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행의 씨앗인 비교 버리기 (안철수지지자님글 펌)

예원맘 조회수 : 515
작성일 : 2017-04-26 13:55:36

<불행의 씨앗인 비교 버리기>


몇 해 전, 여성들만 모인 모임에 나갔었다. 다들 그럭저럭 잘 사는 편인데 한 사람이 특히 남들이 부러워 하는 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본인은 물론 남편도 잘 나가고 있었고 아이들도 잘 자라준 편이며 본인은 외모도 더 젊고 아름다와졌다.

 

오랫만의 만남, 유독 그 여성만 빛났다. 그가 갖고 있는 모든 것들이 반짝반짝거렸다. 그 날 입고 온 옷부터 신발, 가방, 피부 모든게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성공한 여자가 아름답다는 걸 실감했다.

 

그 날, 나도 나름 갖추어 입긴 했지만 그녀처럼 반짝일 게 없었다. 내세울 것도, 가진 것도, 그렇다고 내면에 자신감도 별로 없었다.

 

피부도 푸석하고 머리결에 윤기마저 사라진 내 모습은 오히려 초라함에 가까왔다.

 

그 모임을 다녀 온 후, 우울함이 엄습했다.

 

그 동안 나도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는 원하는 것들을 얻지 못했는지…특히 선거에서 패한 후 찾아 온 무기력감을 다루는 게 쉽지 않았다.

 

그 감정은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 몽땅 거두어 버릴 정도였다. 어두운 마음에는, 응달에 습기와 이끼가 잘 끼듯, 동작과 만남 등을 기피하게 하는 특성이 들어 있었다.

 

그 때 그나마 익숙한 책과 묵혀 둔 종이를 다시 꺼내 정리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다 우연히 좋은 글을 써 둔 노트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내가 비교할 것은 옆 친구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이다(안철수).

 

나는 그 구절을 보고 나를 점점 초라하게 만드는 상대와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비교해 보자란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가능할 수 있는 작은 목표로 ‘하루에 수영 1킬로미터”로 잡았다. 당시 나는 50미터를 겨우 가는 수준이었다. 50미터는 대학에서 졸업 조건이었기에 가능한 거였다.

 

그 목표를 세운 다음 날부터 거의 매일 수영장으로 갔고, 100미터씩 늘려 갔다. 목표를 세운 후 서너 달 후 쉬엄쉬엄이지만 1km를 갈 수 있었다.

 

수영은 호흡이 절반이었다. 물 속에서 숨을 서서히 뱉으면서 오래 수면아래 머물 수 있게 되자 물 속에 있는 게 덜 고통스러워졌다.

 

어느 날 운동목표를 채우고 나자 뭔가모를 자신감이 솟구쳤다.

 

락스물때문인지 머리 색깔은 탈색되었고 피부도 눈에 띄게 거칠어 졌지만, 체중이 줄면서 움직임이 경쾌해졌다.

 

지금 나는 더 이상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나는 수영처럼, 내 속도로 내 목표를 향해 갈 뿐,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비교는 경험해 보니, 불행의 씨앗이었다. 선거때는 당선된 사람과 비교하니 내가 불행한 사람이 되었고, 나보다 더 가진 사람을 만나면 내 없는 부분들을 그와 비교하여 또 불행해졌다. 그러나 언제까지 남과 비교하며 나를 불행한 사람으로 규정지으며 살 순 없는 일,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

 

게다가 인구 대국인 중국을 오가다 보니 사람이 흔함을 피부로 느낄 때가 많다. 복잡한 곳에 가면 여기에 사람이 몰렸으니 다른 곳엔 좀 한적하지 않을까란 기대를 했다. 그런데 어느 관광지도 내가 기대한 한적함은 없었다. 모든 곳(관광지)에 모든 사람이 모인 듯, 북적였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 중 똑같은 사람은 없다는 사실, 비슷할 진 몰라도 완전히 같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 이 사실은 경이감 그 자체였다. 인구 대국, 사람이 가장 많은 나라에서 오히려 사람이 특별하다는 걸 깨달았다. 인간은 모두, 다름을 갖고 있는 소중한 존재이니 비교하지 말고 각자 그 다름을 잘 가꾸며 살아야 겠구나…

 

나는 비교로 지금도 힘들어 할 지 모를, 누군가를 위해 이 글을 쓴다. 옆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제보다 나의 기술이 늘고 지식도 늘면서 자기 힘이 생기게 된다. 그 힘은 내면의 힘으로 더욱 자라게 된다.

 

지금부터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고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 새 비교로 인한 불행은 사라지고 적어도 어제보다 강한 나와 마주하게 되리란 말을 꼭 전해 주고 싶다.


출처 :안철수 지지자님 블로그 글 펌



IP : 27.120.xxx.19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셨군요
    '17.4.26 1:56 PM (220.76.xxx.85)

    아래 친구분 먼저 와서 폭망시리즈 올리고 가셨어요

  • 2. 하늘보름
    '17.4.26 1:57 PM (223.33.xxx.99)

    복사글만 퍼나르는 재주~

  • 3. 산여행
    '17.4.26 1:59 PM (211.177.xxx.10)

    ‘내가 비교할 것은 옆 친구가 아니라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이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햇살이 찬란한봄날입니다.
    따뜻한 오후되세요.

  • 4. ㅜㅜ
    '17.8.14 8:01 PM (223.62.xxx.105)

    비교ㅜㅡㅡ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95876 투기 과열지구 예상 .... 2017/06/08 945
695875 단백질이 참 소화가 어려운 영양소인거 같아요 3 아마도 2017/06/08 1,275
695874 파래김이 맛있나요? 재래김이 맛있나요? 12 김 좋아 2017/06/08 2,661
695873 유치원생 샌들 크록스나 나이키 선레이등 뭐가 낫나요? 5 ... 2017/06/08 771
695872 요즘 뉴스룸 포함 방송내용이 맘에 안들 때... 2 춘몽 2017/06/08 644
695871 30대 후반 퍼머 안하면 어떤가요.. 1 뚜왕 2017/06/08 1,518
695870 직원채용할때 나이 안물어보면 좋겠어요ㅜㅜ 8 ㅜㅜ 2017/06/08 1,626
695869 '방한' 더빈 美의원 "文대통령, 미국보다 중국과 협력.. 14 샬랄라 2017/06/08 2,057
695868 수박팩하세요 2 . . . 2017/06/08 1,570
695867 노량진 이데아 점심뷔페 6000원인가요? 1 ㅇㅇ 2017/06/08 723
695866 북한..해외식당 종업원 송환 없이 이산가족 상봉 없다. 2 ........ 2017/06/08 642
695865 제주위 무릎 수술하신분들 2 ㅇㅇ 2017/06/08 1,308
695864 남편에게 측은지심이 느껴지지 않아요 5 지시미 2017/06/08 2,579
695863 핸폰이 없음 수행평가를 못한대여 25 고1맘 2017/06/08 3,784
695862 요즘에 국민연금 새로 가입한 분 계신가요? 8 ... 2017/06/08 1,787
695861 공황장애는 왜 걸리는건가요? 6 ?? 2017/06/08 4,626
695860 위안부피해자분들 강후보 지지선언 오늘 뉴스에 나올지... 4 0 0 2017/06/08 719
695859 형편여유없지만 사교육 들인 초등학습효과 보는 방법 뭐 있을까요?.. 6 사교육 2017/06/08 1,754
695858 박주선, 박근혜 지지관련 증거들.JPG /펌 1 국당클라스 2017/06/08 1,273
695857 국민의당이 강경화 후보 반대하면 방법이 없나요? 56 Yy 2017/06/08 3,449
695856 비로얄동 로얄층, 로얄동 탑층 어디가 좋을까요? 7 생애첫집 2017/06/08 1,334
695855 빌라 이웃 의견 듣고 싶습니다. 12 빌라 2017/06/08 2,956
695854 dj의 통역사 강경화를 국민당은 꼭 찬성해야겠군요 11 열심히 기록.. 2017/06/08 1,167
695853 머리색이 점점 옅은갈색으로 변하는데 이 증상 뭐에요? 3 . 2017/06/08 5,252
695852 랜섬웨어 걸려보셨나요 5 ㅠㅠ 2017/06/08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