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연애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저는 29이고 남친은 27이에요.
남친은 현재 공익입니다.
제가 문제가 있는 건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1. 공익이라 생활도 늘어지고 매일 잠만 자는 것에서
일단 매력이 너무 떨어져요. 항상 집에서 축 늘어져 잠만 자고 있네요.
나이도 저보다 2살연하인데 저라면 시간이 많이 남으니까 학원이라도
다니거나 할텐데...말뿐이고 아무것도 안해요. 운동도 안하고요..
토익준비하다가 또 내년에 본다고 관뒀네요. 책읽는 다고 사놓고 펼쳐보지도 않구요.
말뿐이에요. 저는 엄청 열심히 사는 인간형이거든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필라테스 피티다니면서 일하고 식단관리도 하고 피부관리 중국어학원등
제 자기관리를 엄청 해요. 외모에도 관심많아서 화장도 잘하고 잘 꾸미고요
제가 그런 피곤한 성격이다 보니까 남친이 가끔 한심해보여요.
남친이 스펙이나 이런 부분에서 어린나이에 이루어 놓은게 많아서
사실 지금 쉬고 놀아도 되는 시기이긴 한데
그냥 제가 트집잡는 것 같기도 해요. 남친은 또 제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아보이는지
칭찬도 많이 해주고 좀 따라해 보려고 하기는 해요
곧 공익 끝나면 이미 정해진 진로도 있거든요. 근데 저 왜 이러는 걸까요..
2. 또 다른 부분은...남친 외모가 객관적으로 나쁜 편은 아닌데
주위에서 자꾸 제가 아깝다고 하니 점점 못생겨 보이네요..
피부도 좋고 키도 183 으로 큰데...그냥 제 스타일의 외모가 아니에요.
객관적으로 옷도 잘입고 비율도 좋고 괜찮은데 왜 자꾸 못생겨 보이는지....
이런 말 하면 좀 웃기지만 전 남친들의 외모가 정말 좋았었어요.
길에서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정도로요. 인성은 쓰레기였지만 외모는 정말
아이돌급. (실제 아이돌도 있었구요)
친구들이랑 같이 만나면 남친이 너보다 이쁘다 라는 말 항상 들었었는데
이번에 상황이 바뀌니까 제가 미쳤나봐요..
그리고 남친 직업을 감안하면 정말 괜찮은 편인데도 그래요...
3. 저는 귀염상의 외모에 상남자같은 스타일을 좋아해요. 남친이
저에게 애교를 엄청 부리는데 가끔 애기동자가 접신한 것 같고
징그러워요. 예를 들면 "누놔아아아 철수 팩 해주세욤. 피부가 요새 안좋은거가타욤
해줄거쬬? 뿌잉 ㅇ_ㅇ" 이런 느낌....정말 징그럽고 표정관리가 안되는데
본인은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알겠떠~~" "그랬더 이거 해야겠더" ㅠㅠ
표정도 저러구요. 제가 한 번은 정색하고 저런 애교는 미성숙한 사람이
애기 흉내내면서 상황 모면하는 거 너무 싫다고 한 이후로는 좀 줄기는 했어요.
4. 남친이 초식남이라 성욕도 없어요. 지금까지 같이 자취방에서 한 일주일 정도 있었고
호텔에서도 4일정도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무일도 없었네요. 이 부분도
제가 남친한테 매력을 못 느끼는 게 커요. 나중에 이 사람이랑 결혼이라도 하면
리스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됩니다. 남성적매력이 정말 없어 보여요.
자꾸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다 보니까 저도 이 친구한테 성적매력을 못느껴요.
저는 성은 부부간의 축복이고 즐기면서 살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위의 네가지가 가장 큰 부분입니다.
왜 만나냐고 물으신다면...일단
남친이 정말 착해요. 제가 하지말라고 하면 다 안하고 저를 갑님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저를 너무너무 좋아해주고 여신, 공주라고 생각하고
이쁘다고 생각해주고 공주처럼 잘해줘요. 제가 복에 겨워서 이러는 건지
착한 친구를 많이 못 좋아해줘서 미안한 마음도 들구요.
전화하다가 자기 집 앞으로 놀러오라고 (6개월동안 한번도 안가봤어요) 그 쪽 구경시켜준다고하는데
귀찮은 마음부터 드는 제가 싫었네요. 남친이 이태까지 집 앞으로 데릴러 오고 데려다 주고 했는데
저 못됬죠?
그래서 망설이니까 아니라고 하면서 무심하데요...무심한거 원래 알아서
사실 이제 상처받지도 않고 서운하지도 않다네요...그 말듣고 문제가 뭘까 하고 ...주절주절 글 써봅니다.
제가 남친을 더 좋아하면 좋을텐데 쉽지 않네요.
남친은 내년이나 후년에 결혼하자고 계속 말해요. 식장도 혼자 알아 보고 집도 알아볼 정도에요.
내년에 신혼여행 어디가자 이러구요.
근데 정작 저는 가끔 너무 귀찮고 벌써 권태기인지 다른 남자 만나 보고 싶어져요. 이 나이에...저런 착한 친구도
많이 없다는 거 아주 잘 아는데 말이죠..마음이 이렇게 된지는 벌써 한 3개월 됬어요. ㅠㅠ
헤어지는 것만 답일까요? 이렇게 저좋아해주고 착한 남자 또 없을 것 같은데..제가 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