 하겠지만 정말 못살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IP : 221.163.xxx.1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3920 남편에게 사랑받는 느낌 글 읽고 갑자기 눈물이 줄줄 4 ㅜㅜ 2017/08/31 4,709
    723919 도대체 세월호에는 철근이 왜그리 많이 실렸을까요? 6 드러남 2017/08/31 2,418
    723918 이건 교육이 아닙니다ㅡ공신 강성태 11 사기전형 2017/08/31 2,908
    723917 AS 받고나서 만족도 조사 왜 하는건가요?? 4 졸린데 2017/08/31 893
    723916 요즘에 새로나온 과자 뭐가 맛있나요 7 2017/08/31 2,071
    723915 서울대입구역에서 서울대정문까지 18 컨츄리 2017/08/31 3,311
    723914 이사가고싶어요ㅜㅜ 4 ㅜㅜ 2017/08/31 2,025
    723913 이재용, 부패한 재벌오너 교체만이 재벌적폐와 사법적폐를 끝낸다... 3 국민들이 취.. 2017/08/31 581
    723912 친구가 저에게 함부로 말하네요 17 ㅁㅁ 2017/08/31 7,646
    723911 코스코 바지락살 양 많은거 5 코스코 2017/08/31 2,046
    723910 아이가 중학생 되는 것이 걱정되고 두렵네요. 2 이니짱 2017/08/31 1,598
    723909 간단 아이간식-10분 콜리플라워 3 ㅇㅇ 2017/08/31 1,279
    723908 김생민의 간절함이 나와야 하는데 16 스튜핏 2017/08/31 6,460
    723907 과도한 노출에 대해 ㅁㅁ 2017/08/31 695
    723906 7세 후반에 얼집 그만두기 10 서하 2017/08/31 1,879
    723905 남편이 저를 싫어하는게 답인것 같네요 23 ㅇㅇ 2017/08/30 8,719
    723904 김생민 너무 불쌍해요 ㅠ 65 무슨재미 2017/08/30 29,266
    723903 세상에..나이 들어서 맛있는게 왤케 많은지.ㅜ 5 .. 2017/08/30 2,304
    723902 여교사심리는 싸패성향아닌가요? 1 .. 2017/08/30 815
    723901 원세훈 구속 속타는 MB .. 기타 공감 트윗 모음 ... 2017/08/30 877
    723900 뜬금없이 별게 다 궁금하네요.. 빨리온가을 2017/08/30 407
    723899 라디오스타 김생민 왜케 불편하고 좀 건방지죠? 23 라디오스타 2017/08/30 8,217
    723898 발피로 푸는 노하우 3 ㅡ.ㅡ 2017/08/30 1,421
    723897 이 사진 보셨어요? 텍사스 수해현장에 온 멜라니아 15cm 킬힐.. 6 니들도탄핵해.. 2017/08/30 4,160
    723896 칫, 그래요 나 아들둘맘이에요. 24 아들둘맘 2017/08/30 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