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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아이 키우는데, 우울증,낮은 자존감 으로 대인관계가 힘드신분 안계신가요?

우울증, 자존감 조회수 : 4,490
작성일 : 2011-08-29 18:11:15

초등 아이를 키우는데요

아이를 낳고, 육아를 하면서 알게되었는데...제가 자존감이 참 낮은 사람이더라구요

그로인해, 자신감도 없는 편이고...주기적으로 우울증에...몸이 너무 힘들고 기운이 안나서

아이를 챙겨주고, 아이에게 즐거운 모습을 보이기가 정말 너무너무 힘에 벅찹니다..

몸이 어디가 아픈게 아닌데....정신과 마음이 아파서, 앉아있는 몸 하나 일으키기가, 바닥에 떨어진 수건하나

주우려 몸을 굽히기가...너무너무 힘이 들고 무기력합니다..ㅠㅠ

특히,  주변 엄마나, 아이의 친구관계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기면..더욱 심해집니다..

 

갓난아이나 어린아기들 키우는 엄마중에 우울증상이 나타나는경우는 많이 보았는데

저처럼 초등이상 아이들 키우는 엄마가(대외적으로 다른 엄마들도 자주 만나게 될수밖에 없는 상황인)

이렇게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으로 힘들어하는 엄마가 있을까....싶어요

주변에 아는 사람들(몇명안되긴 해요..ㅠㅠ)만 보아도...저처럼 이렇게 주기적으로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서 ,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우리 가족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힘들게 살림하고 육아하는 엄마는 없는듯 보여서......

저 혼자만 이렇게 못난것 같아서....제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ㅠㅠ

갓난아기들말고....초등이상 키우는 엄마들중에도....저와 비슷한 증상이면서도 잘 살아내시는분들

있으실까요....ㅠㅠ

IP : 61.98.xxx.4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d
    '11.8.29 6:29 PM (114.200.xxx.232)

    혹시 친정엄마랑 관계가 어릴적 안좋지 않으셨는지요??

    친정엄마랑 사이가 안좋았던 분들이 결혼후에도 자존감이 많이 낮은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제가 그렇거든요...솔직히 힘들어요...

    넘 맘이 아프네요..
    .
    무기력하면 정말 아무것도 ,손하나 까닥 하기싫어지잖아요...

    겪어보지않은 모르는사람들이나 취미생활이나 운동을 해보라고 하지만...그게 쉽지가 않죠...일단 무기력해서 아무것도 하기싫으니깐 ㅠㅠ

    저도 비슷한 입장이지만...그냥 이겨낼려고 노력하고살아요....

    운동도 하고,집안청소하면 너무 개운해서 깨끗하게 할려고 노력하고요...


    힘내세요...

  • 빙고
    '11.8.29 8:57 PM (180.224.xxx.43)

    저 어릴적 엄마로부터 이쁨 못받았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좀 그런경향이 있어요.

  • 2. 원글
    '11.8.29 6:38 PM (61.98.xxx.43)

    dd님..맞아요.
    친정엄마와 사이..너무 안좋았어요..ㅠㅠ
    정말...아무것도 하기싫고, 그저 누워서, 멍하니 있을수밖에 없는 정신상태가 되어서요..ㅠㅠ

    청소니,아이들 간식이니 식사도 제대로 챙기기 힘든 상태가 되니..
    이럴때면..정말....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가족하고만 살고 싶어요..

    특히 가족이외의 사람들과 미묘하게 부딪히는 일이 생기면....더 심해지네요..ㅠㅠ

    dd님은....아이가 있으신가요?

    전 아이가 어리거나, 아이가 없으면 그나마 , 이기분을 저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아무때나
    올라오면 되겠는데

    아이가 초등이고 하니...집에서 이러고 있으면 내 아이 정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니까.
    정말..힘이 드네요

  • 3. 자존감
    '11.8.29 6:38 PM (119.70.xxx.102)

    저와 비슷하네요.
    자꾸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칠까 걱정이되요.
    책을 읽어요.
    여러종류 심리학,철학
    이무석님의 자존감 읽어보세요.

  • 4. 원글
    '11.8.29 6:42 PM (61.98.xxx.43)

    자존감님..

    아이 아기였을때부터 육아서적과 심리학 서적....안읽어본책이 없어요..ㅠㅠ

    그래도, 근본적으로 형성된 성격과 마음의 병을 스스로 치유하기란 참 힘이듭니다.

    책 읽을때는, 잠깐 힘이 났다가, 책을 손에서 놓으면...또 다시 힘든 일 닥칠때 무너지고...ㅠㅠ

    에휴...

    그나마 이러한 책을 많이 읽어서 지금까지 결혼후 10여년을 살아온거 같은데..

    슬슬 아이가 초등 고학년을 향해가면서....아이도 은근히 저에게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대인관계에 예민하고, 원만하지 않아서....더 우울해 집니다...

    대체...이 운명의 고리는...끊을수 없는걸까요...

  • 5. 원글
    '11.8.29 6:44 PM (61.98.xxx.43)

    이무석님 자존감도 읽어봤고...

    어제 저녁에 요즘새로나온 아이 관련한 자존감 책도 주문해 놓았습니다..ㅠㅠ

    정말.....아이 키우기가 너무 두려워요

    저와 비슷한 심리나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고, 외로워 질까봐.....

    휴....저 말고 다른 당당한 엄마 만났으면 , 평범하게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지내고

    편하게 지냈을텐데...하는..미안함..

  • 6. dd
    '11.8.29 6:53 PM (114.200.xxx.232)

    어릴적에 엄마한테 많이 혼나고(별 이유없이,,아님 그렇게 혼날일도 없는 이유) 언어학대(죽어라,왜사냐,그것도 못하냐 등등) 그런 얘길 많이 듣고 자란 아이들이 커서도 자존감이 아주 낮고 우울증에 많이 걸리고 그런다고 하더라구요...그런소릴 듣고 자라다보면 어느새 부모에게 적개심이 드는건 당연한거죠..
    그러다가 결혼후에 아이 낳고 키우다보면...(남들은 친정엄마의 고마운 맘을 알게된다는데)...친정엄마랑 사이가 안좋은 딸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더더더더욱 친정엄마를 원망하게 된다는거예요....왜냐?? 어떻게 어린자식에게 그런 험한 소릴 하고 어릴때 안좋았던 기억이 자꾸 선명하게 생각나서 그렇대요....
    그래서 저도 친정엄마랑 지금도 사이가 그닥 ㅠㅠ
    친정엄마는 제가 원망하고있다는걸 알고계셔서 저랑 회복하려고 노력하고계시긴한데....저는 맘이 아직도 안열리네요....
    친정가는게 너무 싫어요...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친정부모님이 사이도 너무 안좋아서 더더더더욱 가기싫네요...
    성격강한 친정엄마가 내가 지금 어렵게 살고있다면 저랑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셨을까?? 라는 의구심도 솔직히 들거든요...워낙에 돈에 집착하는 분이라서 돈돈돈 하는 분이거든요...
    제가 경제적으로 넉넉하게 사는편이다보니.. 친정집이 넉넉치못해서 매달 돈을 부쳐드려요...전혀 맘에도 없는 돈입니다....솔직히 ...
    그냥 딱 도리만 하고 살고싶어요....
    지금 초등학생인 내자식한텐 정말 나중에 원망듣고싶지않아서 죽을힘을다해 억지로라도 웃고살고 또 그닥
    큰소리 내지 않아요....
    자식한테 한만큼 나중에 내가 늙었을때 그만큼 돌려받는다고 생각해요...
    자식과의 관계....그 어느것보다도 중요해요....

  • 7. 원글
    '11.8.29 7:03 PM (61.98.xxx.43)

    전 특히, 다른 학부모들(다른 엄마들) 관계에서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아이도 교우관계에서 힘 들어할때마다....제가 잘못한거 같고, 저때문인거 같고..

    이렇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소극적이고 자신감없는 저 때문에 아이도 , 단짝 친구도 없는거 같구요..

    전 이야기를 잘 들어 주긴하는데....아직 서로 잘 모르는 사이에서,

    그쪽도, 어떤 이야기를 한다는게 한계가 있고....제가 말도 잘못하고, 재미도 없고 한 성격인지라

    가만히 있거나 하면....상대방도 혼자만 이야기하기 그렇고, 제가 말수가 없으니..재미가 없어서

    다음엔 다시 만나자고 연락도 안오고.....저는 먼저 연락하기가 자신감 부족으로 힘들고..ㅠㅠ

    이야기를 재미있게 위트있게 자신있게 할 줄도 모르고....이야기 꺼리가 많지도 않고..

    맞장구 쳐주는것도 한계가 있어서...상대방이 저를 재미없어서하는거 같아요..

    그래서 먼저 만나자고 해도....나를 만나줄까....괜히 핑계 대는거 아닐까..하는 마음만 들고요..ㅠㅠ 휴


    이런 작아있는 나 자신을 바라볼때면..정말 아이들한테 미안하고..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나가기는

    무엇보다 힘든 정신상태라서.....정말.....어찌해야할지..모르겠습니다.

  • 8. 동지
    '11.8.29 7:13 PM (211.209.xxx.113)

    저도 그래요. 전 아직 미취학 아이들이지만 아이낳고 키우면서 제가 친정엄마 관계가
    자꾸 떠올려져서 참 힘들었어요.지금도 힘들지만요.
    애들 혼낼때 마다 어렸을때 혼나던 기억이 막나고...떨쳐내기가 말처럼 쉽게 안되요.
    그래도 본인이 변하는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전 요즘 집안 작은일부터 성취감얻는일을 자꾸 하려고 노력하는데요.청소부터 재봉 베이킹등...
    예전에 스트레스에 우울감이 치솟을땐 신경정신과도 찾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 원글
    '11.8.29 7:27 PM (61.98.xxx.43)

    신경정신과에 가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나요?
    아니면,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건가요...

  • 9. ..
    '11.8.30 4:55 AM (14.32.xxx.155)

    어떤 일이 있더라도, 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연습을 해 보세요.
    제 3자 입장에서 위에 위에 원글님의 답글을 보니까, 저절로 힘이 쭉 빠지네요.
    글 쓰실 때도 등 뭔가 힘이 쭉쭉 빠지는 표현도 의식적으로 삼가시고요.

    일단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에서부터 잠시 벗어나 보시고,
    그렇게 해서 마음을 최대한 평화롭게 만든 상태에서,
    그동안 도움이 되었던 책도 보고, 생각도 해 보셔요.
    또, 무조건 걸어 보세요.

    혹 무조건 원글님 마음을 위로해줄 사람에게 털어놓고 한바탕 울어 버리면 마음이 좀 좋아지기도 하는데,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어떻든, 나는 왜 이럴까 생각하지 말고,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해 질까 생각해 보세요.
    나를 힘들게 만드는 건, 내 생각밖에 없어요, 사실.
    내 생각은 내가 조절할 수 있고요.

    라는 책도 좀 보시고,
    직장인에게 좀 더 도움이 되는 것이긴 하지만, 이라는 책도 좋았습니다.

    전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힘들어서지만,
    저도 너무 너무 힘들어서 많은 고민을 해 오고 있는데,
    일단 위와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고,
    또 저랑 비슷한 사람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제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니까
    사실 별 것 아니네 싶기도 했어요.

    우리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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