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 공감가는 글, 안철수 지지자 유창선의 오늘 글

그카더라 조회수 : 586
작성일 : 2017-05-05 12:13:37

내가 이번 대선에서 안철수의 편을 들었던 것은 지난 5년 동안 그가 어떻게 당해왔던 가를 지켜보아왔기 때문이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뛰어들어 달라던 온갖 요청 속에서 그는 출마를 결심하고 정치에 발을 딛었다. 하지만 그가 뛰어들기만 하면 업고라도 다닐 것 같았던 세력은 그 순간부터 차가운 적대자로 돌변했다. 문재인은 모른다고 했지만, MB 아바타라는 얘기가 유포되기 시작했던 것은 그 때부터였다. 그 후 5년 동안 온갖 마타도어가 유포되었고 집단적 조리돌림과 이지메가 계속되었다. 역대급 화력을 자랑하는 그 세력은 사실이 아닌 것도 사실로 믿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지지자들, 네임드들, 그 당의 정치인들까지 하나가 되어 그리해왔다.

내가 말하려 하는 것은 안철수가 아니다.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한 인간의 소중했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해 버리는 야만적 폭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다 못해 그를 옹호하면, 당신은 왜 그를 지지하느냐는 자백을 강요받아야 한다. 범법자에게 조차도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보장되건만, 우리는 자신의 양심에 따른 정치적 판단조차도 위협받고 시달려야 한다. 오직 하나의 선택만이 지고지선의 것으로 받들어져야 하는 광경, 내 눈에는 또 다른 얼굴의 집단적 파시즘으로 비쳐진다. 나는 그런 세상을 원해서 촛불을 들었던 것이 아니다. 나는 그런 세력이 이기는 것을 정의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안철수에게 내공이 있었다면 어떤 것도 이겨냈을 것이다. 그런데 TV토론이 부진했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화법은 모호했고, 자기를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 내공의 한계였다. 국민이 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 책망받을 일이다. 본인도 인정했듯이, 여전히 부족한 것 많아 보인다. 하지만 반대로, 문재인이라고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었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세력이 그를 여기까지 만들어준 것이지, 자신의 손으로 이룬 정치적 성과에서는 오히려 못 미친다고 나는 판단한다.

누가 더 나은지, 각자가 저울질 하며 판단할 일이다. 나는 서로 증오하는 세력끼리 5년 내내 대결하고, 그러다가 다시 자유한국당 같은 세력에게 모든게 넘어가버리는 악순환을 원하지 않기에, 적대적 공생의 정치질서를 흔들어 놓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할 것이다. 오늘 사전투표 하러 간다.

*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판단 또한 존중한다. 그러니 당신은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타자의 생각을 자기들의 소유로 만들려는 무모한 모습은 삼가해주기 바란다.

IP : 125.191.xxx.24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5 12:17 PM (121.129.xxx.16)

    얘는 철수가 입만 열면, 국민을 갈아치기한다는 걸 진짜 모르는 걸까,? 참 눈에 뭐가 씌었나 참 답답한 넘일세.

  • 2. ..
    '17.5.5 12:17 PM (121.129.xxx.16)

    갈아치기--> 갈라치기

  • 3. 유창선님!
    '17.5.5 12:22 PM (121.139.xxx.124)

    페친이기도 했는데
    결국 끊었어요.
    안철수를 지지하는 건지
    자신에 반대하는 문재인 일부 지지자에 대한 반대인지 구분이 안되는 감정을 토로하고 있더군요.

    사실 2012년 당시에는 안철수에 대한극심한 마타도어는 제 기억으로는 문재인 쪽에서가 아닌
    정원이 등 그쪽에서 정말 조직적으로 해댔고 저희 같은 순순한(!) 시민 들이(그때도 위인전의 인물 정도로
    생각했지 정치 지도자도른 생각하지 않았어요) 열심히 보호했던 것 같은데 아닌가요?

  • 4. ...
    '17.5.5 12:27 PM (222.110.xxx.100) - 삭제된댓글

    유창선님 말에 동의.
    서로 도돌이표 싸우다 뒤에서 희희낙락
    밥만 쳐먹고 다니는 꼴 끝장내고 싶다.
    적대적 공생관계 끊어내려면
    안철수가 해답

  • 5. ....
    '17.5.5 12:30 PM (68.96.xxx.113)

    제 마음과 비슷하네요.

    파시즘을 경계합니다.
    누가 되든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길 바랍니다

  • 6. 6769
    '17.5.5 12:32 PM (116.122.xxx.149) - 삭제된댓글

    안철수가 색깔론과 sbs세월호인양 보도 자한안철수들과
    발 맟추는거 보시고도 그런말이 나오시는지

    제일 구태스러운 인간들과 옛날정치 하면서
    새정치라 우기는거 정말 웃기던데

    참 좋게 보였던 평론가 였기에
    더 안타깝네요

  • 7. 구구절절
    '17.5.5 12:44 PM (203.90.xxx.70)

    공감합니다
    정치적 견해의 다름에서 나아가
    이젠 그들의 인간성에대한 환멸.
    증오의
    마음마저 생기네요.

  • 8. 정치는 얼어죽을
    '17.5.5 12:52 PM (119.64.xxx.207)

    유치원에서 배워야했을 예절을 안철수는 아직도 모르더이다.

    음료수를 놓은 테이블위에 척하니 발 올려놓고 신발끈 묶는 안철수나
    그걸 찍어대는 사진기자들이나.

    수학이 어렵다는 초등학생한테 과외들은 하냐고 묻는 안철수.

    정치 내공이 없어서 지지율이 하락하는것 아니다. 정치 내공으로 치자면

    박지원부터 시작해서 내공 깊은 상왕들이 몇명인데 충분히 차고도 넘치게

    도움 받을수있었을터인데 그걸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한건 안철수 자체가

    글러먹어서 그런거다. 유창선, 괜시리 안철수를 영웅으로 만들지 말라.

    정말 안철수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

  • 9. ...
    '17.5.5 12:52 PM (222.110.xxx.100)

    문지지자들 형오스러운 게
    정유라 비리랑 다를 게 없는
    문준용 비리에는 입 싹 닫고 호위대 노릇한다는 거.
    홍준표도 자기가 봐준 게 있어 그냥 넘어가고
    이러니 적대적 공존 아니고 무언가.
    아주 진저리나는 양당 적대공생
    이참에 끝내자.

  • 10. 세력이
    '17.5.5 1:03 PM (138.68.xxx.194)

    문재인을 만들었다는 말은 맞을 수도 틀릴수도 있네요
    문재인의 특별함이 그를 중심으로 세력을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고 그 세력이 문후보님을 지켜주고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
    정치인이 자기 세력있고 지지해주는 사람있는건 복이죠
    자기 세력도 만들 능력도 없고 비전을 키워줄 사람도 없고 정치적으로 미숙하고 토론까지 못하는 사람 뭘믿고?

  • 11. 김미경원뿔은?
    '17.5.5 1:04 PM (119.64.xxx.207)

    안설희 재산내역은?
    안철수 bw의혹은?
    동그라미재단 의혹은?
    김미경의 교수 의혹은?
    차고도 넘치는데 이건 애써 지우려하는 몸부림. 캬아~

  • 12. 그카더라
    '17.5.5 1:39 PM (125.191.xxx.240)

    제가 안철수 지지하기로 마음 먹게 된 동기가 저거였어요.
    정치 초보 불러다 우려먹을 만큼 우려 먹고
    잔인하게 밟아 대는 거 보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컸네요.

    그거 아세요?
    예전에 정몽준 캠프에서 일했던 '김행'이라는 홍보 담당자가
    안철수 사퇴 전에 종편에 나와
    친노의 악행을 조목조목 다 밝힌 적 있었어요.
    결국 안철수는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팽당할 거라고 경고했었죠.
    사실이었고.
    386 운동권 출신들의 수법이 늘 같아요.

    혼자서, 지금껏 버티며 이만큼 이뤄낸 안철수를 보면
    칭찬해 주고 싶어요. 존경하구요.

  • 13. 원글님
    '17.5.5 2:21 PM (121.162.xxx.146)

    저도 그렇습니다.

    진보 파시스트들이 득실거리고

    태양의 진리를 봤다는 선민 의식에 젖은
    (이건 홍세화 선생이 생각의 좌표에서도 지적한 부분이기도 하지요.)
    사람들의 목소리가 너무 커서
    인권변호사 출신의 문재인 후보를 망설임 없이 지지할 수 없게 만드네요.

    그래서 저도 안철수를 찍을겁니다.

    그리고 또 대선 이후도 생각해야지요.
    안철수 자리에 홍준표를 둘 수는 없지 않겠어요?^^

  • 14. wii
    '17.5.5 3:03 PM (223.62.xxx.233) - 삭제된댓글

    진보진영 지지하다 중도가 된 사람입니다. 자신들만 선이고 정의고. 독선을 넘어선 행태. 지긋지긋합니다. 다섯가지 색깔의 공존 기대하면서 한표 행사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7874 고3 대학질문 3 현실 2017/06/14 1,099
697873 싸이 흠뻑쇼 볼만 한가요? 4 ... 2017/06/14 1,379
697872 어떤 말을 들으면 3 ... 2017/06/14 567
697871 도종환, 최근 5년간 교통위반 62차례..과태료만 481만원 11 ........ 2017/06/14 2,463
697870 최유라는 왜 그만둔거예요? .. 2017/06/14 2,209
697869 40대 체력강화, 운동 전문가 계시면 도와주세요!! 7 운동 2017/06/14 2,389
697868 테레사 메이, 마크롱 만나 인터넷규제와 대테러 논의 1 의기투합 2017/06/14 548
697867 중1 아들이 학교에서 박치기를 당하고 왔어요. 2 둥이맘 2017/06/14 1,340
697866 모유수유 중인데 지금 넘 배고파요. 20 ㅇㅇ 2017/06/14 1,992
697865 대기업 중에선 삼성이 제일 혹사시키나요? 15 ... 2017/06/14 2,832
697864 연남동 맛집, 빵집 추천해주세요 14 서울 2017/06/14 2,808
697863 매일 토마토 드시는분들~ 얼마나 드세요? 15 ᆞ루미ᆞ 2017/06/14 6,316
697862 또래와 트러블 많지만 형 누나와 잘놀고 동생도 잘 보는 6살. 4 6살, 2017/06/14 667
697861 까다로운 아이 4 2017/06/14 903
697860 버스에 교사 2명있었다네요 55 안타까움 2017/06/14 18,546
697859 올해 중3 외고희망했는데 3 외고폐지 2017/06/14 2,213
697858 한선교 3 ㄱㄴ 2017/06/14 1,466
697857 실연으로 힘들 땐 2 너는올거야 2017/06/14 1,102
697856 선볼때 맘에 안들면 뭐라하고 빨리 일어날수 있을까요? 8 ... 2017/06/14 1,581
697855 클렌징오일에 하얗게 떠다니는 부유물 뭘까요? 1 .. 2017/06/14 621
697854 문 대통령, 안희정 충남지사와 악수..... 댓글 ㅋㅋㅋㅋㅋ 7 ar 2017/06/14 3,610
697853 세면대 수도꼭지에 연수기?같은거 쓸만한거있나요 2 바닐라향기 2017/06/14 785
697852 부부중 코고는사람 없나요 29 고민중 2017/06/14 2,909
697851 터어키나 말레이시아 같은 이슬람 국가에 대해 궁금합니다 4 여행가고싶어.. 2017/06/14 861
697850 요즘 어떤책 보시나요 4 요즘 2017/06/14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