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너무 고지식한 저,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감동입니다 조회수 : 1,135
작성일 : 2017-05-04 23:51:11


문재인 “너무 고지식한 저,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부처님 오신날 맞아 불교방송 연설

“돈이 전부가 아니란 가치관 가난 속 형성”

“인권변호사 때 경청의 힘 깨우쳐”

정치서 도망치려 했던 과거…더 단단히 준비


[헤럴드경제]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사람들은 저를 두고 너무 고지식하다고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원칙을 지켜도 손해보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방송된 19대 대선 방송연설에서 “저는 가난 속에서 일찍 철들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가치관도 가난 속에서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제가 공인이 됐을 때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노력했다”며 “청와대에서 일할 때는 학교 동창회에도 나가지 않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변호사도 하지 않았고, 사외이사나 법무법인의 고문같은 것도 일체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봐야 한다”며 어머니부터 거론했다. 문 후보는 “저희 부모님도 빈손으로 피난 와 참 힘들게 사셨다”며 “어머니는 거제에서 부산까지 그 먼 길을 저를 등에 업고, 달걀을 머리에 이고 팔러 다니셨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머니가 부산역 암표 장사를 하려다 포기했던 장면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문 후보는 “어머니는 그냥 ‘못 하겠더라’고 답할 뿐이었다”며 “자식에게 차마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상식대로 하면 성공하는 세상을 꿈꾼다”며 “국민 누구나 정의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피부로 느끼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인권변호사 활동과 관련, “대한민국에서 저만큼 많은 노동변론을 한 변호사는 없을 것”이라며 “나중에 되돌아보니,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오히려 저였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분들에게서 ‘세상을 바꾸는 용기’,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배웠다. 그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변호사 시절 크게 깨친 것이 억울함을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린다는 것이었다”며 “끝까지 경청하는 정치도 중요하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국민을 위로하는 정치가 필요한 시대다. 국민과 눈을 맞추며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일각에서 권력 의지가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 것과 관련, “옛날의 저는 정치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정치보다 더 소중한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가 제 운명을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참담한 실패를 보면서, 책임을 더욱 통감했다”며 “그래서, 절박해졌다. 더 단단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불교에서의 ‘신해행증(信解行證ㆍ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완성한다는 뜻)’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국민을 믿고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며 국민의 행복을 실천하고 국민의 행복을 완성해야 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부처님처럼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i@heraldcorp.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6&aid=000...

IP : 123.99.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심을 느낄 수 있는 글
    '17.5.4 11:53 PM (114.204.xxx.4)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2. ㅠㅠ
    '17.5.4 11:55 PM (223.39.xxx.225)

    눈물이...
    그리 고지식하니 서민 대통령을 외치는 홍 앞에서
    나도 가난한 필부의 자식임은 외치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지지자들은 힘들지만
    그만큼 강한 믿음과 애정으로 지지하게 되겠구요.
    가시밭길이겠지만
    부디 나의 대통령이 되어주세요.

  • 3. ...
    '17.5.4 11:55 PM (175.205.xxx.41)

    제 생각이 틀리지 않네요.

    그래서 이런분이 우리나라에 계시다는게 놀라워서 지지자가 됐네요.

    투대문

  • 4. 4일 남았습니다.
    '17.5.5 2:13 AM (31.109.xxx.186)

    신해행증을 붙들고 계신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
    불자로서 새삼 감동입니다.

    서원을 꼭 이루소서.

  • 5. 역시
    '17.5.5 8:11 AM (182.222.xxx.194)

    문재인~
    투대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3064 달러를 환전 할 때 금요일이 더 비쌀까요? 환전 2017/05/05 312
683063 택배착불로 받아야 하는데 제가 집을 비울경우 .. 4 궁금 2017/05/05 765
683062 투표 용지 사건 보니 아직도 이명박근혜 정권인거 실감나네요 3 ㅇㅇ 2017/05/05 810
683061 결혼한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38 .... 2017/05/05 16,240
683060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중 커피 어디가 더 맛나요? 12 앗! 메리카.. 2017/05/05 2,194
683059 펌)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 트윗 1 ar 2017/05/05 1,228
683058 당당히 월급 받고싶은데 마음이 가시방석입니다ㅠㅠ 5 당당하자 2017/05/05 1,654
683057 사전투표지 설문지 있네요 4 햇살 2017/05/05 1,151
683056 사전투표 용지 그린 티 2017/05/05 445
683055 '대행' 마무리하는 황교안 "중심 잘 잡았다".. 5 컥! 2017/05/05 975
683054 9일에 할려고 했는데 그냥 내일 할려구요 26 사전투표 2017/05/05 2,483
683053 투표용지요. .. 2017/05/05 327
683052 사전투표 하신 분들? 절취선 잘려있어야 하나요? 4 유권자 2017/05/05 1,182
683051 최종 결정에 조언 구해봅니다 6 hum 2017/05/05 525
683050 표창원은 사전 투표 안해서 모르는 모양. 어디서 기억의 오류 타.. 19 ㅠㅠ 2017/05/05 2,471
683049 투표언제하는게 좋은건가요? 4 ㅡㅡ 2017/05/05 426
683048 오늘 대구에서 구름관중 몰고다닌 안철수 유세 후긷ㄷㄷㄷㄷㄷㄷ 20 안철수 2017/05/05 2,600
683047 남자가 한 말의 의미가 뫌까요 10 ^^ 2017/05/05 2,025
683046 투표용지관련 2 분노폭발 2017/05/05 643
683045 혹시 5 혹시 2017/05/05 409
683044 117은 답변해주시길 10 대답해 2017/05/05 637
683043 "니"라고 부르는 남친 15 ... 2017/05/05 5,313
683042 갤 가돗 - 원더우먼 역할, 텔런트 이민영과 닮았어요. .. 2017/05/05 895
683041 민음사 고전 꼭좀 추천해주세요!! 7 부탁해요 2017/05/05 1,801
683040 도너츠랑 아메리카노먹고 신세계 7 커피도둑 2017/05/05 3,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