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KBS 등 한국 내 주류 언론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드 비용 10억 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한국에 그들이 사드 비용을 냈다면 적절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것은 10억달러(1조1천300억원) 짜리 시스템(I informed South Korea it would be appropriate if they paid. It’s a billion-dollar system)”이라고 했는데, 한국에 10억 달러를 내놔라고 했다고 보도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에 그들이 사드 비용을 냈다면 적절했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것은 10억달러(1조1천300억원) 짜리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따르면, 미국은 아무런 조건이나 대가 없이 10억 달러짜리 시스템인 사드를 미국의 부담으로 한국에 이미 설치했다. 즉, 10억 달러를 내라, 내지 않으면 설치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비용을 전혀 내지 않았지만 설치했다.
그리고 이 발언에 따르면, 10억 달러 비용은 한국이 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알렸다고 한 것이지, 한국에 이 돈을 내라고 강요한 것은 아니었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사드 배치 비용 문제를 놓고 앞으로 협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지, 10억 달러를 내라고 한 것은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