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 반찬 해드리고도 좋은소리 못 듣네요

ㅇㅇ 조회수 : 4,897
작성일 : 2017-05-06 23:21:11
어버이날이고 혼자 사시는 아버님이 좀 편찮으셔서
남편이랑 둘이 시댁에 왔습니다.
평소 감정기복이 좀 심한편이기도 하고 돈을 좀 좋아하세요.
편찮으실때 통장으로 돈 보내드리면 엄청 좋아하시죠.
이번엔 남편이 아버님이 식사를 잘 못하시니 반찬을 좀 해드리라고
해서 아침에 일어나서 4시간 걸려서 시댁 도착해서
오자마자 6가지 반찬을 부랴부랴 했습니다.

그런데 반찬 다 해놓으니까 안방에서 나오셔서는 보자마자
타박부터 하신게 계속 맘에 남아
지금까지 속상하네요.

무슨날되면 형제들이 다 모여서 오늘도 다른식구들 먹을거까지
생각해서 넉넉히 했는데
뭐할려고 이렇게 많이 했냐, 이걸 누가 다 먹냐
앞으로는 이렇게 많이 하지 말아라, 제사도 아닌데 이게 뭐냐
이러시네요.
수고했다 고생했다 소리 안하셔도 섭섭하지 않아요.
그냥 혼자 계시니까 반찬 놔두고 드시면 좋을거 같아서
아버님 생각해서 해드렸는데 이러시니 기분이 확 상해서
더 해드리고 싶지가 않네요.

그래도 동서랑 도련님이 반찬많다 다 맛있다고 해줘서
속상한 마음이 좀 풀어지긴 했어요.

정성보단 돈으로 드려야 기분이 좋으실런지...
남편이랑 약간 냉전중이라 남편한텐 속풀이도 못하고
82에 속풀이하고 털려고 글 썼어요.
IP : 175.223.xxx.6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ㅏㅏ
    '17.5.6 11:22 PM (70.187.xxx.7)

    잘됬네요. 이젠 관심 끊어요. 남편에게 잘 봐라 반찬 원하면 니가 해 주던가 사 바치던가 해라 한소리 하겠음.

  • 2. ㅁㅁ
    '17.5.6 11:24 PM (121.131.xxx.50)

    에휴 정말 곱게 늙어야지
    여기서 글들 보고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
    많은 수양 합니다.
    담부턴 집에 남는거나 조금씩 덜어다 드리세요

  • 3. happy
    '17.5.6 11:25 PM (122.45.xxx.129)

    님글대로라면 반찬 할 값으로 현금 드리세요.
    입맛에 맞는 거 사드시라 하면 되죠.
    미안한 말이지만 정성도 있겠지만 사는 거보다 싸게 치니까 해드리나 생각도 들겠어요.
    몸으로 떼우는 거 정성 알아주는 사람 아니면 몸 힘들고 좋은 소리 못들어서 제일 미련한 일이예요.
    정성 안통하는 상대면 그냥 시장 반찬집에서 사다 주던지
    그돈 현금 주고 몸이라도 편히 해요.
    내맘 몰라준다 속상해도 어짜피 그건 님기준이예요.
    시아버님 기준과 다른 걸 인정하고 수긍해야 서로 편해요.

  • 4. 원래
    '17.5.6 11:26 PM (1.234.xxx.114)

    반찬그런거해봤자 고마운거몰라요
    애들이건 노인이건 돈주는게 더 티나고좋아합디다
    저도 몸소느껴봐서 드리는말씀

  • 5. ...
    '17.5.6 11:27 PM (221.157.xxx.127)

    좋아하는걸 해드려야지 돈좋아하는데 반찬은 뭐하러

  • 6. 원글
    '17.5.6 11:30 PM (175.223.xxx.69)

    댓글 감사해요. 편들어주신거 같아 맘이 좀 누그러지네요.
    몇번 타박하신일이 있어서 반찬은 잘 안해드릴려고 했어요.
    그런데 통화할때마다 누구 반찬하나 해다주는 사람도 없고
    혼자 먹을려고 뭘 해먹기도 귀찮고 먹을것도 없다하시니
    또 걱정되기도 해서 해드렸죠.
    그런데 또 이렇게 자기맘에 안든다고 뭐라하네요.
    남편은 아버님이 타박하신건 못 들었어요.
    속상해서 오늘 기분이 계속 가라앉네요.

  • 7. 현금이네요
    '17.5.6 11:36 PM (175.120.xxx.181)

    아버님이 현금을 원하는 듯요
    그반찬들 만드느라 고생하셨는데 아마도
    얼마 못 드시고 다 버릴듯요
    집에서 부드러운 반찬이나 국 정도 해 가져가시고
    현금으로 드리세요

  • 8. 원글
    '17.5.6 11:43 PM (175.223.xxx.69)

    그런가봐요.
    현금을 원하시나봐요.
    20만원 챙겨드렸는데 ㅠㅠ

  • 9.
    '17.5.6 11:53 PM (211.36.xxx.57)

    다음부턴 애써서 많이 하지 마세요
    녹취했다가 남편 들려드리시잖쿠요

  • 10.
    '17.5.6 11:58 PM (125.180.xxx.202)

    너무하시네요 며느리 정성을 몰라주시고...
    반찬 해감으로써 돈 덜주고 몸으로 때웠다 생각하시는듯...
    돈 좋아하신다는거 보니까 그래요.
    담부터 해주지마시고 현금만 드리세요 액수도 늘리지 마시고요. 행동보니까 20 드리면 다음에 30 기대하실 분 같아요

  • 11. **
    '17.5.7 12:03 AM (218.237.xxx.58)

    아버님 너무 하시다..

    우리집도 6가지 반찬 한꺼번에 해서 못 해 먹이는데 아버님이라 그리 하는거 아닌가요?..

    저도 혼자 사시는 아버님 계시는데.. 음..

    저흰 돈 보다는 반찬을 필요하시기에..

    반찬 가끔씩 해다 드려도 고마워 하시고.. (제가 건강이 안좋고 일을 해서)

    오늘은 상가에서 반찬 여러가지 사다 냉장고에 넣어드리고.. 식사 함께 하고 왔네요..

    20이면 적은 돈도 아닌데..

    아버님이 돈 쓰실일이 많은가 봅니다..

    그래도 미안해 하시고 고마워 하세요..

  • 12. ..
    '17.5.7 12:18 AM (220.122.xxx.226) - 삭제된댓글

    아이구 그 시아버지 복을 차네요
    반찬 해가는게 얼마나 정성인데
    넘 속상해 마시고
    맘 끊으세요~~

  • 13. ...
    '17.5.7 3:07 AM (211.117.xxx.98)

    미리 집에서 몇가지 해가면 괜찮을지도 몰라요. 내 눈앞에서 집에 오자마자 부엌 들어가 음식부터 하면 일 시킨 것 같고 힘들게 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 들어 하지말라고 짜증섞어서 말씀 하시기도 하더라구요. 저도 이번에 뵈러 가면서 음식 몇가지 해갔는데, 시댁 가서는 제가 갖고 간 것 차리기만하지, 가서는 밥, 국만 하고 특별한 음식을 하진 않아요. 제가 부엌에서 종종거리는 모습 보면 안좋아하시니까요. 어른들은 겉과 속이 다르게 표현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일 하셨으니 마음에 담지 마시고, 며느리 도리로 음식했고, 오랜만에 식구들 모인 자리에 맛있는 음식 대접했다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14. ㅇㅇ
    '17.5.7 6:22 AM (49.142.xxx.181)

    그 시아버지는 그 반찬할 거마저 돈으로 주면 나중에 나 혼자서 사먹으면 될텐데 하고 있을걸요?

  • 15. ,,,
    '17.5.7 6:53 AM (121.128.xxx.51)

    잘 하셨어요.
    현금도 드렸는데요.
    식구들 먹을 반찬 한두가지만 하고 시아버지 반찬은 불고기 양념이나
    조금씩 소분해서 냉동해 드리시지 그랬어요.
    원글님 반찬 하셨다는 것도 식구들 먹거리 때문에 하신건데
    다음엔 모시고 나가 외식 하세요.
    만약 반찬 안 했다면 반찬 해주는 자식도 없다 그러셨을거예요.

  • 16. ...
    '17.5.7 7:48 AM (220.73.xxx.28)

    시가엔 딱 기본중 기본만 하고 살아야
    정신건강에 이롭네요~

  • 17. dlfjs
    '17.5.7 10:07 AM (114.204.xxx.212)

    잘됐네요 돈만 드리고 반찬 힘들게 하지 마세요
    좀 가만 있어야 반찬도 얻어먹는거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9105 적폐 옹호세력이 아직도 그악스럽게 남아있는거 깨닫는 계기가 됐네.. 15 .... 2017/06/17 877
699104 초간단 동치미 넘 맛나요, 감사합니다 ~~ 9 기운나 2017/06/17 3,174
699103 보기보다 상당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데-이유가 3 ... 2017/06/17 1,870
699102 시골의사 박경철 정말 토나오네요..ㅠㅠ 31 .. 2017/06/17 28,185
699101 어제 프로듀스101 7 호로요이 2017/06/17 2,097
699100 반찬 추천 해주세요 4 반찬 2017/06/17 919
699099 생수 나르다 배달원 허리 디스크까지.. 이럴줄 알았.. 2017/06/17 981
699098 던킨도너츠 나오기 전에는 어떤 도넛츠 가게가 있었어요..?? 4 ... 2017/06/17 1,797
699097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재검토해야???".. 3 방해하는 야.. 2017/06/17 561
699096 치질 수술.. 제일 간단하고 아프지 않은 방법으로 하려면 어디로.. 13 ㅊㅈ 2017/06/17 3,274
699095 이 에스프레소 머신 한번 봐주세요 4 커피 2017/06/17 1,428
699094 거즈홑이불에서 먼지가 엄청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5 이불 2017/06/17 1,907
699093 러시아가 IS 지도자 사살했다고 발표했네요 2 ISIS 2017/06/17 4,031
699092 품위있는그녀 보신분들이요~ 어떠셨어요?? 5 새드라마 2017/06/17 3,305
699091 김사무엘이 떨어지다니 말도안돼 충격이다 18 노우 2017/06/17 5,581
699090 캡슐 말고 추출만 해주는 커피머신 7 커피머신 2017/06/17 1,641
699089 나는 여태 보수만 비리덩어리 적폐들인줄 알았네 48 똑같네 2017/06/17 3,871
699088 접히는 뱃살 어떻게 빼나요? 5 ㅇㄹ 2017/06/17 4,447
699087 테레사 메이... 정치인으로는 생명 끝났다네요. 20 런던화재참사.. 2017/06/17 5,527
699086 법무후보 아들 서울대 수시로 갔다구요.? 4 헐.. 2017/06/17 1,652
699085 아버지의 여자에대한 기질은 아들이 물려받죠.. 4 ㅠㅠ 2017/06/17 2,231
699084 육휴 중 대체근무직원 짜증나요. 16 ㅇㅇ 2017/06/17 3,657
699083 글쓰는 4살 이요 13 신기 2017/06/17 2,381
699082 폴로 랄프로렌 린넨남방 화이트 s사이즈?가슴둘레? 린넨 2017/06/17 506
699081 어린 시절에 이런 아이 저런 아이와 어울려 보는 것도 경험일까요.. 10 2017/06/17 2,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