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요.
11월 초면 둘째 출산인데요 산후조리 때문에 너무 고민이 많네요.
정말 고민고민하다가 두 가지 안으로 줄였는데
어떤게 나을지 한 번 봐주시겠어요?
어린이집 다니는 6살 큰 아이가 있는데 시어머님이 두고 가면 봐주신다고 하셨어요.
제가 아이와 단 하룻밤도 떨어져서 자 본 적이 없어;; 사실 오랜시간 떨어져 있기가 많이 걱정되는데
첫째때도 사정상 조리를 잘 못해서 이번엔 그냥 저 편한대로 하려고 하거든요.
문제는 시댁이 제주도 친정은 지방이여서 (대구) 그 사이 왕래가 쉽지 않다는거예요.
1번.
최대한 늦게가서 (출산 3주전) 친정에서 출산하고 6주정도 조리하고 온다.
장점 : 막달을 편하게 보낼 수 있다.
단점 :
친정엄마랑 막 친한 사이도 아니고^^;;, 낯선곳에서 아기 낳기가 두렵다. 남편이 시간맞춰 출산 때 올 수 있을 확률이 적다. 회사일 때문에 월-수 , 아니면 금-일 까지만 시간을 빌 수 있거든요.
남편 없으면 정말 낯선 병원에서 진통을 어찌 겪어낼 수 있을지..ㅠㅠ
아무래도 일찍 친정에 가기 때문에 출산후 조리기간을 6주 정도로 할 수 밖에 없는데 조리마치고 시댁에 다시 돌아오면 그 날부터 정상적인 살림(?) 해야 해서 부담스럽다. 7시 아침준비. 청소, 큰 애보기 등등
2번.
이곳에서 출산하고 조리원에서 일주일 정도 있다가 친정에 가서 8주 정도 조리하고 온다.
장점 :
현재 다니는 산부인과에서 남편과 함께 맘 편히 출산할 수 있다.
출산 후 조리를 8주 정도로 1번 안보다 2주정도 더 할 수 있다. ( 6-7주로 줄어질 수도 있음)
단점 :
지금도 몸이 힘든데 막달까지 빡빡하게 일하기 겁난다.
애 낳기 직전까지 평상시대로 생활해야 하는데 (6시 반 기상. 아침하고, 오전에 집안일, 하루종일 걸레질 (출산에 도움된다고 어머님이 계속 강요), 저녁준비 ) 지금은 어찌 할 만한데 출산전에는 몸도 맘도 편안하게 쉬고싶은 생각이 많다.
병원에서는 상관없다고 하지만 신생아를 데리고 비행기 타고 가는게 걱정된다.
일주일이라도 조리원 비용이 좀 부담스럽다.
큰 아이는 아침에 9시에 어린이집 가서 5시 반이면 집에오고.
남편이 일주일 중 5일 정도는 그 시간쯤 퇴근해서 아이 돌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주말에는 주말만 다닐 수 있는 학원 지금 알아보고 있습니다.
어머님께 큰 아이 맡기는게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정말 머리가 아프네요.
이것도 저것도 별로면 그냥 시댁에서 출산하고 조리원 2주하고 말까요???ㅜㅜ
어떤게 나을까요? 결정해버리고 조언 좀 주세요
요즘 이것때문에 잠이 안오네요.