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진보라고 지 입으로 떠드는 언론들은 누군가에게 오명이 뒤집어 씌워지면 오히려 악을 쓰고 그를 비난한다. 소위 진보의 도덕적 순결성을 해쳤다는 것이다. 그들은 도덕에 관해 이중잣대를 가진다. 쥐의 심성을 갖고 허구한날 사기나 치고 다니는 인간이 또 사기를 치면, 그 새끼 사기꾼인 걸 이제 알았냐고 쿨한척 한다. 반면 인간의 심장을 가진 이가 오명을 쓰면 우리의 순결을 해쳤다고 또 악을 쓴다.
부도덕한 이들의 부도덕에 대해서는 쿨하고, 도덕적 삶을 살아온 이들의 부도덕에 대해서는 말도 못하게 뜨겁다.
그간 이명박의 오만 학정에 대해 정권 타도 한번 시원하게 외치지 못하던 오마이뉴스, 민주당은 곽 교육감의 제대로 전모가 밝혀지지 않은 오명에 대해 얼른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아아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까...
부도덕한 이들의 부도덕에 쿨함은 그들의 부도덕에 대해 관용을 내리는 것이며, 도덕적 이들의 오명에 뜨거워 짐은 그간의 도덕적 삶을 무용화시키는 것이다. 쥐의 심성을 가진 이들은 관용적으로 대하고, 인간의 심장을 가진 이들은 세차게 내려친다. 이들의 태도를 따르자면, 우리는 왜 도덕적 삶을 살아야만 한단 말인가? 한번의 실수로 오히려 더욱 가혹한 처벌을 받아야만 하는데 말이다. 그냥 실컷 개망나니로 사는 것이 훨씬 수지 맞는 장사이지 않겠는가.
형법에서도 초범은 기소유예나 선고유예로 관대히 대하고, 상습범은 가중처벌한다. 그런데 이 망할 입진보들의 세계에서는 이 당연한 상식이 언제나 거꾸로 서 있다. 그래서 입진보 소리를 듣는 것이다. 오명을 뒤집어 쓰고 외로이 서 있는 이들에게 돌 던질 용기가 있거든 그 돌을 쥐들에게 먼저 더 세게 던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