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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은 공들여 공들여 흘렀다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들 모여 모여 행진하며
오, 강!
강江의 이름은 물방울 하나하나 공들여 모인 말
물이 나른 시간이 공들인 그 말
저 강물
강물, 강물, 강물들은
그렇게 모여 우릴 만나러 왔다
우리는 그것을 나눠 마셨다, 씻고, 적시고 나눠 즐겼다
우리와 강물은 이미 존속된 몸
결합된 몸
땅 위의 자연으로 일체를 이룬
그러나 21세기여
강 위의 탐욕스런 사업가여
사랑하는 사이에 껴든 훼방꾼이여
개발의 범람이여
포장된 허영이여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 자연이 만든 그 힘에 대항하는
포클레인 기계짓의 어리석음이여
사람은 원시
산도 원시, 강물도 원시, 우린 공동체
원시에 쇠말뚝을 쩡쩡― 그리 박지 마라
그 중심의 가슴팍 깨지 마라, 당대의 거 아니다
산하의 요람에 퍼붓는 시멘트
생명이 들지 않은 미래의 요람은 이미 딱딱한 횟빛이다
오, 나는 원시에서 다른 기호로 불림 당하는 걸 거부한다
분리됨을 거부한다
- 손태연, ≪인스턴트 반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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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8월 30일 경향그림마당]
[2011년 8월 30일 경향장도리]
[2011년 8월 30일 한국일보]
[2011년 8월 30일 서울신문]
[2011년 8월 30일 프레시안]
마음을 놓을 틈이 없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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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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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월 30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209
작성일 : 2011-08-30 09:01:51
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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