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결혼 18년차 입니다.
죽도록 연애해서 한 결혼은 아닙니다. 소위 전문 중매쟁이가 소개해서 만나 결혼 했습니다.
나이도 서로 많았고 양쪽 집안은 결혼을 서둘렀지만 1년 정도 교제하다가 결혼 했습니다.
저는 성격이 매우 급하고 다혈질입니다. 그러나 일에는 추진력 있습니다.
남편은 매우 조심스럽고 잔잔한 형입니다. 신중하다고 해야 겠지요.
20년 가까이 살면서 운전대 잡고 욕하는 것 본적 없습니다.
아직도 일상 대화를 존대어로 이야기 합니다.(식사 했어요, 언제와요? 등..........)
오히려 제쪽에서 불쑥 불쑥 반말 합니다.
외모 좋습니다.
절대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고 뭘입어도 맵시나고 50대 중반이지만 사고 또한 젊습니다.
예술가 필이 납니다.
저를 사랑하는지는 모르겠고 자신 없습니다(아마 아닐거에요) . 제가 헛점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같이 쇼파에서 Tv를 보면 노는 손으로 발맛사지 해줍니다. 어깨라도 주물러 줍니다.
수시로 엉덩이라도 툭툭 건드리며 잊지 않고 있음을 확인시켜줍니다.
아들과 함께 경쟁하듯이 갈아 입는 방문을 엿보는 장난을 합니다.
하지만 , 저는 이혼을 하고 싶습니다.
남편의 잔잔함이 우유부단해 보임니다.
남편이 자기 사업에 올인하는 그 끈기가 너무 지겹습니다.
아무리 제가 금전적으로 힘들어 하소연해도 절대 그만 두지 않습니다.
저를 붙들고 " 조금만 참자"라고 말만해줘도 저는 견디겠습니다.
힘들면 투정은 하겠지만 "조금만 참자"라는 말을 위안삼아 끝을 볼떄까지 갈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게 그런말 절대 하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기 일을 합니다.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집에오면 아이와 잘지내고 마음 좋은 남편이 됩니다,
내색을 전혀 안합니다.
제 속이 썩는것 같아요.
가끔 이혼을 심각하게 생각 합니다.
하지만 남들이 좋은 남편으로 보는 이남자를 단지 금전적인 이유만으로 떠난다고 생각 하는게 두렵습니다.
제가 경제력이 있거든요. 남들 눈에는 경제력이 있어 남편을 버렸다고 욕할거에요
아마 저는 외로운것 같습니다.
아이도 이 외로움과 허전함을 못 채워 줍니다. 부모도 형제도 친구로도 채워지지가 않습니다.
외로움을 못견딜때는 가끔은 죽음도 생각 합니다.
백방으로 생각해도 좋은 방법이 생각 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제 생황에서 어떻게 하실것 같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