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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길고양이 치료(보호) 후 방사하는 거 가능할까요? 조언 절실해요.

아깽이 조회수 : 1,239
작성일 : 2017-04-26 18:01:16

며칠 전 동네 산에 갔다가 산 중턱 공원에서 길고양이(일년 안 된 걸로 추정) 세 마리를 보았는데요

산에 오는 분들이 먹이를 주고 돌봐 주어서 그런지 사람들한테 가까이 오고 전혀 경계심이 없더라구요.

저랑 딸도 예쁜 마음에 한참 앉아서 쓰다듬어 주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그 중 한 마리 뒷다리 안쪽이 어디에 찔렸는지 깊이 패여 있고 고름이 차서 다리도 좀 절고 있었어요.

딸이 자세히 보더니 아무래도 자연 치유는 힘들 것 같다고 병원 데려가서 수술이나 드레싱 하고

나을 때까지 며칠이라도 집에 보호했다가 다시 방사하자고 조르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병원에 사진 보여 주고 문의했더니 수술비 25만원쯤 얘기하는데 딸은 자기가 모은 용돈으로 치료비 부담한다고 허락만 해달래요.

저도 어린 고양이가 불쌍해서 돕고는 싶지만 집에서 계속 키우기는 싫거든요.

지금은 길고양이라도 자기 형제들(추정)과 잘 지내고 밥 챙겨 주는 분들도 많아 나름 행복하게 사는 것 같은데

치료해 주려고 일주일쯤 데려왔다가 방사하면 다시 야외 생활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요?

그리고 만약 일주일 사이에 형제들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혼자 외롭게 산속에 풀어놓을 수도 없구요. 

딸은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형제들이 다른 곳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을 거라 하지만 불가피한 사정이 생길 수도 있고

그러면 우리가 계속 키워야 할 텐데 그건 절대 안 될 일이라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고양이들 세 마리 모두 중성화 수술 시켰는지 귀 한 쪽 끝이 조금 잘려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개는 키운 적 있지만 고양이는 키운 적이 없어 고양이에 대해 잘 모르구요.

고양이 키우시거나 잘 아시는 분 무슨 조언이라도 부탁드려요.

IP : 211.48.xxx.17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옹이
    '17.4.26 6:05 PM (125.133.xxx.86)

    고양이키우기는 참 수월합니다.

    사료와 배변용 모래만 준비하시면,

    자기가 알아서 배변활동합니다.

    기본적인 접종과 중성화수술만 해주시면

    따로신경쓸일은 별로없으세요.

  • 2. 원글이
    '17.4.26 6:15 PM (211.48.xxx.170)

    고양이를 특별히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집에서 키우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어요.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많이 아팠고 결국엔 양눈 다 실명하고 걸음도 전혀 못 걷는 상태로 몇 년 자리보전하며 고생만 하다 하늘나라 갔거든요.
    그 과정이 너무 힘들고 슬퍼서 다시는 애완동물 키우고 싶지 않아요.
    다만 다친 고양이를 보고 모른 척하기가 괴롭네요. 딸아이도 도움 주기를 간절히 원하구요.
    고양이가 한 번 사람 손 타도 다시 방사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번만 도와 주고 싶은 게 다예요.ㅜ.ㅠ

  • 3. 형제들이 있어 괜찮아요.
    '17.4.26 6:30 PM (211.212.xxx.93)

    치료못받고 죽는거보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꼭 살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

  • 4. ㅇㅇ
    '17.4.26 6:45 PM (121.182.xxx.128)

    자기 용돈으로 길고양이 치료를 하겠다니 마음이 참 이쁘네요
    고민하시는 원글님도 고맙고요 , 두분 다 복많이 받으시길 제가 많이 많이 빌어드릴게요
    제가 보살피는 고양이는 몇년째 밥줘도 늘 쌩한데, 고양이가 사람에 대한 경계가 없다니 치료해서 방사해도
    적응 잘하지 않을까 조심히 예측해봅니다

  • 5. 원글이
    '17.4.26 6:51 PM (211.48.xxx.170)

    그러니까 치료후에 방사해도 될 거란 말씀이죠?
    고양이 세 마리 모두 사람을 좋아하는지 처음 보는 저희 앞에서 벌렁 드러누워 배를 쓰다듬어도 피하지 않더라구요.
    고양이 습성은 잘 모르지만 배까지 보여 주는 건 정말 경계심 없는 거죠?
    오히려 사람이랑 너무 친해져서 나쁜 사람한테 몹쓸 짓 당할까 걱정되었어요.

  • 6. ..
    '17.4.26 7:00 PM (211.224.xxx.236)

    곪았다면 그게 썩어 들어가서 그냥 놔두면 얼마지나지않아 곧 하체를 못움직이고 밥도 안먹고 그러다 어딘가로 기어들어가 조용히 있다 죽을겁니다. 병원가서 주사한방에 약 몇봉지면 나을 간단한 건데도 죽더라고요. 수술시켜 한달후에 같은 장소에 보내줘도 금방 다 알아보고 다시 어울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 다른데로 안가거니와 거기서 사람들이 먹을것을 준다는데 어디로 가겠습니까? 계속 거기서 살겁니다. 몇달지나도 다 알아봅니다.

    야생서 사는것보다 사람의 보호를 고양이도 받고 싶어합니다. 야생서 사는건 구걸하며 집도 절도 없이 떠도는 걸인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리고 항시 다른 고양이한테 공격받아 다칠수도 있고 그로인해 죽을수도. 길에서 사는 고양이들도 은근 사람집에 가서 살고 싶어해요. 집에 길거리서 데려온 애들도 있고 저희집 마당에 밥달라고 오는 고양이들 오랜동안 밥주며 살펴보니 그래요.

    뒷다리 깊게 패인 상처가 있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어딘가에 찔린게 아니라 좀 더 큰 고양이의 공격을 받은걸겁니다. 저희집 마당에 오던 고양이중 한마리도 그랬어요. 약한 개체라 공격받는거라 그 무리에 안두는게 더 좋아요

  • 7. 휴~~
    '17.4.26 7:15 PM (211.48.xxx.170)

    윗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다친 고양이도 다른 형제들에 비해 유난히 체구가 작고 약해보였어요. 다른 고양이 공격을 받았을 수도 있겠네요.
    방금 딸애가 인터넷으로 수소문해서 무료 나눔하는 고양이 화장실까지 얻어 왔어요.
    아무래도 데려오게 될 것 같네요. 아직 제 마음은 썩 내키지 않지만요.
    조언 주신 분들 모두 감사삽니다.
    개만 예쁜 줄 알았는데 고양이는 고양이대로 사랑스럽고 매럭있는 거 같아요.

  • 8. ...
    '17.4.26 9:15 PM (58.126.xxx.128)

    따님 마음이 참 예쁘네요. 그리고 개를 그렇게 끝까지 책임지시고 보내주신 원글님도 좋은 분이고요.
    원글님 댁 같은 집에 가면 그 냥이는 행운이겠어요. 다른 가족들은 냥이 데려오는 거 찬성인가요?
    일단은 데려오셔서 다친 곳 치료부터 해주시는게 좋겠어요. 지금은 그게 젤 시급해 보이네요.
    모두에게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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