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겠어요..

gds 조회수 : 514
작성일 : 2017-05-11 12:44:56

남편이 자수성가해서 양가 집안에서 가장 돈을 잘 벌어요.

근데 저희 친정쪽은 다 각자 그냥 월급쟁이로 자리를 잡고 사는데

시댁쪽은 안그렇거든요.

시어른 사업하시던 거 지금 힘들어지시고

시누도 이혼하고 돈 필요하니 동생한테 손벌리고 그런 형국이에요.

자기 사업하니까 본인 스트레스도 많은데

저렇게 줄줄 딸리니까 사람이 미쳐가요.

그런데 그 불똥이 저한테 와요.

왜 다들 나한테 입벌리고 있냐고 히스테리를 부리는데 그중에 저도 있어요.

자기 부모 형제한테는 모진소리 못하니까 그냥 끙끙대다가

제일 만만한 저한테만 너도 나한테 입벌리고 있지!! 하는데 정말 ....

가족여행가자 이야기 한번 꺼냈다가 너도 맨날 내돈쓸 생각만 한다며 뭐라 그러는데...

 

전 원래 맞벌이였는데 남편이 전혀 맞벌이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

집안일을 도와주기는 커녕 자기 안챙겨준다고 짜증내고 그래서

아이 낳고 건강도 나빠지고 제 멘탈도 너덜너덜해지면서 퇴사했거든요.

양가 모두 아이 봐주시는 분도 없었구요. 회사는 장기출장가고 그러는 데여서...

별로 좋아서 다니는 것도 아니었으니 퇴사에 미련은 없지만...

 

전업 되고 자기 건강식품이며 출퇴근 챙겨주니 좀 좋아하더니만

시댁쪽에서 저렇게 일 터지고

사업 커지면서 딸린 직원들도 느니까 그사람들까지 먹여살려야한다고 스트레스받는 건 알겠는데

그걸 저한테도 너도 똑같은 놈들이야 취급하며 풀어대니까 진짜 죽겠어요.

걍 돈보고 살려니 그간 든 정이며 연애했던 마음도 기억에 있고 

사업 저렇게 커질 때까지 제가 참았던 것도 아깝고...

2~3년 정도 생활비도 못받았거든요. 그때 제가벌어온 돈으로  살았는데

이때 일도 존심상해하며 히스테리 부려서 말도 못 꺼내요.

 

못참고 그냥 나 돈벌러 나갈까 하면 니가 벌어봤자 얼마나 버냐며 무시하고

다른 사업하는 남자들도 다 이런가요?

남편 사업 지인들은 더 심한 사람들 뿐이에요.

바람피는 놈, 집안일 나몰라라 하는 골프중독자, 이혼남, 밤새 여자나오는 술집 돌며 술퍼마시고 다니는 사람...

저는 사업하는 지인이 없어서 저런 걸 상담할 데도 없구요.

다들 남편 돈 잘버니 부럽다 말만 하죠. 이쪽 마음도 알긴 알아요.

저도 회사다니며 월급쟁이 인생에 쪼들릴 땐 그런 생각 했으니..

근데 막상 살아보니.. 제가 또 그닥 재물욕이 없어서 명품 이런거도 큰 관심 없구 그렇거든요.

돈 있어도 쓸 줄 모르고 별로 재미도 없고.. 쿠팡맨이 젤 반갑고...

집 바로 앞이 백화점인데 가본 적도 손에 꼽네요.

  

이런 거 부부상담이라도 가면 도움이 될까요?

그냥 어디 상담센터라도 가보라고 해볼까요?미드에 나오는 테라피스트? 그런 거 한국에도 있을까요.

이런 얘기도 난리나긴 하겠지만 정말 못살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IP : 221.163.xxx.15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1392 양도세 질문입니다. 4 2017/06/25 1,027
    701391 중3딸 휴학하고 싶어하네요. 26 고민고민 2017/06/25 5,157
    701390 알로덤 코성형 부작용 아시나요? ㅇㄹ 2017/06/25 2,759
    701389 가짜뉴스를 좇는 '똥 먹는 병'과 진화하는 인간 1 당신은 어느.. 2017/06/25 373
    701388 7세 아이랑 트랜스포머 보러가도 되나요? 5 ... 2017/06/25 794
    701387 사람들이 너무 무섭고 싫어요 5 ..... 2017/06/25 2,351
    701386 우리집 강아지.. 3 귀염귀염. 2017/06/25 1,222
    701385 고딩 딸래미들 빈혈 없나요? 2 걱정 2017/06/25 939
    701384 씽크대 현관 닦았더니 10 믿거나말거나.. 2017/06/25 5,062
    701383 효소용기 1 효소도전 2017/06/25 395
    701382 출근시간에 서울가야하는데 조언좀 5 ... 2017/06/25 360
    701381 저는 배우 장희진 얼굴에서 살짝 전지현이 보이는데 아닌가요? 11 내 안목이 .. 2017/06/25 4,141
    701380 견미리는 왜 부자죠? 5 ... 2017/06/25 6,028
    701379 이은재 지역구는 손혜원의원 정도가 적당하겠죠..???? 8 ... 2017/06/25 1,424
    701378 이런게 빈둥지 증후군인가봐요 11 아... 2017/06/25 4,894
    701377 비가 와서 너무너무 좋아요~~!! 13 시원한 빗소.. 2017/06/25 2,343
    701376 브래드 피트의 원조 로버트 레드포드 13 원조미남 2017/06/25 2,519
    701375 부모가 학벌좋고 직업 좋을수록 14 ... 2017/06/25 8,593
    701374 7살 아들이 유치원 친구들이랑은 잘 못놀고 처음 보는 친구들이랑.. 4 일하는 엄마.. 2017/06/25 1,442
    701373 만약 이 세상에 판매되는 모든 라면이 없어졌어요 13 ... 2017/06/25 1,912
    701372 제 선택이 미련한걸까요...? 2 ... 2017/06/25 870
    701371 그럼 매력녀들은 선자리에 많이 나오나요? 10 ?? 2017/06/25 3,532
    701370 요즘 알바들은 왜 창작도 안해요? 10 ㅇㅇ 2017/06/25 1,099
    701369 오바마는 기업을 위해 국민을 배신한 사기꾼이다 2 오바마케어 2017/06/25 757
    701368 경조금 관련 관례가 있는지 궁금해요 4 조언필 2017/06/25 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