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재수는 한다면서 학원도 안다니고
도서실 간다고 나간지 한달 됐는데
오늘 가방 열어보니 공부는 한 자도 안했고
새벽 두시쯤 공부 한척 하면서 들어옵니다
아침에 열시나 돼야 일어나서 밥늦게 먹고 나가는데
공부 안하는거 아는척해서 한마디 해야할지
지안생이니 내버려둬야할지
매일매일 속에 열불 터지다가도
언젠간 정신 차리겠지
지입으로 대학간다고했으니 가겠지..
그런데 오늘은 정말 짜증이 나서 밥주다가 인상을좀쓰고 한숨
쉬니까 잡아먹을듯이 왜그러냐고 소리를 질러 대네요..
공부 못하는것도 아니고 머리도 있는애라 언젠가 할줄 알았는데
저 어떤 맘먹고 살아야 할까요
저렇게 게으르고 거짓말하는 아이한테 한없이 웃어주며
잘해줘야하나요
몇번 학원가라고 얘기해도 화만 냅니다..
게임만하면서 즐겁게 사는것 같고 아무 걱정이 없어보이는
다큰 아들 보는게 너무 힘드네요
1. 눈사람
'17.5.1 1:10 PM (181.167.xxx.65) - 삭제된댓글올 해까지만이라고 기한을 주세요.
군대갔다와서 취직해 독립하라구요.
아니면 전문대 취업 좋은과에 입학하든지.
공부를 하든말든 두시고
밥이나 따뜻하게 해 먹이고
사이좋게 지내세요.2. ...
'17.5.1 1:15 PM (58.140.xxx.23)일부러 로그인 했습니다. 제아들이 비슷한 경우였고 제아이의 친구를 여럿 봤어요. 그나이 또래 남자아이들 제경험상 절대 엄마의 잔소리 듣는 아이 없어요. 스스로 갈때까지 가서 본인이 절감해야 공부합니다. 더러는 군대가서 철들기도 하고...어떤 계기가 필요한거죠. 그때까지 묵묵히 참고 인내하는것만이 부모의 몫이죠.
3. 님
'17.5.1 1:17 PM (124.54.xxx.52) - 삭제된댓글너무 힘드시겠어요ㅠㅠㅠ
저도 아들 땜에 들어왔다가 님 글을 보니 많이 비슷한 처지라 댓글 답니다.
학원을 얘기해보고 도저히 협상이 안되면 군대부터 가라고 해보세요. 군대다녀와서 수능다시보는 사람 정말 많이 봤어요.
제느낌에 아이도 마음은 많이 힘들것 같아요.
엄마가 가만 놔둬도 조만간 스스로 결론을 내올지도 모르니
학원과 군대 얘기나 차분히 해보세요.
힘내세요4. 아들맘
'17.5.1 1:17 PM (1.241.xxx.196)네..제 맘속 정답과 같은 말씀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근데..
친구 엄마들이라도 만나고오는 날이면
얼굴이 안펴지고 좋은말이 안나와요..
아직도 저 못내려놓고 있나봐요5. 아들맘
'17.5.1 1:20 PM (1.241.xxx.196)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에 새겨서 아들이 제길 찾아갈때까지
묵묵히 기다릴께요6. 흠
'17.5.1 1:29 PM (58.230.xxx.188) - 삭제된댓글아직 아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서 그래요.
지나고보니 다 엄마의 욕심입니다.
아들의 한계를 인정하시고 지금 모습이 바로 내 아들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하세요.
아직도 부모의 기대와 욕심이 남아있다는걸 알고
아들이 일부러 어깃장 놓는 거예요.
빨리 포기해야 아들도 제자리로 빨리 돌아갑니다.7. ...
'17.5.1 1:30 PM (221.160.xxx.248)아들맘님이 얼마나 힘드실지....
제 맘이 아려서 로그인했어요.
아무리 말을 해도 그 소리가 안들리는건지 그만큼 크면 어찌도리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아들맘님의 댁엔 아버지께서도 잘 참고 기다리시는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에요.
힘내자구요8. 알아요
'17.5.1 1:30 PM (1.235.xxx.22)저는 재수한다는 아들
공부 안할게 뻔하니까 전문대 보냈어요
고등때도 공부안하고 게으르고 의지부족한
아이가 몇달만에 바뀔것도 아니고
엄마도 살아야 하고 아이도 정신차릴려면
기회는 많더라구요
그냥 밥만 해주시고 눈감고
잔소리하고 걱정한다고 바뀌는거 없어요
쉽진 않겠지만 스스로 철들면서 나아지겠죠
실제로 그런 아이들 많아요
그리고 속시끄러우니 당분간은 엄마들 멀리하세요
누구보다 아이가 제일
좋은 봄날 바람쐬러 나가세요9. 알아요
'17.5.1 1:31 PM (1.235.xxx.22)오타 짤림
아이가 제일 힘들어요10. 아들맘
'17.5.1 1:34 PM (1.241.xxx.196)정말 눈물이 나네요
부모에게도 친구에게도 말못하고 하루하루
시들어 살았는데
진심어린 댓글 읽으니 참 따뜻하고 눈물이 흘러요
감사합니다11. 용돈
'17.5.1 1:50 PM (221.127.xxx.128)확 줄이세요
돈 아쉬운지 몰라서 그래요
차라리 군대를 보내는게 어떨까요?
애들은 결국 돈이 관건이고 돈 없으면 살 궁리하긴하더군요12. 아들맘
'17.5.1 1:55 PM (1.241.xxx.196)지금은 공부한다고 나가기는 하니
이번 입시결과보고
군대가든가 독립시키든가 해야할듯요..
외동아이 키우면서 이렇게 살게될지
꿈에도 생각안했는데 받아들여야할 시기인것같아요
지인생 잘 독립해서 살기만 바래야할거같아요13. ㅁㅁ
'17.5.1 2:13 PM (49.1.xxx.41)가정에다른문제는없으세요?
14. ㅁㅁ
'17.5.1 2:16 PM (49.1.xxx.41)엄마가다른문제가있으시면 아이들이맘편히공부를못해요.
엄마의 불안증이 아이들에게도 연결되서
자존감도낮고 특히 공부에 집중을못하고
현실도피만하려고하지요15. ㅁㅁ
'17.5.1 2:17 PM (49.1.xxx.41)지금은. 아이를편하게 해주세요.
자존감이 높아지면 자기 자신의 길도 잘 가요16. 아들맘
'17.5.1 2:17 PM (1.241.xxx.196)아빠와 관계가 중학교때부터 힘들었는데
남편이 상담받고 아이에게 잘해줘서
많이 좋아졌어요
근데 우리 아들이 어려서부터 편한아이가 아니었구요
Adhd가 약하게 있었어요..
저는 남편과 사이 좋구요 남편도 아드에게 관대하고
용돈도 잘 쥐어주고 힘내라고하고..
사업하는데 사업도 잘 되고있고..
아이가 너무 풍족해서 결핍없어 그런것도 같아요..
성격이 극단적이고 강해서 유약한 저는 늘 힘들었어요17. 비누인형
'17.5.1 2:26 PM (94.197.xxx.12)원글님께서 인상쓰고 한숨 쉬는 것에 대한 아들의 반응을 보면 아드님이 지금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엄마의 기대치는 본인이 잘 알고있으니 채워주고는 싶고 스스로 통제는 안되는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 앞에서 대학 간다, 공부할거다, 학원 간다 이런 말들을 하는 것은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라 어머님이 원하시는 걸 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올해 입시 11월이고 지금은 5월이네요.
길다면 긴 기간이고 짧다면 짧은 기간입니다.
지금 아들은 무기력하고 우울하거나 분노가 쌓여있을 수 있습니다.
입시 준비하실 돈으로 여행을 보낸다거나 군대, 독립, 아르바이트 등은 어떨까요?
아드님이 대학입시 성공이 아니라 하더라도 스스로 쓸모있는 존재라는 느낌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상태에서 대학진학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
제 자식이 아니라고 아무말이나 하는 건 아니구요. ㅠㅠ
아드님과 원글님 두 분 다 너무 힘드실 것 같아서요.
두 분 다 상담 같은 걸 받으면 좋겠지만 좋은 상담소 찾기도 어렵고 쉽진 않을 것 같네요.
원글님부터 아들하고의 관계를 독립해보는 건 어떨까요?
아직 아이 같고 대학도 못갔으니 성인이 아니라고 당연히 여겨지실 것 같습니다.
경제적인 독립, 정서적 독립, 감정적 독립.
어떤 것이든 원글님께서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아들일로 많이 힘드실텐데 이 고비 잘 넘기시길 바랍니다.18. 아들맘
'17.5.1 2:41 PM (1.241.xxx.196)진심어린 댓글 너무나 감사드려요
저도 아들에게서 독립해야겠죠..맞는말씀이세요
아들도 힘들거란거..그런것같아요
제생각만 했나봐요..
아들이 자기마음을 저에게 말하질 않는걸보며ᆞ
제가 부족한 엄마인건 틀림없는데
지그이라도 노력해서
아들이 나나 남편에게 편하게 얘기해서 인생 풀어나가도록
일단 그걸 해야할까봐요
아들의 마음을 모르니
혼자 미워하다가 불쌍해하다가 그러고있어요19. .................
'17.5.1 2:42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친구엄마들은 만나지 마세요.
만나고 나서 아들에게 상처줄 사람들을 뭐하러 만나나요.
힘내세요.20. dlfjs
'17.5.1 3:43 PM (114.204.xxx.212)공부는 해야하는데 한느척 하며 몰래 노는 아이 맘도 편치느않을거에요
본인이 젤 답답하지 않을까요21. 지금껏
'17.5.1 4:10 PM (125.177.xxx.106)고생 안하고 편히 자라 세상물정을 몰라서 그래요.
공부 안하면 차라리 알바를 하던지 돈을 벌거나 세상 경험을 하게 하세요.
고생을 해봐야 공부만 하는 게 얼마나 편안하고 감사한 것인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좀 돌아가더라도 인생이 쉽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22. ..
'17.5.1 4:35 PM (185.89.xxx.21) - 삭제된댓글정서학대하는 부모가 얼마나 많은데 이런 버릇없는 것까지 받아주나요.
공부에 취미없는 지인 고등학생 아들은 집 근처 식당에서 알바해서 엄마 가전을 바꿔줘요.
배가 불러서 그러는 거 돈도 안 주긴 힘드니까 되도록 마주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