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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투표종사원입니다.

사전투표^^ 조회수 : 2,749
작성일 : 2017-05-06 08:46:18

서울 어디 자치구의 공무원이라

이번 사전투표 종사원으로 이틀 일했습니다.

첫 사전투표가 2014년인가 그랬는데

손님(?) 너무 안와서 이틀간 졸려 죽는 줄.. (새벽 4시에 일어나다 보니.. 흑...)

이번엔 졸리질 않더군요.!^^

기억에 남는 일 몇개 올려요.


1. 투표지 세로접기

 이번 선거땐 투표용지 세로 접는 분 많이 봤어요. 진지하고 신중하게 세로 접기를 하고 모시고 온 어르신께도 알려드리더군요.ㅎ


2. 우편봉투에 들어가는 관외투표용지..

전 관외투표 담당이라..

- 관외 지역은 그 지역의 선관위로 가서 개표하기 때문에 우편봉투에 밀봉해서 별도 투표함에 넣어요. 선관위가면 우체국 직원 대기하고 있다가 받습니다. 어제 넘 급하게 가느라..봉투 가지런히 정리 안했더니 담당 혼났다고..ㅋ

우체국도 선거철엔 어마무시 일이 많지 말입니다.-

암튼.. 젤 중요한것이 봉투 스티커를 나중에 떼서 밀봉하는건데 어제 두분이.. 봉투에 스티커 부분에 있는 종이를 먼저 제거하는 바람에 투표용지가 봉투에 넣다가 딱 붙어서.. 흑.. 때느라 고생했어요.

설명할때는 알았다고 빨리 내놓으라고 하던 분.. 글케 붙여버리곤 새거 달라고.. 안된다고 하니까..

그러게 설명을 제대로 했어야지.. 하고 역정을 내십니다... ㅠㅠ


3. 정신지체장애인의 투표권..

  지원을 주로 같은 지역을 가다보니 작년, 재작년에 기억에 남았던 분으 ㄹ또 보는 경우가 있어요.

  가족이 데리고 온 정신지체장애인 분인데.. 찍으라는데 찍고.. 그렇습니다.

   가끔.. 투표관련된 장비나 용품을 망가뜨릴까봐 조마조마한 경우도 있어요.

저분의 표는 과연 저분의 표일까..

데리고 온 사람의 표일까..

좀 씁쓸했습니다.


4. 그리고 어르신들.. 제발 부탁드리는데.. 저희한테 누구 찍어야되냐고 물어보시지 좀 마세요..ㅋㅋ큐ㅠㅠㅠ

   미췌버리겠어용.ㅋ


5. 사전투표는 도장도 필요없고 거주지 제한도 없고.. 아주 쉽고 빠르고 편리하답니다. 많이들 이용해주세요. 저희 어차피.. 새벽부터 나와서.. 사람 없으면 넘 졸려요. 이왕 나온거 본투표 진행자들 고생 덜게.. 사전투표에 많이들 오시길 바란답니다. ^^



IP : 124.53.xxx.11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짝이
    '17.5.6 8:53 AM (68.172.xxx.216) - 삭제된댓글

    이렇게 수고해주시는 부들 덕분에
    사전투표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 2. 반짝이
    '17.5.6 8:53 AM (68.172.xxx.216)

    이렇게 수고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사전투표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고맙습니다.

  • 3.
    '17.5.6 8:53 AM (183.96.xxx.12) - 삭제된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 4. ~~
    '17.5.6 8:56 AM (58.228.xxx.170)

    수고하셨습니다^^

  • 5. ..........
    '17.5.6 8:58 A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고마워요.
    관외 투표한 투표지는 제 구역으로 안전하게 배달되는거 맞겠죠?
    우체국에서 분실하거나 바뀌치기하거나 그런거 없겠죠?
    불안해요.

  • 6. ㅇㅇ
    '17.5.6 8:59 AM (110.70.xxx.173)

    수고많으십니다!!!!

  • 7. 불쾌한 경험
    '17.5.6 9:02 AM (223.62.xxx.181)

    사전투표하는데 종이주는 분이 너무 고압적이고 거만해서 눈치봤거든요.
    무슨 완장찬 것처럼.
    무료로 자원봉사하니까 저러나 보다 했지만 갑질태도에 기분 나빴어요.

  • 8. 180님
    '17.5.6 9:04 AM (124.53.xxx.117) - 삭제된댓글

    제가 개표도 해보고 선관이 인수인계 다 해보았는데요. 사람이 손으로 하는일에서 부정은 없어요. 얼마나 많은 눈들이 있는데요. 그리고.. 공무원들.. 어렵게 시험쳐서 들어왔잖아요. 좋은 대우 받고요.
    자기 목 날아갈일 안합니다.
    또 각 정당 참관인들이 서류 인수인계부터 부리부리 개표 과정까지 부리부리하게 지켜보고 계셔요.
    걱정마십쇼.

  • 9. 180님
    '17.5.6 9:05 AM (124.53.xxx.117)

    제가 개표도 해보고 투표함 인수, 인계 다 해보았는데요. 사람이 손으로 하는일에서 부정은 없어요. 얼마나 많은 눈들이 있는데요. 그리고.. 공무원들.. 어렵게 시험쳐서 들어왔잖아요. 좋은 대우 받고요.
    자기 목 날아갈일 안합니다.
    또 각 정당 참관인들이 서류 인수인계부터 부리부리 개표 과정까지 부리부리하게 지켜보고 계셔요.
    걱정마십쇼

  • 10. 223//님
    '17.5.6 9:11 AM (124.53.xxx.117)

    어머.. 그러셨군요.ㅠㅠ

    기분 많이 상하셨겠네요.. ㅠㅠ

  • 11. 정신
    '17.5.6 9:20 AM (220.118.xxx.190)

    지체아들 한테 그런 문제가 있는지 생각도 못했었군요

  • 12. ...
    '17.5.6 9:22 AM (118.220.xxx.95) - 삭제된댓글

    그럼 문제가 생긴다면 봄인은 투표분류지밖에 없는걸까요? 눈으로 볼 수도 없고,.ㅠㅠ

  • 13. ...
    '17.5.6 9:22 AM (120.142.xxx.23)

    수고 많으셨네요. ^^

  • 14. ...
    '17.5.6 9:23 AM (118.220.xxx.95) - 삭제된댓글

    그럼 문제가 생긴다면 봄인은 투표분류기밖에 없는걸까요? 눈으로 볼 수도 없고,.ㅠㅠ

  • 15. 그런데
    '17.5.6 9:30 AM (110.70.xxx.3)

    투표종사원들 제대로 교육 받고 투입된거 맞나요?
    어제 여기 글 올린 사람도 그렇고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더라구요
    특근, 땜빵 이런거라고 대충 하는거 같음

  • 16. 고딩맘
    '17.5.6 10:59 AM (183.96.xxx.241)

    고맙습니다 ~

  • 17. 쓸개코
    '17.5.6 11:48 AM (222.101.xxx.128)

    수고하셨습니다.^^

  • 18. 우리동네
    '17.5.6 12:02 PM (119.198.xxx.11)

    투표소앞에 요양병원이있는데 투표일되면 이동침대끌고도 오세요 이런거보면 정치관심없는 젊은세대들이 느끼는게 없을까 싶어요 남편회사에 낼모레 오십되는 인간 한번도투표한적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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