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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휴중에 항공기 탔다가 성추행당하고 기분나빴네요.

ㅇㅇ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17-05-04 22:58:28

이번 연휴에 여자 혼자 제주도에 가느라 k 항공사 왕복 비행편을
잡았는데요, 오가면서 성추행에 가까운 불쾌한 일을 두번씩
겪었어요. 한번은 김해공항에서 제주도로 오면서 3인석에
배당받았는데 저는 창가 맨안자리고, 옆에는 왠 40대 중반되는
친구인듯한 아저씨들이 둘이 탔거든요. 자기들끼리 잡담 얘기하
면서 좀 들어란 듯이 히히덕거리길래 느낌이 이상하다 했는데..

이제 막 도착해서 공항에 내려야될 타이밍에 바로 옆에 앉았던
아저씨가 제 배쪽을 뚫어져라 빤히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것도
한 3초~5초 넘게요--; 전 그냥 원피스에 긴팔입었고, 저 키작고
몸매도 안좋은데...순둥이 인상에다 빈틈있어보여서
만만해보였던건지..? ㅡㅡ;;
암튼 평소같음 확 울컥했을텐데.. 이 아저씨가 너무 대놓고 아래를
쳐다보니 어리벙벙 말문이 막히더라구요. 남들 보기에
기내에서 뭔가 소란피우는거 같아보일까봐;;ㅠ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다가 아저씨한테 뚱하니 왜보냔 표정으로 쳐다만
봤어요ㅠ 그러니 시선을 거두긴 하던데...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한게 좀 걸리네요.

그리고 제주에서 다시 김해로 돌아 갈때는 더 심한걸 겪었는데..
2인석 자리 제 옆에 잘생긴 젊은 남자가 앉았고ㅠ 제 맞은편
옆쪽엔 할아버지에 가까운 아저씨가 앉았거든요.
근데 왠지 불편한 맘이 들어서 쳐다보니 이 할배도 절 보더라구요. 슬쩍 보니 부인이랑 가족들이랑 온거 같아서 그런가보다하고
신경 꼈는데..김해로 비행하던 중에 제가...
옆의 잘생기고 젊은 남자가 의식되니 긴장됐는지..ㅡ////ㅡ
움직거리다가 무릎위에 두었던 물건을 두어번 떨어뜨리고,ㅠ
모니터용 리모컨 까지 잘못 건드려서 두번씩 승무원이 호출돼
오기도 했어요.(쪽팔림ㅜㅜ)

근데 마지막에 도착해서..뒤에 노인네가 그걸 다 지켜보고 절
만만하게 봤던지...내리려고 일어서니까 제 뒤에 붙더니 스키니
입은 제 엉덩이를 실수인척 만지더라구요.
제가 바로 알아채니 눈치보면서 아닌척 선물용 음료박스 상자로
손을 얼른 가리던데..당하는 사람은 그게 고의 인지 실수인지 다
느껴지잖아요. 휴.. 어떻게 부인이랑 가족이 같이 있어도 그리
수준낮은 짓을 하는가요. 열이 받아서, 내릴때가 되서 제 차례에
안 내리곤 좀 기다렸다가 할배 뒤에 따라 붙어서...에코백을
등 뒤에 대고 빨리 가라는 듯 떠 밀었어요,, 변태 아저씨가 좀 당황
하던데 그래도 분이 안풀리더라구요. 그래서 항공기 통로 지나서
계단까지 가서도 내려들고있던 잡지책으로 가린 뒤에 2~3차례
가볍게 슬쩍 들고 차줬어요.--;
만약에 앞뒤정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봤다면 저만 또라이로 보였을
꺼예요.....
한두번 이런일 당하게 아니라서 순간적으로 쫌 열받은건데...
제가 너무 과격했나요? 왜자꾸 이런일이 생기는지 짜증이 나요.
IP : 117.111.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5.4 11:17 PM (121.151.xxx.58)

    첫번째는 그렇다 쳐도 두번째는 당당히 말을 하지요...?
    한두번 겪는게 아니것도 희한하고 매번 그런식으로 소심하게 대처하는 것도 이해 못하겠네요..

  • 2.
    '17.5.5 12:57 AM (39.7.xxx.75)

    "왜 만져요!!" 하고 소리지르는 건 사실 쉽지 않아요

    전 그래서
    "아 씨x 뭐야!!" 하고 소리질러요

    이건,
    너 왜 날 일부러 만졌어? 라는 뜻이 아니라
    내 몸에 뭐가 닿아서 짜증났다 라는 뜻이거든요.
    애매한 상황에서도 쓰기 좋아요

  • 3.
    '17.5.5 12:57 AM (39.7.xxx.75)

    그러면 주위에서도 다 알아봐요

  • 4. ㅇㅇ
    '17.5.6 3:00 AM (1.232.xxx.169)

    성추행을 당하면 등을 떠밀거나 잡지로 슬쩍 치지 마시고요.;;;;
    소리를 꽥 지르고, 직원을 부르고, 성추행 당했다고 알리고,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구하세요.
    성추행, 성희롱, 대한민국 여자 중 안 당해본 여자 없죠.
    당해봐서 다 아는데, 그 순간엔 어. 이게 뭐지? 어버버 하다가 타이밍 놓치고 그냥 지나가고,
    나중에야 내가 왜 그렇게 대응했나 하이킥하고..
    이해하는데요.
    여고생도 아니고 20살짜리도 아니신 것 같은데 이제 제대로 대응해야죠.
    등 떠밀긴 왜 등을 떠밀어요?
    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죠.
    소리지른다.- 직원 부른다.-경찰 부른다.
    외우고 또 이런 일 당하면 꼭 실천하세요. 법적 처벌을 받게 해야 합니다.
    과격하냐고요? 과격하긴. 아무런 처벌도 안 받고 범죄자 풀어주고 멍청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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