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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도 늙어 갑니다. 아버님

작성일 : 2017-05-03 18:52:02

3주 전 선산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5대조까지의 묘를 정리해 한자리로 모셨습니다.
장남인 아주버님은 바쁘다고
이번에도 역시나 빠지고
남편만 죽어라 일하고 왔답니다.
평생 컴퓨터만 바라보는 책상물림이
언제 삽 한번 제대로 들어봤겠어요?
나이도 벌써 55세입니다.
당연히 능숙한 일군 불러서 돈주고 시킬 일을
중늙은이 아들이 해야만 효도이고 남부끄럽지 않은 일이랍니다.
시부모와 남편 말이요.
남편은 그날이후 허리병이나서 쓰러지고
며칠 출근도 못하고 어찌나 아픈지
어제부터는 열이 펄펄끓어 끙끙 앓으며
3주동안 환자도 이런 상환자가 없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화가 나서 부모님 직접
다시는 이렇게 무모하게 일 벌리시지 말라고 전화하겠다니
남편은 최강 효자답게 절대 못하게합니다
부모님 걱정하신다고 안아픈척 멀쩡한 척 하며 안부전화하는 꼴이
정말 지난 30년간의 울화가 다 거꾸로 치밀어 오르네요.
아들을 이리 일꾼 취급할 때
며느리는 어떻게 대했을지 아시겠지요?
그러면서
명절이면 장로이신 아버님 가정예배 중에 늘 말하더군요.
특히 며느리는 사람 귀한줄 알아야 한답니다.
며느리가 남편과 시부모 귀한줄 알아야
온 집안이 편안하고 자손들이 성공한답니다.
큰며느리. 큰 아들은 벌써 몇년 전부터
시댁에 발을 끊어저렸는데
저 미련한 효자아들은 혼자 독박쓰고
부모 부양 다하고 몸까지 상하는데
아무리 말해도 제말은 듣지도 않고
오늘 하루종일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남편을 보니
아이고 속에서 불길이 솟구치네요
IP : 121.166.xxx.17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ㅣㅣ
    '17.5.3 6:53 PM (70.187.xxx.7) - 삭제된댓글

    전화 하세요. 저라면 이미 했음. 그 잘난 큰 아들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부모 대접도 못하면서 뚫린 입으로 나불대지나 말라고.

  • 2. ㅇㅇ
    '17.5.3 6:54 PM (49.142.xxx.181)

    55세 씩이나 되어서 진정한 효도가 무엇인지 모르는게 문제죠;;;;
    둘째 아들이 55세일땐 뭐 아버지야 최소 70대 후반일테니 그양반이 시키는 말도 안되는 짓이야
    노망인거고..

  • 3. ㅣㅣ
    '17.5.3 6:54 PM (70.187.xxx.7)

    전화 하세요. 저라면 이미 했음. 그 잘난 큰 아들한테 찍소리도 못하고 부모 대접도 못받으면서 뚫린 입으로 나불대지나 말라고.

  • 4. 아. .
    '17.5.3 6:58 PM (124.53.xxx.190)

    진짜 열 받아서 토할 것 같아요. .
    후아후아후아. . 후. . . .
    아. . 진짜 너무 화나요. 아저씨 어떡해요.
    걱정이 크시겠네요. ㅜㅡ

  • 5. 그런건
    '17.5.3 6:59 PM (121.128.xxx.116)

    사람 불러서 나누기 1 하셨어야지...
    다음부터는 그러라고 하세요. 남편한테.
    그래도 우리 시아버지도 스트레스 주는 대마왕이신데
    제 남편장남이 바빠요.
    해외파견 근무에 지방근무 그러니까
    벌초도 돈주고 외주로 해결하시더군요.

    지나가는 말로 꼭 하세요.
    그대 애비가 3주간 환자였었다고,
    다음부터는 돈주고 전문가에게 뭐든 맡기자고.

  • 6. 울 남편은
    '17.5.3 7:00 PM (175.117.xxx.235) - 삭제된댓글

    자기 부모 불쌍타는데 기가 차요
    자기 부모는 지금 우리 나이에
    부모 봉양 끝내고 자식들한테 효도 강요했었는데
    지금 본인은 부모봉양 자식 뒷바라지로 허리가 휘는데
    누가 누굴 불쌍하다는지

  • 7. ...
    '17.5.3 7:07 PM (114.204.xxx.212)

    에고 시킨다고 다 하니 그렇죠
    안되는건 거절할 줄 알아야 서로 편해요
    돈주고 전문가 부르면 금방 되는걸 효심에 하다가 병나고 ,,,
    남편 본인이 그런 마인드면 어쩔수 없죠 자기가 감당해야죠 ㅠㅠ
    님은 아프다고 드러눕고 안가고 하세요
    징징대면 병원 가라고 하고 , 나가버리시고요
    나가서 맛있는거 먹고 돈좀 쓰고 풀고 오세요

  • 8.
    '17.5.3 7:18 PM (121.128.xxx.51)

    55세는 젊네요
    여기 68세까지 충성하든 아들 있어요
    작년에 94세로 어머니 돌아 가시고 이제야
    정신적으로 독립 했어요

  • 9.
    '17.5.3 7:28 PM (39.7.xxx.22)

    남편 그러는가 부인이 나서봤자 헛일이예요.
    그런 남편은 본인 몸이 고장나야 이제 못하는구나 깨달아요.
    내비두시고 그냥 원글님 할일 하면서 평정심 유지하세요.
    하지 말라고 하면 더더거 할겁니다 지금은.

  • 10. ㅇㅇ
    '17.5.3 7:41 PM (1.232.xxx.25) - 삭제된댓글

    죄송하지만 남편분이 어리석어요
    당연히 사람 쓰자고 했어야죠
    판단력도 떨어지고
    다시 이런일 없으려면 죽을 만큼 아파서
    회사도 못갔다고 얘기해야죠
    허리 고질병 생겨서 사회생활 지장 생기면
    자기 가족은 어떡하라구요
    진짜 어리석은건 시부모만요

    제남편은 시부모가 인정하는 효자지만
    무리한 일 시키면 거절하고 설명합니다
    그래 버릇하니까 이제 서운해하지 않고
    그러려니합니다
    아주버님이 맨날 빠져도 아무일 없는건
    이미 시부모한테 익스큐즈된거죠
    얌체가 아니라 현명한거죠 그쪽 입장에선
    내가족을 생각한다면 부모 한번 생각할때
    내걱정에 몸다는 아내생각도 한번 해보라고 하세요

  • 11. ....
    '17.5.3 7:51 PM (125.186.xxx.152)

    그러니까 며느리 하나 뼈골 빠지게 희생하면
    온 가족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잖아요.
    그게 왜 미덕인가요. 노예제도지.

  • 12. ..
    '17.5.3 8:46 PM (175.223.xxx.245)

    남편분 3주나 앓을 정도면 이제라도 머리가 트일 텐데요.
    꾀가 생기기 좋을 나이, 55세죠.

  • 13. ..
    '17.5.3 10:00 PM (27.117.xxx.4) - 삭제된댓글

    저희집도추가요.
    근데,
    안변해요.
    부모님도 자식도.
    집안에 머슴역할하는사람은 꼭
    정해져있더라고요.
    저도열받아요.

  • 14. ...
    '17.5.3 10:43 PM (223.33.xxx.87)

    이래저래 욕먹는데 님이라도 하지마세요

  • 15. 지팔자
    '17.5.3 11:25 PM (121.191.xxx.158)

    지 팔자 지가 꼰다구요.
    시어르신들께서 시키는게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그걸 그대로 하는게 문제니까요
    부인이 말려도 남편은 말 안들어요.
    그러다가 자신이 도저히 감당 못하는걸 깨달아야
    그만 할거예요.
    그니까 냅두세요.
    원글님은 원글님 내키는대로 사시구요,
    남편은 자기 팔자 자기가 실컷 꼬다가
    두손 두발 다 들때가 되어야 깨우칠거니까요.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본인이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는
    배우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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