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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지는 좋은 제사의식, 형식을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고고싱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1-08-29 15:18:08

결혼 후 처음으로 제사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어제 제사준비(시아버지)를 했습니다.

유쾌하게 하고 싶은 일은 아니나 남편을 생각해서 하루 열심히 하자 생각했어요.

사실 전 둘째 며느리라 형님이 알아서 거의 준비를 하시거든요.

어제 처음으로 형님이 이것저것 가르쳐 주신다고 해서 배우고 옆에서 설겆이 및 전 부치기, 나물 볶기, 장보기 등등을 했습니다.

날도 더운데다가 4개월된 아기도 있어 중간중간 아기 보고,,,

저 많이 힘들었어요

물론 훨씬 더 격식차려 지내시는 집의 경우 저보다 훨씬 더 힘드시겠지만요

전 나름 처음이고,,, 요새 회사도 가득이나 바빠서 애기 보랴 회사일 하랴 몸이 많이 힘든 상태거든요

얼굴 한번 뵌 적 없는 시아버지지만 남편을 생각해서 (남편이 저에게 잘해서 남편 얼굴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자함) 열심히 하려고 했고,,, 제 역량 한에서는열심히 했습니다.

일하는거 자체는 힘들기는 해도 뭐 해야할 일이라면 하겠어요.

 

제가 짜증이 나고 억울한거는,,,

시아버지 자식이 남편 포함 4명(2남2녀)인데요

왜 당사자 자식들은 일을 안하고 며느리 둘만 일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일하는 중간에 "내 부모를 위해서도 이렇게까지 일해본적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친정부모님께 넘 죄송하기도 하고 속상하더라구요.

저희 신랑만 제 눈치 보느라 좀 도와주고,,, 아주버님은 낮잠을 늘어지게 주무시다가 애들과 나가시고

누님 두분은 제사 지내기 직전에 오시구요

 

제사 다 지내고서도 형님하고 저는 저녁도 못먹었네요

어차피 때놓친거 귀찮아서 전 안먹었는데 형님도 안드셨더라구요

찌꺼기만 남은 반찬 가지고 먹기 싫으시다고,,,

 

제사 형식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돌아가신 분을 기리고 생각하는거죠

다만 형식을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아들이건 딸이건 사위건 며느리건 자식이라면 모두모두 참여해서 같이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역할은 친자식이 되아겠구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IP : 125.128.xxx.15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1.8.29 3:24 PM (115.139.xxx.37)

    저는 제사 지내는 범위가 불만이에요.
    뭐 시부모님이야 남편 부모님이니 지내고,
    시할머니 할아버지도 제가 시집오고 돌아가신 분들이라 안면이 있는 분이니 그냥
    사후를 기린다는 뜻에서 넘어간다쳐도..

    그 윗대 제사는 내가 여기서 왜 이러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ㅇㅇㅇ
    '11.8.29 3:31 PM (115.139.xxx.37)

    명절이야 뭐 날짜가 겹치니까 다들 시누 시댁으로 갔나보다 생각하면서 맘 누르지만.
    제사는 날짜가 겹치는 것도 아닌데... 친딸(시누)가 여전히 그러는거 보면 속 터져요.
    울 친정은 제사가 좀 많아서 그랬나.. 제삿날이면 고모들이 좀 일찍와서 도와주고 그랬는데
    거기서 자라서 시집와서 다 손 놓고 있는거보니 당황스럽더군요.

  • 2. 햇볕쬐자.
    '11.8.29 3:27 PM (121.155.xxx.145)

    저희는 음식을 간소하게 하고 딱 제삿상에 올릴거랑 한접시 정도의 여유분만 합니다.
    제사 지내고 음식을 많이 먹지도 않거니와 남은 음식도 처치 곤란이다 보니 아예 조금씩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음식외에 상펴고 음식셋팅해서 나르는건 남자들(시아주버님과 남편)이 거의 해서 ....
    노는 사람 없이 같이 도와가며 하고 ...제사 끝나고 밥먹고 나서 목기 닦을때도 다 같이 해요.

  • 3. 제사뿐인가요
    '11.8.29 3:28 PM (112.168.xxx.63)

    명절도 남의 자식인 며느리가 죽어라 음식 하는데요 뭐..

    명절이든, 제사든, 생신이든
    자식들이 준비하고 같이 즐기거나 치르는 그런 모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4. ...
    '11.8.29 3:30 PM (110.13.xxx.156)

    딸이 지내면 어떨까요 본인 부모 제사 지내는데 불만 없을것 같고 제사 많다고 합치자 얘기도 안나올것 같은데요

  • 5. .....
    '11.8.29 3:43 PM (211.210.xxx.62)

    부모님 제사는 딸이 지내기도 합니다.
    아들이 없거나 시원챦으면요.

  • 6. 고칩시다
    '11.8.29 3:44 PM (210.221.xxx.7)

    저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남동생 부부에게 건의 할 생각입니다.
    명절에 저희 좋아하는 음식해서 반갑게 보고 즐기는 것 처럼
    제사도 그렇게 하자고 할 겁니다.
    돌아가신 날도 꼭 지키지 않고
    지금 생신챙기는 것처럼
    가까운 주말로 잡아
    그 분을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날로 만들자고 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부모님이 알면 펄쩍 뛰실거거든요.
    어찌나 고루한지.....

  • 7. 제사
    '11.8.29 3:44 PM (221.142.xxx.133)

    전 나중에 제사는 형식없이 간단하게 몇가지 음식만 정성껏 준비해서
    남편이랑 둘이서 지내려고 해요.
    솔직히 상에 올릴 음식 몇가지 하는건 어찌 하겠는데 시댁식구들(친정식구들도 마찬가지) 오면
    집안 치우고 음식 더 해야 하고 그 뒷수발이 더 감당 안될거 같거든요.
    명절 차례상도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같이 합쳐서 차리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언니들이 다들 맏며느리, 저도 외며느리라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희 친정부모님 너무 억울할 것 같아요.
    시댁이나 친정이나 누구든 싫다 하면 그럼 그 사람보고 알아서 하라고 해야겠죠.

  • 8. +++
    '11.8.29 4:09 PM (211.217.xxx.16)

    우린 부모님 제사를 몇째주 토욜로 합니다.. 1박2일로 콘도 같은거 잡아서 갑니다.
    다행히 부모님 기일이 같은 달이예요...
    7형제라 모두 각자 음식을 맡아요... 시간이 많은사람은 전부치기나 나물종류 시간 없는 사람은 사도 되는거 떡..과일등... 제철 과일이나 생선은 고향에 있는 사람이 준비하구요..
    그렇게해서 제사를 모시고 놉니다.
    나중에 각자 든돈을 싹 합해서 식구수대로 나눠서 부담합니다.
    제사형식도 첨엔 기독교식으로 했다가 반발이 있어서 요즘은 천주교식으로 하는데 유교식에 익숙한 우리 식구들 한테는 덜 낯설어요... 식구가 많다보니 종교도 많습니다.. 기도하는 시간엔 각자 종교대로 기도하면 되니까요...

  • 9. 국가가 나서서
    '11.8.29 4:13 PM (182.209.xxx.164)

    전폭적인 캠페인 ? 계몽운동? 뭐 그런거 하기전엔 바뀔까요...??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제사상 차리기가 정성어린 마음만 앞서기엔 좀 무리가 있긴 하죠.
    그렇다고, 맛깔난 음식들로 가득한것도 아니고 아이들 입맛에 맞는것들은 별로 없고요.
    전설의 고향에나 등장하던 제사 거리 사기위해 아낙네가 긴 머리칼 잘라 팔고 왔다는 이야기가
    전혀 허구가 아님을 실감하네요 ㅎㅎㅎ.

  • 10. 제사음식혁명 필요
    '11.8.29 4:29 PM (112.154.xxx.233)

    제사도 제사지만 전이나 산적이니.. 밤. 대추. 곶감. 떡.. 다 싫어요.
    그냥 국이랑 밥이랑 과일 몇게 놓고 제사 지내고 싶은 1인...ㅠㅠ

  • 원글
    '11.8.29 4:31 PM (125.128.xxx.153)

    저도요
    웬 곶감에 밤,,,

  • 11. ..
    '11.8.29 4:49 PM (115.41.xxx.10)

    아무도 안 먹어서 비싸게 해 놓고 다 버리는 현실.... 정치권에서 선도해 갔으면 좋겠어요. 대박 밀어줄텐데.

  • 12. ㅎㅎ
    '11.8.29 5:20 PM (121.151.xxx.74)

    저랑 친한언니는 미래엔 제사가 이렇게 바뀔거랍니다.

    불과 20년 30년전만해도 상상도 못했지만.
    지금 집 경조사중 돌. 환갑칠순, 결혼식. 장례식 다 외부에서 하잖아요.
    그러니 마지막남은 제사도 곧 외부에서 하게될거래요.

    호텔같은데서 모여 제사지내고 그 음식으로 서빙받아서 가족끼리 저녁먹고
    원하면 호텔서 자고 아님 집에오는 그런식으로 바뀔거라고.
    불과 10년이 안되어도 그렇게 될꺼라내요.

    맞며느리인데 동서들에게 그때되면 똑같이 돈내서 그렇게 할꺼니깐
    남편에게 말나오지않게 잘 관리해라..라고 했더니.
    " 형님 걱정마세요. 어디감히 형수님하시는일 반대할까요"
    하면서 절대 지지를 보내드래요.

    저두 시누이들이랑 중간에 펜션에서 만나서 돈주고 맞춘 제사상으로 제사지내고
    하루 놀다 오자고 했습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고..
    제사날도 주말로 조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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