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문재인 전 대표에게 13년 전 대구지하철 참사로 부모를 잃은 한 유족이 찾아간 사연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지하철 참사 유가족인 박성찬(58)씨는 1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13년 전 대구지하철 참사로 하루하루 힘들게 보내고 있었는데,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유가족들과 만나 사태 수습을 위해 고군분투를 해주셨다”며 “지난 13일 오후 (경남 양산 자택으로) 무작정 찾아갔는데 40분간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평생의 미안함을 드디어 풀게 됐다”고 말했다.
박씨는 “당시엔 사고 직후라 정신이 없던 상황이고 그때 대구는 시장부터 국회의원까지 모두 한나라당 출신이다보니, 유족이나 희생자 대책위원회쪽에서는 문 변호사를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었다”면서 “그럼에도 문 변호사가 시민회관에서 지내던 유가족들을 수시로 찾아와 이야기를 듣고 사고 수습을 위해 애써줬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박씨는 “13년 만에 이번에 문 변호사와 만나 세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