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좀 저런 스타일이세요
자랄때도 아들딸 차별 은근히 대놓고 하셨구요
아들만 보면 눈에서 꿀 떨어 지는데 딸 보면 그냥 꿀은 커녕 물도 안떨어 지는 ㅋㅋㅋ
저도 대학 졸업하자 마자 독립하고 그러고 살아서 그래도 좀 같이 살때보다는 보고 싶고
엄마도 좀 잘해줄려고 하시긴 하셨어요
아들한테는 뭐라 말도 못하면서 딸인 저는 자기 손에서 주무르려고 하시고
안되면 징징 거려요
엄마한테 징징 댄다는 표현이 좀 그런데
진짜 사람 못살게 괴롭혀요
징징징징
어쩌다 집에 가면 또 자기 뜻대로 하려고 징징
그러다 제가 거부하면 버럭버럭 소리 질러대고
저도 참다 터지면 너같이 성질 더런애 못봤다 다른집 딸들은 다 효녀다
이러고 저도 짜증나니 이젠 참지 않고 그냥 제 집으로 돌아와 버립니다.
인연끊자는 말도 수십번은 했는데 그때마다 어디 아프네 저기 아프네
그래서 제가 좀 약해져서 넘어갔어요
사람들한테 참 잘하세요
엄마 친구들 이모들 다 엄마 좋아하구요
며느리한테도 정말 잘하세요
며느리를 진짜 상전대하듯 하시구요
이런건 좋아요 칭찬듣고 그럼 좋죠
그런데 저한테만 유독 본성을 드러내신달까요
딸이라 만만해서 저런가 보다 하긴 하는데
짜증나요 저도 이젠
본인 성질대로 하다가
미안한지 음식 싸와서 제가 오지 말라고 하는대도 제 집에 억지로 와요
불쌍한척 밖에서 기다리고 있고요
이렇게 제가 많이 넘어갔는데
그냥 이젠 저도 더이상 참기 싫고
더이상 휘둘리기도 싫어요
엄마 전화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두근 거리고 두통이 올 지경이라면 이해 하시겠어요
못하시는건 아닌데
제가 돈 잘 못번다고 용돈도 주시고 뭐도 사주려고 하시고 그러세요
그런데 전 그런거 싫구요 그냥 따듯한 말 한마디나 해줬음 좋겠어요
가끔 사회생활 하다 힘들어서 엄마 목소리 듣고 전화하면
진짜 거짓말 안하고 1분도 안되서 끊어 버리세요
왜 나한테 그런 소리 하니
버럭 하면서요
그래서 이젠 절대 엄마한테 아쉬운 소리 안해요
요즘 제가 몸이 많이 좀 아파서 의사좀 물어보느라 전화한통 했었어요
그런데 그뒤로도 많이 아프니 한소리도 안하더라고요
아...누구 친척이 아프다고 하니까 병문안은 가시더라고요
제가 그뒤 진짜 아니다 싶어 연락 다 끊어 버렸더니
좀 미안했나봐요또 온다는 말도 없이 오더니 밥한끼 사주더라고요
뭐 그뒤로 전 집에 안가요
연락도 안받아요
가족모임 아빠 생신 다 안갔어요
잘했다는거 아네요
진짜 마음이 식어버렸어요
엄마가 자식들 키우느라 희생 많이 한거 알아요
이모들이 저 매정한년이라고 욕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던가 말던가요
지금 제가 또 연락하면
또 같은일 반복일꺼고 지겨워요
생각만 해도
부모님 연세 있으시고 건강도 안좋으셔서 연락할까 하다가
그냥 단절해 버렸어요
재산 다 안받겠다 했더니 새언니랑 오빠가 좋아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