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바로 제 남편이네요.
사실 알았어요. 남편이 좋아했던 여자. (저랑 친하지는 않아도 건너건너 아는 언니)
썸 비스무레하게 타다가 여자분이 오래된 전 남친에게 돌아가는 바람에 제대로 고백 한번 못 해보고 차였던 것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남편을 많이 좋아해서 결혼까지 했는데.....
가끔 힘들어요.
얼마 전에 그 언니가 남자친구랑 결혼 준비 중에 헤어졌다는 얘길 전해 듣고, 아무렇지 않게 남편한테 얘길 했거든요.
근데 남편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더군요;
인생지사 새옹지마같은.....허탈한 표정??
순간 저도 울컥울컥 표정관리가 안되서 씻는다고 그냥 화장실로 들어가 버렸어요.
그때부터 서로 약간 냉냉한데.......
아직 아이도 없는데, 확 이혼해버릴까라는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저도 제 밥벌이는 할 능력이 되고, 이혼해도 아쉬울 것 없는 처지인데, 왠지 껍데기만 붙들고 사는 거 같아서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고, 10년 20년쯤 지나면 온전한 내 사람이 될까요?
휴...............결혼하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사람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라는 것을 간과한 제 오만의 소치였던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