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 “너무 고지식한 저,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감동입니다 조회수 : 1,117
작성일 : 2017-05-04 23:51:11


문재인 “너무 고지식한 저, 앞으로도 이렇게 살 것”


부처님 오신날 맞아 불교방송 연설

“돈이 전부가 아니란 가치관 가난 속 형성”

“인권변호사 때 경청의 힘 깨우쳐”

정치서 도망치려 했던 과거…더 단단히 준비


[헤럴드경제]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일 “사람들은 저를 두고 너무 고지식하다고 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저는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것이다. 원칙을 지켜도 손해보지 않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석가탄신일을 맞아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방송된 19대 대선 방송연설에서 “저는 가난 속에서 일찍 철들었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가치관도 가난 속에서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제가 공인이 됐을 때 스스로에게 엄격하려고 노력했다”며 “청와대에서 일할 때는 학교 동창회에도 나가지 않다. 참여정부 기간 동안 변호사도 하지 않았고, 사외이사나 법무법인의 고문같은 것도 일체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봐야 한다”며 어머니부터 거론했다. 문 후보는 “저희 부모님도 빈손으로 피난 와 참 힘들게 사셨다”며 “어머니는 거제에서 부산까지 그 먼 길을 저를 등에 업고, 달걀을 머리에 이고 팔러 다니셨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머니가 부산역 암표 장사를 하려다 포기했던 장면을 평생 잊을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문 후보는 “어머니는 그냥 ‘못 하겠더라’고 답할 뿐이었다”며 “자식에게 차마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상식대로 하면 성공하는 세상을 꿈꾼다”며 “국민 누구나 정의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피부로 느끼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인권변호사 활동과 관련, “대한민국에서 저만큼 많은 노동변론을 한 변호사는 없을 것”이라며 “나중에 되돌아보니,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오히려 저였다”고 했다. 이어 “저는 그분들에게서 ‘세상을 바꾸는 용기’,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희망’을 배웠다. 그것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권변호사 시절 크게 깨친 것이 억울함을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린다는 것이었다”며 “끝까지 경청하는 정치도 중요하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 국민을 위로하는 정치가 필요한 시대다. 국민과 눈을 맞추며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일각에서 권력 의지가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 것과 관련, “옛날의 저는 정치로부터 도망치려 했다. 정치보다 더 소중한 가치들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노무현, 김대중 두 분 대통령의 연이은 서거가 제 운명을 바꿨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참담한 실패를 보면서, 책임을 더욱 통감했다”며 “그래서, 절박해졌다. 더 단단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불교에서의 ‘신해행증(信解行證ㆍ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완성한다는 뜻)’을 거론하며 “대통령은 국민을 믿고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며 국민의 행복을 실천하고 국민의 행복을 완성해야 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부처님처럼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i@heraldcorp.co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6&aid=000...

IP : 123.99.xxx.22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심을 느낄 수 있는 글
    '17.5.4 11:53 PM (114.204.xxx.4)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2. ㅠㅠ
    '17.5.4 11:55 PM (223.39.xxx.225)

    눈물이...
    그리 고지식하니 서민 대통령을 외치는 홍 앞에서
    나도 가난한 필부의 자식임은 외치지 않았겠지요.
    그래서 지지자들은 힘들지만
    그만큼 강한 믿음과 애정으로 지지하게 되겠구요.
    가시밭길이겠지만
    부디 나의 대통령이 되어주세요.

  • 3. ...
    '17.5.4 11:55 PM (175.205.xxx.41)

    제 생각이 틀리지 않네요.

    그래서 이런분이 우리나라에 계시다는게 놀라워서 지지자가 됐네요.

    투대문

  • 4. 4일 남았습니다.
    '17.5.5 2:13 AM (31.109.xxx.186)

    신해행증을 붙들고 계신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
    불자로서 새삼 감동입니다.

    서원을 꼭 이루소서.

  • 5. 역시
    '17.5.5 8:11 AM (182.222.xxx.194)

    문재인~
    투대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1364 어떤 노래 좋아하세요? 8 2017/07/22 677
711363 경비실에 에어콘 설치해 드리려면 절차가 어떻게 될까요? 7 궁금 2017/07/22 1,545
711362 작업용 잇템 '쪼그리 방석' with 영부인 김정숙여사 9 처음보네요 2017/07/22 3,529
711361 고1때 수학잘해도 소용없나요? 7 고등수학 2017/07/22 2,226
711360 세입자분이 만기일을 두달 늦춰달라고 하는데요. 18 ㅇㅇ 2017/07/22 5,018
711359 삶이 왜 이렇게 힘든거죠? 8 gka 2017/07/22 3,737
711358 아들 잃은 부모의 눈물에 송영무 장관도 눈시울을... 6 고딩맘 2017/07/22 1,797
711357 민주당 의원들 왜저러는 건가요? 14 .. 2017/07/22 3,163
711356 집에 가만히 있어도 더운날인데요 1 2017/07/22 1,019
711355 입안이 자꾸 허는데 무슨영양제 먹여야할까요? 15 입병 2017/07/22 2,683
711354 잘삐지고 피해의식 똘똘뭉친 아들 뭐가 문젤까요 9 초4아들 2017/07/22 2,655
711353 남자는 다 밝히나봐요. 12 ... 2017/07/22 6,598
711352 품위있는 그녀 문의드려요 2 궁금 2017/07/22 2,974
711351 김무성 아들 고윤? 10 peach7.. 2017/07/22 3,256
711350 어우 옛날에도 이렇게 더웠나요?? 6 진짜덥다 2017/07/22 2,228
711349 사주가 어느정도 맞나봐요 4 ᆢㅣ 2017/07/22 4,174
711348 이 광고음악 아시는분 계실까요? 4 ... 2017/07/22 628
711347 한끼줍쇼에서 밥 두 공기 먹던데 평상시에는 그렇게 안먹겠죠? 4 정용화 2017/07/22 3,669
711346 사물한테 고마움을 느낀적 있나요? 26 ^^ 2017/07/22 4,015
711345 한겨레 신문 정말 갈데까지 가보자는 심산이네요 16 ... 2017/07/22 3,314
711344 래쉬가드가 뭐예요? 5 아이고 2017/07/22 2,623
711343 더우면 배탈잘나고 장염약하게 오는 사람은 6 질문 2017/07/22 1,561
711342 저희 총 자산 5억..지금 집을 사야하나요 18 어렵다 2017/07/22 7,639
711341 친구사이에서 한쪽만 베프라고 생각할때 6 멀치볽음 2017/07/22 1,776
711340 2020년까지 일반고로 전환될까요? 2 특목고 2017/07/22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