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임신 20주에 들어선 초산모입니다,
저는 현재 모 대학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
나이는 34살입니다.
제가 원래 그 전에 다른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가 이직을 했ㄷ고,
이 병원에 이직한지는 이제 만 2년 정도 되었으며,
이 곳에서는 경력직 간호사로 이직했지만,, 아직 이 병원의 일을
전부다 알수는 없기에, 신규 간호사와 다름 없는 위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과 인연이 되었고, 남편은 저와
나이 차이가 8살이 나는 관계로, 저도 신랑도 나이가 많아
이직한지 얼마 안되어 저는 금방 결혼을 하였어요.
그리고 결혼 두달만에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결혼을 할때도 부서에 얼마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는지 몰라요.
그런데 두달 후 임신하고 임신소식을 알리니 부서에선
이직한지 얼마 안되고 아직 일을 잘 모르는 입장에서 임신이라니,
말이 안된다 임신에 어느정도의 순서가 있다는 것 모르냐, 임신하면 동료에게 민폐다,
임신이 너무 빨랐다. 는 둥 제 앞에서도 또 뒤에서도 말씀들이 많으셨어요.
임신으로 인해 기쁘고 행복한건 아주 잠시였고,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도
저는 고통스럽고 고민이 많습니다.
간혹 부서장되시는 수간호사선생님께서 저에게 약간이라도
서운한 말씀을 하시면, 내가 입장도 안되는데 임신을 해서 그러나 싶은 생각이고,
이런 저런 죄책감에 시달리는데 유난히 저는 또 배가 왜 이렇게
삘리 불러오는지요. 다른 산모들보다도 배가 큰것도 저는 어떻게든
근무지에선 감추려고 전전긍긍인데, 일할때 몸놀림도 점점 느려져서
일하는데 여간 눈치 보이는게 아닙니다.
결정적으로 임산부 근무복이 22주부터 지급이 되는데,
저는 이제 20주를 갓 넘겨서 다음주쯤 에 산모복이 지금되어요.
그러다보니 지금 근무복이 배부분이 너무 타이트해져
어제 근무중에는 수 간호사선생님께서
제 배를 빤히 쳐다보시면서 한숨을 쉬시며 그러게 왜 임신을 해서....라며
나즈막하게 말씀하고 가버리시더라고요.
그 순간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저 스스로는 강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많이 무너지네요
직장을 놓아버리는건 무섭고
직장동료 눈치 보는것도 힘들고
뭣보다 신랑과 아기에게도 미안하고
어떻게 처신하고 행동해야 될지를 모르겠어요.
특히나 분만휴가전까지 일한다고 해도, 분만휴직, 육아휴직 합쳐서 15개월인데
15개월 후에 제가 다시 일을 배우고 잘 할수 있을지도 고민이 됩니다
아직 몇년은 더 병원에 적응하고, 병원일을 배운 후에 결혼과 임신을 겪었어야 했나 싶어요.
여기 많은 분들이 임신과 출산을 겪으셨을것 이라 생각하여 친구들보다는
지금의 저에게 더 좋은 조언을 해주실수 있을것이라 생각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