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처음으로 제사준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어제 제사준비(시아버지)를 했습니다.
유쾌하게 하고 싶은 일은 아니나 남편을 생각해서 하루 열심히 하자 생각했어요.
사실 전 둘째 며느리라 형님이 알아서 거의 준비를 하시거든요.
어제 처음으로 형님이 이것저것 가르쳐 주신다고 해서 배우고 옆에서 설겆이 및 전 부치기, 나물 볶기, 장보기 등등을 했습니다.
날도 더운데다가 4개월된 아기도 있어 중간중간 아기 보고,,,
저 많이 힘들었어요
물론 훨씬 더 격식차려 지내시는 집의 경우 저보다 훨씬 더 힘드시겠지만요
전 나름 처음이고,,, 요새 회사도 가득이나 바빠서 애기 보랴 회사일 하랴 몸이 많이 힘든 상태거든요
얼굴 한번 뵌 적 없는 시아버지지만 남편을 생각해서 (남편이 저에게 잘해서 남편 얼굴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자함) 열심히 하려고 했고,,, 제 역량 한에서는열심히 했습니다.
일하는거 자체는 힘들기는 해도 뭐 해야할 일이라면 하겠어요.
제가 짜증이 나고 억울한거는,,,
시아버지 자식이 남편 포함 4명(2남2녀)인데요
왜 당사자 자식들은 일을 안하고 며느리 둘만 일을 해야하는 것일까요?
일하는 중간에 "내 부모를 위해서도 이렇게까지 일해본적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친정부모님께 넘 죄송하기도 하고 속상하더라구요.
저희 신랑만 제 눈치 보느라 좀 도와주고,,, 아주버님은 낮잠을 늘어지게 주무시다가 애들과 나가시고
누님 두분은 제사 지내기 직전에 오시구요
제사 다 지내고서도 형님하고 저는 저녁도 못먹었네요
어차피 때놓친거 귀찮아서 전 안먹었는데 형님도 안드셨더라구요
찌꺼기만 남은 반찬 가지고 먹기 싫으시다고,,,
제사 형식 자체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여 돌아가신 분을 기리고 생각하는거죠
다만 형식을 바꿔야하지 않을까요
아들이건 딸이건 사위건 며느리건 자식이라면 모두모두 참여해서 같이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역할은 친자식이 되아겠구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