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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는 아들과도 말을 안합니다 제가요.

결국 꽝!! 조회수 : 2,951
작성일 : 2011-08-30 09:22:08

저는 친정엄마와도 사이가 안좋아요.  주사가 너무 심해 제가 싫어해서 안갑니다.

친정엄마 조차도 찾아보지않는 나쁜 사람인거죠.

 

남편과도 사이가 안좋아요.  월급도 제때 안주고, 본인은 골프치러다니고 그래서 말 안합니다.

어제도 집에 들어가니 이미 와 있더군요.  집에 들어서자마자 옷 갈아입고 그 길로 부억나가서

반찬 만들어 밥을 차려놓고,, 'xxx야 밥 벅어라'하니까 '아빠..'하고 애가 부르죠.

티비 열심히 보고 있다가 '으응'하고 와서 앉네요.  이때 저는 땀이 그야말로 철철,, 얼굴과

몸의 온갖 땀구멍은 완전 다 열려있는 상태였어요.  남편이 자리 앉는데 숟가락 놔주려니

부아가 너무 치밀어오릅니다.  그래서 말 안했어요. ㅠㅠ

 

큰아이와도 사이가 안좋아요.  학점은 cd를 깔았고, 개학하는데 밤샘 알바는 그만 둬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더니 씨알도 안먹힙니다.  그 아이 나름이 이유죠.  자기 후임이 하룻만에 그만뒀으니

다른 사람 올 때까지 해 줘야하고 주인은 낮에 회사다녀서 힘들답니다.  얘가 낮에 공부 열심히

애햐 한다는 생각이 없는겁니다.  그래서 말 안합니다.

 

이렇게 되다보니 저는 세상 모든 사람과 단절을 만드는 참 나쁜 사람입니다.

 

저는 무슨일을 꾹꾹 참다가, 몇 번 말하다가, 화를 냅니다.  그다음엔 입을 딱 닫습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참는것은 참을만큼 참으면서 결론은 언제나 내가 인간관계 다 말아먹고

입 닫고 말 안하고 분위기 망치는 사람입니다.

 

IP : 121.160.xxx.19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30 9:24 AM (1.225.xxx.43)

    그렇게 입 닫고 살면 결국에는 나만 손해입니다.

  • 2. ..
    '11.8.30 9:28 AM (122.47.xxx.35)

    많이 힘드시죠?
    조금 여유를 가지시길 바래요.
    내몸힘들게 뒷바라지해도 그거 알아주지 않아요. 아니, 먼 훗날엔 알아주겠지만 그땐 이미 늦었을테고.
    마음을 내려놓으세요. 이러다가 병나시면 님만 고생이예요.
    가족 모두 건강해줘서 얼마나 고마워요. 더 늦기전에 소소한 기쁨과 행복을 맛보시길 바랍니다

  • 3. ....
    '11.8.30 9:29 AM (116.37.xxx.35)

    저도 약간 님과 비슷한 성향이있어요.
    정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생색내는 성격도 아니라서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런걸 예민하게 느끼면서도 말은 못하고 속으로 끙끙...
    나 스스로 변해야하는데 정말 그게 너무 힘들죠..ㅜㅜ

  • 4. Irene
    '11.8.30 9:29 AM (203.241.xxx.40)

    소통이라는게.. 참 쉽지않아요..

  • 5. 저두요
    '11.8.30 9:30 AM (116.37.xxx.37) - 삭제된댓글

    제가 참다참다 한두번 말하고 입 닫는 스탈인데요
    남편에게는 제외고 친정식구들 에게 그런 편입니다
    옆에서 남편이 보고는 그쪽서 보기엔 제가 이상한 사람이랍니다
    가만있다가 혼자 흥분하고 말 안하고....서운해하고

    사실 상대에게 ''말을 하지...우린 몰랐다'' 그런 말 듣긴해요

    적어도 피붙이는 알아줄거라는건 제 착가이더라구요
    우는 애 젖한번 더 준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 봐요

  • 6. ....
    '11.8.30 9:34 AM (175.115.xxx.186)

    제가 님하고 아주 비슷한 성향이 있어서 지금 님이 말씀하시는게 뭔지
    잘 알아요..참다참다. 고생은 다하고 그러고 남은 것은 틀어진 인간관계..
    그게 또 나자신의 문제인것 처럼 자신을 괴롭힐 때가 있어서 울적할 때도 있죠.
    남탓하고 싶은 날은 난 참 박복하다.. 인복 없다 이렇게 생각할 때도 있고..
    저도 해결점도 못찾은 입장이라 뭐라 조언은 못드리고...
    그냥 님같은 사람이 또 있다는거 님마음 백만배 이해한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어서
    로긴했어요

  • 7. 공감
    '11.8.30 10:01 AM (222.109.xxx.118)

    저도 님처럼 참다가 입 꾹닫았는데...어느순간에 아이가 따라 하더군요~ㅎ

    여름철내내 가스 불앞에 서있는데 숟가락하나 안놔주는 남편이 보이더군요.

    예전같았으면 입 꾹닫고 분위기 망쳤는데...요즘엔 미리 말을 합니다.

    여보~ 난 땀흘린거 안보여...지금 나 화나려고 해....라고 말이죠...ㅎㅎ

    남편 알아채리고 반찬 뚜껑이라도 열라고 노력합니다.

    누군가 알아서 챙겨주길 바라지 말고 내마음 다치기전에 미리 말을해보면 어떨까요?

    나 담주 생일이야라고~~ㅎㅎ

    내 마음이 행복해야 새끼도보이고 남편도 보이더라구요~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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