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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이어트 중인데 캔맥주 2개 깠습니다

... 조회수 : 1,097
작성일 : 2017-05-09 23:32:10
2시간 실컷 미친듯이 운동하고 맥주 2캔 깠습니다
지금 알딸딸하니 기문이 묘합니다
운동 시작하기 전에 이미 출구 조사 결과를 보았기에 그다지 걱정은 안했습니다만, 막상 당선 확실이라고 뜨니 맥이 탁 풀리면서 안먹던 술 한잔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기쁨의 축배가 아니라 안스러움과 미안함 때문에...
이 시기를 헤쳐나갈 능력이 있는 인물은 그이밖에 없다고 믿었기에 간절히 그이가 대통령이 되어야한다고 응원했지만, 막상 그이가 그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니, 미안하고 고맙고 이 기분을 어찌 설명해야할지...
내가 뭐라고 그이에게 이 가시밭길을 받아들이라고 등 떠밀었을까...
마나님, 자제분들, 이쁜 손주들과 멍뭉이, 야옹이들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던 그이를 험지로 밀어 넣을 자격이 있을까...
기꺼이 그 길을 받아들이고 지난 4년간 그 길을 준비해온 그이가 너무 고맙습니다

지금 그이는 대통령의 길을 수락하려고 집을 막 떠날 준비를 하나봅니다
4년전, 올림픽대로를 따라 이동하던 파면된 대통령의 차를 보면서 허탈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 그이가 광화문에 나타나면 눈물이 날 것만 같습니다
전 감정이라곤 메말라서 눈물 같은 건 애저녁에 사라진 사람이라 생각했건만 술기운인지 울컥합니다

유시민 작가님처럼 어용 지식인은 못되지만 내일부터 저는 어용 시민하렵니다
꽃길도 아닌 가시밭길을 받아달라 등떠밀어서 미안해요
그리고 받아줘서 고마와요
가시밭길이지만 잘할 거라 믿어요
잘못해도 투정하지 않을께요
결과가 잘못되었을망정 당신에게 그게 최선이었다는 걸 믿을께요
믿어줄께요, 하고싶은 거 다해요.

술김에 써봤어요
내일이면 창피해서 지울지도 모르겠지만...
IP : 110.70.xxx.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7.5.9 11:34 PM (14.48.xxx.47)

    막걸리 한병 비웠어요.넘 좋네요
    5년전에 저 모습이었더라면 . !. .

  • 2. 저도 첨 이시간에
    '17.5.9 11:36 PM (118.32.xxx.208)

    맥주한캔 혼자 다... 원래 반만 먹고 남편주던 습관 있거든요.

  • 3. dalla
    '17.5.9 11:37 PM (115.22.xxx.5)

    같은 맘입니다. ^^
    자도 두 캔 했는데...딱 기분 좋고 알딸딸하니 기분 좋네요.

  • 4. 나이트워치
    '17.5.9 11:37 PM (1.247.xxx.19)

    간절히 바라던 그림이예요.
    한시도 잊지 않고 기다렸어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문재인대통령님. 5년내내 지켜드리겠어요.

  • 5. ㅇㅇ
    '17.5.9 11:38 PM (219.240.xxx.37)

    맥주 캔 딴 사람 여기 있어요.!
    오늘 살 쪄도 괜찮아요.

  • 6. ㅇㅇ
    '17.5.9 11:39 PM (14.45.xxx.70)

    난세에 국정을 맡을 사람은 그분밖에 없죠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이 더욱 생각나서 천개에바람 듣고 있어요 ㅠㅠ
    문대통령은 노통처럼 허무하게 보내지말고 우리가 단단하게 지지하고 지켜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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