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디 자치구의 공무원이라
이번 사전투표 종사원으로 이틀 일했습니다.
첫 사전투표가 2014년인가 그랬는데
손님(?) 너무 안와서 이틀간 졸려 죽는 줄.. (새벽 4시에 일어나다 보니.. 흑...)
이번엔 졸리질 않더군요.!^^
기억에 남는 일 몇개 올려요.
1. 투표지 세로접기
이번 선거땐 투표용지 세로 접는 분 많이 봤어요. 진지하고 신중하게 세로 접기를 하고 모시고 온 어르신께도 알려드리더군요.ㅎ
2. 우편봉투에 들어가는 관외투표용지..
전 관외투표 담당이라..
- 관외 지역은 그 지역의 선관위로 가서 개표하기 때문에 우편봉투에 밀봉해서 별도 투표함에 넣어요. 선관위가면 우체국 직원 대기하고 있다가 받습니다. 어제 넘 급하게 가느라..봉투 가지런히 정리 안했더니 담당 혼났다고..ㅋ
우체국도 선거철엔 어마무시 일이 많지 말입니다.-
암튼.. 젤 중요한것이 봉투 스티커를 나중에 떼서 밀봉하는건데 어제 두분이.. 봉투에 스티커 부분에 있는 종이를 먼저 제거하는 바람에 투표용지가 봉투에 넣다가 딱 붙어서.. 흑.. 때느라 고생했어요.
설명할때는 알았다고 빨리 내놓으라고 하던 분.. 글케 붙여버리곤 새거 달라고.. 안된다고 하니까..
그러게 설명을 제대로 했어야지.. 하고 역정을 내십니다... ㅠㅠ
3. 정신지체장애인의 투표권..
지원을 주로 같은 지역을 가다보니 작년, 재작년에 기억에 남았던 분으 ㄹ또 보는 경우가 있어요.
가족이 데리고 온 정신지체장애인 분인데.. 찍으라는데 찍고.. 그렇습니다.
가끔.. 투표관련된 장비나 용품을 망가뜨릴까봐 조마조마한 경우도 있어요.
저분의 표는 과연 저분의 표일까..
데리고 온 사람의 표일까..
좀 씁쓸했습니다.
4. 그리고 어르신들.. 제발 부탁드리는데.. 저희한테 누구 찍어야되냐고 물어보시지 좀 마세요..ㅋㅋ큐ㅠㅠㅠ
미췌버리겠어용.ㅋ
5. 사전투표는 도장도 필요없고 거주지 제한도 없고.. 아주 쉽고 빠르고 편리하답니다. 많이들 이용해주세요. 저희 어차피.. 새벽부터 나와서.. 사람 없으면 넘 졸려요. 이왕 나온거 본투표 진행자들 고생 덜게.. 사전투표에 많이들 오시길 바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