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중앙일보] 문재인 아들 대학 절친 "문준용 아버지 백수인 줄 알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문재인 전 대표의 아들 문준용씨 동문이 그의 대학 시절에 대해 글을 적었다.
6일 자신을 건국대학교 디자인학부에 다니던 시절 준용씨와 자취를 했던 친구라고 소개한 오민혁씨는 "제가 친구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은 '책에 아버지 사인 좀 받아줘'가 전부"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문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대선 준비를 위해 상경했을 때 준용씨에게 "너희 아버지는 뭐하셔?"라고 물었고, "부산에 계시다가 서울 오셨는데 무직이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같이 사는 친구 셋 중 생활비도 제일 적게 받고, 주말에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했던 친구여서 '아버지가 직장이 없으셔서 생활이 어렵구나'라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준용이가 '노무현' 사인이 새겨진 홍주를 가져왔다"며 "어디서 났느냐고 묻자 '아버지가 어떻게 청와대 취직하셔서 받으셨어'라고 대답하기에 더는 묻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씨는 "당시도 빈곤한 준용이의 생활모습에 아버지가 고위직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고 '경비원으로 취직하셨나 보다' 생각했다"며 "지금 보면 그때 생각이 어이없지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나중에 준용씨에게 "'아버지가 화를 안 내시는데 노 전 대통령 사인이 들어간 홍주를 마셨을 때는 화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준용씨 졸업 후 다른 선배가 "준용이네 아버지 청와대 계시냐. 문씨면 문재인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아버지의 직업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오씨는 준용씨는 학부 동아리 중 제일 큰 '깸'이라는 영상동아리 회장을 했으며 당시 동아리 실력이 좋아 동아리친구들 대부분 좋은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뭐 하나 하기 힘든 준용이한테 힘내라고 밖에 못해 마음이 아프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