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후보에게 정중히 건의한다.

꺾은붓 조회수 : 1,040
작성일 : 2017-05-07 07:50:27

              문재인 후보에게 정중히 건의한다.


  추운 겨울 내내 촛불 켜들었던 수천만국민의 바램과, 그간 수 없는 여론조사가 헛짓이 아니었고, 또 수많은 시민들을 만나 나눈 얘기를 종합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하겠다.


  5월 9일 자정 쯤

  개표가 종료됨과 동시에 문후보는 그간 대선에서 당선된 면면들같이 “당선인” 신분이 아닌 개표가 종료되는 그 순간 막 바로 “대통령”이 된다.

  “이게 나라냐?”고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 외쳤듯이, 문후보는 당선의 기쁨을 느긋하게 누릴 틈도 없고, 정권을 인수할 시간도 없고, 화려한 취임식을 거행할 수도 없는, 개표종료와 동시 대통력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초 비상시국이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에게 석연치 않게 패배를 한 후 절치부심의 4년을 보냈을 것이고, 4년간 온 국민과 함께 상식이하의 박근혜난정을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이었을 것이고,  탄핵이 가결된 이후 집권 뒤 어떻게 정국을 풀어 나가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것이니, 장삼이사의 한 사람인 이 사람이 어쭙잖게 어찌어찌 국정을 이끌어 가라는 얘기는 삼간다.


  다만, 다음 한 가지를 정중히 건의 한다.

  역대 대통령 모두가 취임식이 끝나고 바로 동작동 국립묘지로 직행을 하였다.

  이 순서를 반드시 바꾸시라는 건의다.

  우리 헌법전문에도 있듯이 지금 대한민국의 시작과 뿌리는 바로 상해임시정부다.

  국립묘지에 들르기 전에, 대한민국의 뿌리를 먼저 찾아 예를 올리시라는 것이다.

  효창공원에는 백범김구주석을 필두로 왜구에 자신의 목숨을 던져 독립을 쟁취하려했던 4의사(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의 묘소가 있고, 또 다수의 상해임지정부 요인들이 잠들어 계시다.

  가장 먼저 효창공원을 찾으시라는 것이다.

  또 기왕이면 의례적인 화한 하나 올리고 고개 숙이는 것으로 예를 표시하지 말고, 백범선생의 묘소에는 정중하게 우리의 전래 예법인 큰 절을 넓죽 두 번 반 올리시라는 것이다.

  그 장면을 영상을 통하여 보는 모든 국민, 특히 자라나는 초중고생들의 가슴에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그 청소년들 평생 그 장면이 잊혀 지지 않을 것이고, 올곧은 애국자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애국애족에 대한 이보다 더 좋은 산교육은 없다.

  효창공원에는 100% 애국지사들만 잠들어 계시다.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나머지 대통령이라는 것들은 재임 중 단 한 번도 효창공원을 찾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으로 동작동국립묘지를 찾으시라.

  동작동국립묘지?!

  어찌 해석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다.

  수많은 애국지사와 순국장병들이 잠들어 계시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상단부에는 왜정시대 히로히또의 개와 말이 되어 조국을 배반하고 동족을 물어  뜯고 할퀸 매국노들도 수 없이 묻혀 더러운 뼈다귀를 썩혀 가고 있음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거- 참?


  그 다음으로 수유리 4.19혁명 국립묘지를 참배하시라.


  그리고 틈 날 때 대통령자격이 되었든, 개인자격이 되었든 간에 마석 모란공원묘지를 참배하시라!

  거기에는 김대중 김영삼의 뒤를 이은 민주화 투쟁의 산 증인 김근태님의 묘소가 있고, 천만 노동자의 어머니이자 스승인 이소선 여사와 전태일이 잠들어 계시고, 또 수많은 민주화투쟁열사와 노동열사들이 잠들어 계시다.


  효창공원, 동작동국립묘지, 4.19국립묘지, 마석모란공원묘지를 참배하면서 그분들이 어떤 삶을 사셨고, 왜 그분들이 여기에 묻혀야 했는지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 된 다는 것은 자명해 질 것입니다.

  무슨 군더더기 주문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4곳을 참배하면서 마음속에 다짐한 대로 국정을 이끌면, 5년 안에 민주주의는 봄 동산에 진달해 같이 만개하고, 통일은 저 앞에서 봄날 아지랑이 아른 거리듯 할 것입니다.


  문 후보님과 측근들은 심각하게 한 번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IP : 119.149.xxx.1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7 7:51 AM (117.111.xxx.249)

    김치국~~//

  • 2. . ..
    '17.5.7 7:54 AM (119.71.xxx.61)

    아주 좋은 의견이십니다
    민주당에 정식으로 건의하세요

  • 3. 샬랄라
    '17.5.7 7:56 AM (125.213.xxx.122)

    내용은 좋은데

    건의한다 같은 것은 건의합니다로 바꿔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선거 결과는 개표를 해야 알 수 있습니다

    투대문

  • 4. marco
    '17.5.7 8:04 AM (39.120.xxx.232)

    이거 좋다...
    정말 좋다...

  • 5. 좋은하루
    '17.5.7 8:20 AM (49.165.xxx.113) - 삭제된댓글

    이거 좋다 정말 좋다 2
    근데 원글님 전에 정의화 지지하셨죠
    덕분에 정의화라는 사람 지켜봤던거 같은데...
    좀 전에 지진 난거 같은데

  • 6. 무식해서 질문해요
    '17.5.7 8:21 AM (121.163.xxx.137) - 삭제된댓글

    일본에선 정치인들이 신사참배하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어요.
    혹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무엇인가 시작을 알리는 것을 국립묘지 참배부터 하는 것은 일본방식을 따른 것인가 궁금해요.
    다른 유럽이나 미국도 그런 것인지...

  • 7. 꺾은붓
    '17.5.7 8:26 AM (119.149.xxx.124)

    좋은하루님!
    정의화 지지자 아닙니다.
    다만 당시 새누리당에서 하도 같잖은 것들이 설쳐대서, 그 중에서도 정의화가 좀 낫다는 글을 한 번 썼습니다.

  • 8. 꺾은붓
    '17.5.7 8:29 AM (119.149.xxx.124)

    질문하신 분
    세계 어느나라도 국립묘지 참배는 기본입니다.
    외국원수가 한국을 와도, 한국국가원수가 외국순방을 가도,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 그 나라의 국립묘지참배는 기본입니다.
    절대로 왜구를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단 왜구의 야스꾸니신사라는 것은 국립묘지도 아니고, 그들만의 왜구귀신들 모아놓은 그들만의 사이비종교와 같은 것입니다.

  • 9. 좋은하루
    '17.5.7 8:35 AM (49.165.xxx.113) - 삭제된댓글


    예전에 그려셔서 그때 아마 국회의장시절 이었던거 같은데
    좀 괜찮네하고 지켜봤었습니다

  • 10. 대세
    '17.5.7 9:01 AM (175.213.xxx.30)

    이미 대세는 안철수.
    녹색 열풍 그대로 쭉 청와대로 가세요 ~

    대통령은 안.철.수.

  • 11. 그러게
    '17.5.7 10:16 AM (114.207.xxx.152)

    투대문은 김칫국~

  • 12. 쓸개코
    '17.5.7 10:18 AM (222.101.xxx.128)

    좋은의견이고.. 참배하시겠죠.

  • 13. 5월
    '17.5.7 12:31 PM (211.228.xxx.170) - 삭제된댓글

    나라를 올바르게 걱정하시는 어르신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좋은 뜻...좋은 건의이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3966 펌)문재인 후보 그림 (고화질) 5 ar 2017/05/07 1,016
683965 미스터문을 알게되고 난 후 심각한 부작용 16 .. 2017/05/07 1,578
683964 안철수를 뽑아야, 박그네와 새누리가 산다. 22 ㅇㅇ 2017/05/07 815
683963 그래도 진화가 되고 있는지 다행입니다. 2 강릉산불 엄.. 2017/05/07 373
683962 이쁘다고 칭찬 들으셨던 헤어스타일 추천해주세요. 1 40대 후반.. 2017/05/07 1,378
683961 미세먼지 수치 어디서 보세요.. 1 미세먼지.... 2017/05/07 752
683960 안철수는 하락, 유승민과 홍준표는 상승 19 추세 2017/05/07 1,943
683959 문, "압도적 정권교체하면 봉인된 세월호 기록 열 수 .. 6 개혁동력 2017/05/07 931
683958 국민의당이 공개한 인터뷰 ‘가짜’ 입증하는 증언 4 ㅁㅁ 2017/05/07 624
683957 대선 후 여기 글들 분석해서 국당이랑 국정원 알파팀 색출 5 2017/05/07 292
683956 국정원, 알파팀에 직접 돈 줬다 3 상상이상 2017/05/07 501
683955 지난대선 안철수 문재인 30 진심 2017/05/07 949
683954 어제 홍대프리허그 부산소녀 21 감동 2017/05/07 4,987
683953 동료들이 나서서 감싸주는 문준용 vs 보좌관들이 나와서 욕하는 .. 15 살아온 길이.. 2017/05/07 1,589
683952 미국판 타임지에도 문재인 후보가 실렸네요!!! 16 압도적지지 2017/05/07 2,857
683951 (펌) 충격적인 사전투표함 관리실태 9 사랑 2017/05/07 1,888
683950 밖으로 삐져 나오는 블라우스 어떻게 정리하세요? 3 궁금해요 2017/05/07 1,431
683949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은 고혈압 환자에게만 생기나요? 8 건강 2017/05/07 2,119
683948 이 아이들이 안철수한테 왜 이러는 거 같으세요???? 23 그카더라 2017/05/07 2,477
683947 국민의당이 공개한 음성변조 된 ‘가까운 동료’ 인터뷰 ‘가짜’ .. 11 ar 2017/05/07 1,123
683946 혹시 15%도 불안한 것이 아닐까? 20 17 2017/05/07 1,509
683945 그런데 다들 왜그렇게 문재인을 좋아하나요 56 몰라서 2017/05/07 2,646
683944 남자가 계속 하트 눈빛을 보낼 경우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3 ㅇㅇ 2017/05/07 3,422
683943 안철수 후보님 강릉 가셨어요 21 오늘 2017/05/07 1,194
683942 아침에 혼자 프랑스요리 코스로 해먹었네요~ 2 신참회원 2017/05/07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